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19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19일 다음과 같은 담화을 발표하였다.
보도된바와 같이 미국은 지금 남조선의 호전세력을 부추겨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남조선전역에서 대규모적인 《독수리》합동군사연습과 《련합전시증원연습》을 강행하려 하고있다.
이번 전쟁연습에는 남조선과 해외주둔 미군,남조선군의 방대한 병력과 미국의 항공모함,순양함,구축함,장갑무력 등 수많은 최신전쟁수단들이 동원된다고 한다.
오늘 조선반도정세는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전례 없는 《전력증강계획》과 미군재배치를 통한 《대북 억제력강화》로 그 어느때보다 격화되고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벌어지게 되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대화를 통한 핵문제의 평화적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유관국들이 기울이고있는 성의있는 노력에 대한 로골적인 도전이며 배신이다.
《독수리》합동군사연습과 《련합전시증원연습》의 엄중성은 단순히 그 내용과 규모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을 남조선호전세력이 미국신보수주의자들과 한짝이 되여 이른바 《주적론》을 끈질기게 펴고있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응당 결부시켜보게 된다.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은 지금껏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핵문제의 평화적해결》이니,《북조선을 공격하지 않을것》이라느니 하며 국제여론을 기만하는 말들을 념불처럼 외워왔다.
그러나 오늘의 사태는 그것이 미국의 침략적본심을 가리우기 위한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위장물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미국의 진속은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이 아니라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며 회담을 통한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회담》의 막뒤에서 시간을 끌며 딴장을 보자는데 있다.
얼마전 베이징 6자회담에서 사람들을 실망케 했던 미국의 협상거부자세는 지금껏 내외에서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을 통하여 이 의문을 풀어주었으며 6자회담에 대한 자기의 립장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세계앞에 밝혀놓았다.
속에 칼을 품고있는 상대와 마주앉아 문제해결을 위한 선의적이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수 없다는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
우리는 미국의 협상거부적이며 적대적인 행위에 대해 경계심을 잠시도 늦추지 않고있다.
미국이 기만적인 《대화》 타령으로 시간벌이나 하면서 우리에 대한 군사적위협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대응할 우리의 핵억제력도 정비례하여 질량적으로 강화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정당방위조치로서 그 누구도 시비할수 없다.
미국은 저들의 도발행위가 가져올 예측할수 없는 후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미국이 정녕 우리 국가의 최고의 안전을 위협해 나선다면 우리는 부득불 정당방위를 위한 강력한 자위적조치를 강구하게 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