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30일발 조선중앙통신)30일부 《로동신문》은 《대조선적대시정책포기에 회담전도가 달려있다》라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제4차 6자회담의 전망과 관련한 우리 나라 외무성 대변인대답이 발표된후 국제사회의 일부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는 그릇된 여론들이 나돌고있다. 그것을 요약해보면 우리 립장이 《평양이 항시적으로 써먹는 공갈전술의 일환》이고 《미국대통령선거결과를 기다리면서 시간벌기를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것이다.
우리는 이미 우리 공화국의 행동조치들이 그 무슨 《공갈전술》도 아니고 《시간벌기》도 아니라는것을 명백히 하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일부에서는 계속 사실무근거한 불순한 여론들을 내돌리고있다. 그런것만큼 우리는 이에 대하여 다시금 까밝히지 않을수 없다.
알려진바와 같이 6자회담의 기초를 파괴한것은 미국이다. 미국은 제3차 6자회담에서 이룩된 모든 합의와 공동인식을 다 뒤집어엎으며 6자회담의 막뒤에서 우리 공화국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다그치고있다. 최근 우리 공화국을 침공하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전쟁계획이 세밀하게 완성되고 이에 따라 남조선과 그 주변에 최신형무기와 첨단군사장비들이 대대적으로 집결되고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는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무모한 전쟁연습들이 련이어 벌어지고있다.
미제의 이러한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는 임의의 시각에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있다. 미국이 말하는 《평화》요,《회담》이요 하는것은 다 가짜이며 기만전술이다.
회담은 무력증강과 전쟁연습을 필요로 하지 않고있다. 회담은 그 목적자체가 평화적방법으로 문제를 풀자는데 있다. 따라서 회담을 성과적으로 전진시키자면 회담상대방을 자극하거나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미국은 이와 상반되게 조선반도의 군사적긴장상태를 고의적으로 격화시키면서 6자회담과정에 커다란 장애를 조성하는데 광분하고있다. 이로 말미암아 회담과정이 퇴보하고 그 자체가 파탄의 위기에 빠지고있다.
보는바와 같이 미국은 6자회담과정을 파괴하며 핵문제해결을 가로막는 기본장본인이며 따라서 그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우리 나라는 그 누구에게 위협과 압력을 가하려 하지 않으며 미국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 인민에게는 아무 상관도 없다.
우리 나라는 오로지 자주정책에 기초하여 문제를 판단하고 처리해나가고있다. 우리 공화국은 자주성을 생명으로 하는 존엄있는 나라이다. 모든 문제를 독자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며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제기되는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는것은 우리 공화국의 기본활동원칙이며 확고부동한 정책이다.
문제는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데 있다. 우리 나라와 미국은 오늘 세계정치무대에서 가장 날카로운 적대관계에 있다. 조미사이의 핵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서 근본장애로 되는것은 미국의 부당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이다. 제4차 6자회담의 전망이 어두운것도 이에 기인된다.
미국은 우리 나라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실천적으로 포기할 의지를 보여주는것으로 저들이 허물어놓은 6자회담의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 이것이 미국에 있어서 급선무이며 회담재개의 관건적고리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