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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지명은 조미기본합의문을 깨버리자는것/조선중앙통신 론평
 (평양 11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보도된바와 같이 지난 2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조미기본합의문에 따라 우리에게 해오던 중유제공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한것과 관련하여 우리의 원칙적인 립장을 밝히는 담화를 발표하였다.
 움직일수 없는 사실에 기초한 우리 외무성 대변인의 사리정연한 담화에 대하여 미백악관과 미국무성은 그 무슨 <적반하장>이라느니 <먼저 위반한것은 북조선>이라느니 하는 구차스럽고 상투적인 내용으로 일관된 변명들을 늘어 놓았다.
 어떤 명분을 내세워서라도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 부쉬행정부의 비렬한 음모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우리는 미국이 저들의 책동에 의하여 조미기본합의문이 완전히 깨지게 된 마당에 와서까지 흑백을 전도하고 있기에 책임한계를 다시금 명백히 하지 않을수 없다.
 조미기본합의문이 채택된 1994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조미관계사는 합의문의 리행자가 누구이며 파괴자가 누구인가를 웅변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
 미국의 선임행정부시기 조미쌍방은 오랜 불신과 대결,오해의 근원을 제거하고 관계를 정상화해 나가기 위하여 력사적인 조미기본합의문을 채택하였으며 그에 따른 정치도덕적,법적의무를 공약하였다.
 그후 미국측의 합의문불리행으로 인하여 일련의 우여곡절과 시련은 있었지만 선임행정부집권 마지막시기에 와서 조미대화는 현안문제해결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고 우리 나라에 대한 클린톤대통령의 방문을 예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것은 조미기본합의문의 채택으로 본격화된 조미대화가 수많은 난관들을 타개하면서 쌍무관계를 전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본토대를 원칙적으로 마련해 놓았다는것을 의미한다.
 이 기본토대를 허물어 버린것이 누구인가 하는것은 재론할 필요조차 없다.
 부쉬행정부가 <대조선정책재검토>와 <대화중단>을 선포하고 쌍무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부터 않았을것이다.
 경수로건설의 대폭지연,우리에 대한 핵선제공격의 정책화,<악의 축>지명 등은 조미기본합의문의 기본정신을 란폭하게 유린한것으로서 본질상 합의문을 깨버리자는것이였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비상한 선택을 요구했으며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다.
 부쉬행정부가 우리의 경고를 음모적인 방법으로 재가공하여 핵소동에로 끌어 갈 때조차 우리는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미국에 불가침조약체결을 핵문제해결의 방도로 제안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건설적인 불가침조약체결제안에 중유제공중단결정으로 대답하였다.
 조미기본합의문이 완전히 파기되게 된 진상은 바로 이렇다.
 조미기본합의문을 살리고 조선반도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포기되여야 하며 조미사이에 불가침조약이 체결되여야 한다.
 이것을 떠나 <선핵포기>를 주장하고 닭이 먼저냐 닭알이 먼저냐 하는 식의 유치한 론조를 되풀이 하는것은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빈 말치레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은 우리가 기본합의문을 먼저 위반했다고 생억지를 부릴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수 없는 미국식초대국주의의 강도적론법부터 버려야 할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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