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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선제공격권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
(평양 8월 20일발 조선중앙통신)20일부 《로동신문》은 《선제공격권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는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미국이 《대화》와 미군《감축》의 막뒤에서 새로운 조선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그들은 남조선과 그 주변에 기동타격무력을 대대적으로 전진배치하면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광란적인 군사연습소동으로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있다.

이미 보도된바와 같이 미국은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남조선과 함께 《을지 포커스 렌즈-04》합동군사연습을 벌리려 하고있다. 그들은 이번 전쟁연습은 종전과는 달리 실동훈련이 기본이 아니라 콤퓨터모의훈련에 의한《유사시》미국남조선련합작전체제와 지휘체계를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것이라고 하고있다. 말하자면 이번 전쟁연습은 그 누구를 위협하거나 공격하기 위한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그 침략적성격과 위험성을 은페약화시켜보려 하고있다. 그러나 진실은 감출수 없다.

《을지 포커스 렌즈》합동군사연습은 랭전의 산물이다. 미국은 동서랭전시기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고 전조선을 지배할 목적에서 《을지 포커스 렌즈》합동군사연습의 막을 올리고 해마다 이 전쟁연습의 폭과 규모를 확대하면서 우리 나라를 엄중히 위협하여왔다. 1976년 시작당시나 지금이나 《을지 포커스 렌즈》합동군사연습은 변함없이 우리 공화국을 공격목표로 하고있다. 이 전쟁연습에서 변화된것이 있다면 끊임없이 갱신완성되고있는 미국의 대조선침략전쟁씨나리오에 따라 현대전에 대응한 공격적인 전쟁연습으로 그 내용이 구체화되고 확대강화되고있는것이다.

미호전세력들이 이번 전쟁연습을 콤퓨터모의훈련에 력점을 두고있는것은 저들의 핵선제공격전략에 따라 제2조선전쟁을 《속전속결》하는데 맞게 그 형식과 방법을 바꾸었을뿐이다. 미국은 지난 조선전쟁때와는 달리 제2조선전쟁을 핵무기를 비롯한 수많은 최첨단무기들을 동원하여 전자지휘체계에 의한 21세기의 《모범전쟁》으로 치를것을 타산하고있으며 현지에서의 실동훈련을 통해 그 준비를 완성시키려 하고있다. 그 한 고리가 《을지 포커스 렌즈-04》합동군사연습이다.

《을지 포커스 렌즈-04》합동군사연습은 감람나무와 채찍을 다같이 휘둘러대며 저들의 지배주의적목적실현을 위해 미쳐날뛰는 미국의 량면주의정책을 여실히 드러내보여주고있다. 부쉬세력들은 우리 나라를 《침략하지 않》으며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할것이라고 외워대고있다. 그러나 그들은 말과 다르게 행동하고있다. 대화는 전쟁연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화는 그 목적자체가 전쟁의 방법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있다. 따라서 대화를 성과적으로 추진시키자면 대화상대방을 자극하거나 위협하는 일체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부쉬정권은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할것》이라고 표방하면서도 실지로는 딴 꿍꿍이를 하고있다. 미국은 우리 나라를 무력으로 압살하기 위한 군사적준비를 발광적으로 다그치고있다. 남조선강점 미군《전력증강계획》에 따라 남조선으로는 최신형땅크,장갑차,무인전술정찰기,스텔스전투폭격기,미싸일 등 각종 최첨단전쟁장비들이 쓸어들고있다. 요격미싸일체계를 갖춘 최신예《이지스》구축함들이 가까운 시일내에 조선동해에 고정배비되게 된다. 얼마전에는 《림팩》전쟁연습에 참가하였던 《스테니스》호 최신예핵항공모함전단이 조선동해수역으로 기동을 개시하였다.

한편 미국은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괌도의 제13공군사령부를 일본의 요꼬다기지에 있는 제5공군사령부에 통합하며 미국 워싱톤주의 미륙군 제1군단사령부를 가나가와현으로 옮기는 작업을 서두르고있다. 남조선과 그 주변은 미군무력의 총 집결처로,작전기지로 전변되고있다. 미국본토와 아시아태평양지역 미군무력의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로의 집중이동전개는 매우 심상치 않은 군사적움직임이다. 미호전세력들은 새 세기에 들어와서 조선침략전쟁계획을 부단히 완성하고있으며 최근에는 《작전계획 5027-04》라는 제2조선전쟁씨나리오를 새로 작성하여 공개하였다. 《을지 포커스 렌즈-04》합동군사연습은 새로운 조선전쟁씨나리오를 실전에 옮겨놓기 위한 선행군사작전이다.

부쉬세력이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것은 거짓이며 그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을 사상정신적으로 무장해제시켜 저들의 침략목적을 손쉽게 이루어보려는 교활한 위장평화술책이다. 방대한 현대적정보수단과 첨단무기들을 동원하여 이라크를 선제공격하고 가로타고앉은 미국은 그 경험을 살려 조선전쟁에 대비한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세운데 기초하여 전쟁무력을 작전지역에 이동집결시켜놓은 다음 해상과 공중,지상의 전 전선에 걸쳐 불의에 우리 공화국을 선제공격하려 하고있다.

미제의 이러한 기도는 우리 군대와 인민으로 하여금 미국에 대해 그 어떤 환상도 가지지 말아야 하며 나라의 자주권수호를 위한 국방력강화에 최선을 다해나가야 한다는 결심과 의지를 더욱 굳게 가지게 하고있다. 미국이 우리 나라를 힘으로 압살하려 하는 조건에서 우리 공화국이 그에 대처할수 있는 군사적억제력을 강화하는것은 당당한 정당방위조치이다.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같이 준비되여있어야 한다는것이 우리 공화국의 립장과 대응방식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평화를 사랑하지만 침략자들에게는 절대로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침략자들을 도와나선 민족반역자들에게도 응당한 징벌이 가해질것이다. 침략자들과는 끝까지 싸워야 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전쟁관념이며 사상정신적특질이다.

지금과 같은 위험천만한 조미교전관계에서 선제공격권은 미국만이 가지는 독점물로 될수 없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가 공격해올 때까지 팔짱을 끼고 기다리고만 있지 않을것이다. 이것은 전쟁과 적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립장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호전세력들이 우리 나라를 반대하여 기어이 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백년숙적인 미제와 총결산을 할것이다. 미국과 남조선호전세력들은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는것이 저들스스로가 제 무덤을 파는 자살적인 행동으로 된다는것을 똑똑히 알고 전쟁열을 식히는것이 좋을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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