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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총회 참가자들이 일본정부에 편지
(평양 11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유가족협회결성총회에서 채택된 총회참가자들이 일본정부에 보내는 편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살고 있는 일제의 군사적강점시기의 강제련행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다.

일제에 의하여 인간으로서의 초보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박탈당한채 노예생활을 강요당하고 사랑하는 가족,친척들을 억울하게 잃어야 했던 우리들은 오늘 평양에서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유가족협회결성총회를 가지고 귀 정부에 이 편지를 보낸다.

일본이 조선을 무력으로 강점하고 군사적폭압통치를 실시하면서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유괴,랍치하여 살해하였다는것은 공인된 력사적사실이다.

일본은 조선을 강점하고 군사통치를 실시하는기간에 840만여명의 조선사람들을 징용,징병,《근로정신대》 등의 명목으로 강제련행하고 100여만명을 무참히 학살하였으며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위안부》로 끌어가 정조를 유린하고 인생의 모든것을 짓밟았다.

최근 조선 일본군《위안부》 및 강제련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가 입수한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들과 관련된 42만 7,129명의 명단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하여 악랄하게 감행된 조선인강제련행범죄의 일단을 여실히 폭로하고 있다.

지금도 일제에게 강제련행되여 노예생활을 강요당하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고 증오가 불타며 이역땅에서 무주고혼이 된 가족,친척들을 애타게 찾으며 맞고 보낸 반세기이상의 긴긴세월을 돌이키면 일본이라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가 친다.

력사에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극악한 조선인강제련행범죄는 당시 일본정부의 지시,승인밑에 감행되였으며 따라서 일본정부에는 마땅히 과거의 범죄적사실을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하여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보상하여야 할 법률적, 도덕적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패전후 반세기가 훨씬 지난 오늘까지도 과거 일제가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반인륜범죄에 대하여 진심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으며 그 책임을 회피하려고 교묘하게 책동하고있다.

도이췰란드정부가 제2차세계대전시기 나치스정권이 저지른 반인륜범죄를 씻기 위하여 20세기에 이어 21세기에 들어서서도 피해자들에게 성근한 보상을 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볼때 일본정부의 이러한 처사는 국가로서의 체면도 도덕도 없는 비렬하고 너절한 행위로밖에 달리 볼수 없다.

우리들은 강제련행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이름으로 일본의 파렴치한 과거범죄회피책동을 준렬히 규탄하며 일본정부가 전체 조선민족과 국제사회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조선강점시기에 감행한 강제련행범죄의 진상규명에 지체없이 달라붙어야 하며 그 옳바른 해결을 위하여 진심으로 노력함으로써 가해자로서의 법률적,도의적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일본정부는 조선강점기간에 저지른 모든 중대인권침해행위들에 대하여 사건별로 진상을 조사공개할것.

둘째,일본정부는 중대인권유린범죄이며 반인륜범죄인 조선인강제련행범죄의 진상이 밝혀지는데 따라 책임있는자들을 법적으로 엄격히 처벌할것.

셋째,일본정부는 과거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모든 반인륜범죄행위들에 대하여 그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납득할만한 보상을 할것.

넷째,일본정부는 희생된 조선사람들의 소식과 유해를 철저히 조사확인하여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유가족협회에 알려줄것.

우리 인민은 자존심이 매우 강한 인민이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가지고 흥정하지 않을것이다.

우리들은 이상의 문제해결이 일본의 도덕적,국제적영상을 개선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게 될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차후 일본정부의 대응을 예리하게 주시할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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