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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에서의 급격한 반미기운은 무엇을 보여 주는가/조선중앙통신 론평
 (평양 12월 12일발 조선중앙통신)미군에 의한 녀학생살인사건을 계기로 최근 남조선에서 반미기운이 급격히 높아가고 있다.
 남조선의 정계,사회계,종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이 살인자들에게 무죄판결을 내린데 항의하여 미국대통령 부쉬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부산 등 남조선전역에서 대규모집회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련이어 벌어 지고 있다.
 최근 하루동안에만도 남조선의 4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초불집회와 시위가 전개되였으며 여기에는 5만여명의 시민,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이에 대하여 미국신문 <워싱톤 포스트> 인터네트판이 9일 <미군에 대한 분노로 들끓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수녀,스님,인기가수,배우,교사,변호사할것없이 각계각층에서 저마다 초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80년대에 한국에서 격렬한 반미시위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분노의 폭이 넓은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지적한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이번 투쟁의 주요특징은 한마디로 말하여 규모가 전례없이 방대하고 투쟁이 지속적이며 격렬할 뿐아니라 그 구호가 철두철미 반미로 일관되여 있다는 것이다.
 남조선전역에서 료원의 불길처럼 타오르는 이 거세찬 반미투쟁은 20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강점정책이 남조선인민들의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으로,민족의 통일적발전과 평화를 교란하는 주되는 요인으로 력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로 된다.
 이 반미열풍은 남조선강점 미군이 지난 57년간 감행해 온 수백만건의 범죄행위와 후안무치한 기만과 위선에 대한 남조선인민들의 쌓이고 쌓인 원한과 울분의 폭발이다.
 남조선강점 미군은 완전한 치외법권적존재로서 조선민족을 함부로 모독하고 짓밟아도 아무런 법적구속도 받지 않는 오만한 침략군,강점군이다.
 피해자는 있으되 가해자는 없는 이번의 사건현장이 고발하듯이 피고가 피고를 <재판>하는 세상에 없는 사기극은 침략적이고 굴욕적인 남조선-미국<행정협정>에 의해 연출될수 있었다.
 백주에 길 가던 녀학생들을 살해한 미군범죄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이번 사건은 지난 세기 80년대 동두천에서 미군병사가 감행한 살인극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그때 미군병사가 견인차로 도로주변 4채의 가게를 부시고 19살의 소녀와 그의 어머니,동네에 사는 할머니와 어린 손자를 깔아 뭉개여 모두 현장에서 즉사시키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과실치사>로 처리하여 미군병사는 구속되기는 커녕 <다음날 표정하나 변함없이 오전 점검에 나타나 평상시와 같이 생활>함으로써 남조선인민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민족의 피를 끓게 하는 미군의 살인만행이 어찌 여기에만 그치였겠는가.
 서울과 인천,의정부,동두천을 비롯하여 남조선에는 200여개에 달하는 미제침략군 군사기지들과 시설들이 있다.
 바로 이 군사기지들과 그 주변은 말그대로 남조선강점 미군의 온갖 범죄적만행의 란무장으로,인간도살장으로 되고 있다.
 남조선강점직후 호남선렬차안에서 있은 <조선부녀릉욕사건>으로부터 시작하여 미군병사 100여명이 한 주민집단부락을 습격하여 900여명의 주민들에게 중경상을 입힌 평택사건,세균비루스를 퍼뜨려 수만명의 전염병환자를 발생시키고 그중 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 간 전염성세균범죄사건,한개 도시에서 무려 5,000여명의 인민들을 학살하고 1만 4,000여명에게 부상을 입힌 광주대학살만행,송탄시에서 8살난 어린 소녀를 강간한 만행,미군기지들에서의 독해물류출사건 등 패륜패덕의 미군만행을 다 꼽자면 끝이 없다.
 인간증오와 다른 민족멸시사상으로 길들여 지고 살륙과 폭행을 도락으로 삼는 남조선강점 미군으로 하여 남조선인민들과 우리 민족이 당하는 재난과 고통,불행과 죽음은 이렇듯 크고 엄청난것이다.
 그런데 남조선강점 미군의 비일비재한 범죄행위들이 오늘도 불평등한 <행정협정>에 의하여 묵인되고 <합법화>,<정당화>되고 있다.
 <협정>에 의하면 일체 미군범죄에 대한 수사권,구속권,재판권은 전적으로 미군측이 가지게 되여 있다.
 결국 이번 사건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모든 미군범죄만행들에 내려 졌던 무죄판결은 <행정협정>이 체결되였던 당시에 이미 결정된것이나 다름 없다.
 <뉴욕 타임스> 8일부가 <최근 반미감정의 직접적원인은 녀중생사망사건이지만 미국이 한국에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더 큰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사실도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남조선강점 미군이야말로 남조선인민들이 겪고 있는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며 우리 나라의 통일을 가로 막고 있는 기본장애물이다.
 미국은 남조선에 대한 57년간의 죄 많은 강점사에 대해 반성할대신 오늘도 우리 민족의 통일적발전을 가로 막고 전 조선에 대한 군사적강점을 실현하려는 욕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분렬의 비극은 미국이 강요한것이며 우리가 아직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는것도 전적으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강점정책에 기인된다.
 미국은 6.15북남공동선언 채택이후 조선반도의 화해분위기가 새로운 단계에 올라 선 긍정적사태발전을 외면하고 북남화해과정을 차단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도전해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시기 미국은 북남철도,도로련결공사를 방해하고 북과 남사이의 교류협력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으며 <핵선제공격>론을 제창하며 북남대결을 고취하고 있다.
 온 남녘땅을 누비고 있는 오늘의 급격한 반미기운은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군사적강점정책,민족을 지리멸렬시키기 위한 북남대결정책의 종식을 요구하는 시대적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지금은 자주독립과 진보,문명발전이 시대의 주류를 이루는 21세기이다.
 오늘날 미국이 해야 할 일은 남조선에서 자기의 침략무력을 철수하고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대조선정책을 수정하는것이다.
 미국은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 나 평화와 안정의 교란자인 남조선강점 미군을 철수시키는 대용단을 내려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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