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5월 13일발 조선중앙통신)미군학살만행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전민특위) 북측본부 대변인은 13일 다음과 같은 담화을 발표하였다.
최근 미국은 지난 조선전쟁시기 저들이 감행한 《량민학살사건》현장인 남조선의 로근리에 이른바 《로근리추모탑》건립놀음을 벌려놓고있다.
살인자가 제가 살륙한 희생자들을 《추모》하여 《탑》을 세운다고하는 이 연극이야말로 인두겁을 쓴 아메리카양키,식인종들만이 할수있는 뻔뻔스러운 기만행위가 아닐수 없다.
더우기 《비문》에 사죄한다는 문구하나 없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려낼수 없게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여 위령비를 세웠다는 식으로 글을 새긴다고하니 세상에 이보다 더 철면피한들이 어디에 있겠는가.
다 아는바와 같이 《로근리량민학살사건》은 미제살인귀들이 1950년 7월 충청북도 영동군일대에서 400여명의 무고한 주민들과 피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주겠다》고 하면서 끌고가다가 무전기로 저들의 비행대를 호출해 무차별폭격을 가하고 굴다리에 몰아넣어 기관총사격으로 무참히 살륙한 대학살만행이였다.
오늘도 로근리의 철다리와 굴간근처의 콩크리트구조물들에는 그때 미군이 쏘아댄 수백여개에 달하는 총탄구멍이 그대로 생생히 남아있으며 그곳에서는 눈도 채 감지 못하고 억울하게 숨진 무고한 우리 겨레의 유해가 계속 나오고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지난시기 교활하게도 저들의 범죄를 덮어버리고 학살주범으로서의 본색을 감추어보려고 갖은 권모술수를 다 써오던 미국이 제놈들의 살륙만행을 무마해보려는 음흉한 계략밑에 범죄현장에 《추모탑》이라는것을 세우는것으로 원한과 분노에 찬 로근리와 남조선인민들의
반미감정을 어떻게하나 늦추어보려고 책동하고있다.
승냥이가 양가죽을 백번 뒤집어쓴다 하여 결코 양으로 될수는 없다.
남조선에서 미국의 《로근리추모탑》건립놀음과 관련하여 《로근리미군량민학살사건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피해자유가족들이 한결같이 떨쳐나 놈들의 《추모탑》건설을 《로근리와 남녘민중에 대한 기만행위》,《미국의 책임을 흐려놓기 위한 또 하나의 정치적음모》라고 강력히 반대해나서고 언론들도 앞을 다투어 미국의 이 사기극을 《로근리대학살사건뿐아니라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60여건의 류사한 사건들을
무마하려는 계략》이라고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는것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있다.
미군학살만행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북측본부는 남조선에서 미국이 벌려놓고있는 기만적이며 위선적인 《로근리추모탑》건립놀음을 전체 조선민족의 존엄에 대한 우롱으로, 참을수 없는 모독으로 단호히 단죄규탄한다.
미국은 오늘날의 우리 민족이 지난날 저들이 마음먹은대로 살륙하고 짓밟던 그런 민족이 아님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미국이 《로근리추모탑》건립놀음과 같은 모략으로 남조선인민들의 쌓이고 쌓인 원한과 울분을 무마하고 반미감정을 가라앉힐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우리 민족은 우리 조국땅에서 미국이 저지른 극악한 대살륙만행을 절대로 잊지 않을것이며 그 피값을 천백배로 받아내고야말것이다.
미국은 기만적인 《로근리추모탑》건립놀음을 당장 걷어치우고 로근리에서 저지른 치떨리는 만행에 대해 솔직히 사죄,보상하여야 하며 남조선에서 침략무력을 걷어가지고 당장 제 소굴로 물러가야 한다.
우리는 남녘의 각계층 단체들과 인민들이 미국의 대조선침략정책을 단호히 짓부시고 우리 민족제일주의기치밑에 민족공조로 나라의 자주적통일위업을 이룩하기 위한 정의의 투쟁에 적극 떨쳐나서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
주체93(2004)년 5월 13일
평양(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