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11일부 《로동신문》은 《현대판 친일굴욕행위》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최근 남조선에서 1965년에 체결된 남조선일본《협정》문서공개문제가 중요한 정치적문제로 떠오르고있다. 지난 2월 일제강점피해자 99명이 《외교통상부》를 상대로 이 문제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한것이 발단으로 되였는데 이미 《서울지방법원》이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또 최근 과거사진상규명문제가 정치현안으로 되면서 문서공개요구는 날로 더욱 거세여지고있다.
이것은 친일사대매국세력에 의해 굴욕적으로 체결되여 아직까지 비밀에 붙여져있는 남조선일본《협정》과 그 진상을 까밝혀 짓밟힌 민족적자존심을 되살리고 일본과의 관계를 바로 정립해나가려는 남조선인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더없이 정당한 요구이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이 이와 관련하여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고있어 문제해결에 제동이 걸리고있다. 남조선당국은 문서공개의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무슨 《외교관행》이니 《일본과의 관계》니 뭐니 하며 사법기관의 최종판결이 있기전에는 문서를 공개할수 없다는 2중적인 자세를 취하고있다. 무엇보다 귀중한 민족의 존엄과 리익보다 외세와의 관계를 중시하며 굴욕적인 태도를 취하는것은 매우 수치스럽고 낯 뜨거운 짓이라 해야 할것이다.
남조선일본《협정》문서의 공개문제는 남조선당국의 자주적권리에 속하는 문제로서 결코 외교상의 관례나 그 누구의 눈치를 보며 결정할 성격의것이 아니다. 그것은 철저히 민족적존엄과 리익의 견지에서 온 겨레와 남조선인민들의 의사에 맞게 결심하고 처리하여야 한다. 특히 최근 과거사진상규명문제를 들고나오고있는 남조선당국으로서는 누가 요구하기에 앞서 주동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문서를 공개하는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자존심도 없이 일본과의 《관계손상》을 우려하며 문서공개를 꺼려하고있다.
남조선일본《협정》으로 말하면 남조선의 굴욕외교가 낳은 치욕스럽기 그지없는 매국문서이다. 그때 남조선의 친일역적들은 일제식민지통치에 대한 사죄말 한마디 받아내지 못하였을뿐아니라 5억US$를 배상금이 아닌 《경제협력자금》형태로 받는것으로 《회담》의 막을 내렸다. 일본에 3년간 점령당했던 필리핀도 6억US$ 의 배상금을 받아냈는데 40여년의 일제식민지통치의 대가는 한푼도 받지 못하였으니 굴욕이면 이보다 더한 굴욕이 어디에 있겠는가.
문제는 여기에만 있지 않다. 그때 《유신》독재자는 《협정》체결과 관련하여 일본으로부터 6,600만US$의 돈을 뢰물로 받아먹었다는것이 최근 밝혀져 파문을 일으키고있다. 결국 일본과의 《협정》은 몇푼의 뢰물을 받아먹고 민족의 리익을 판 《협정》이였다. 최근 《한나라당》이 과거사진상규명문제를 기를 쓰고 반대하고있는것은 자기 당의 전신이 빚어낸 이런 퀴퀴하고 반역적인 죄악의 내막이 폭로되는것이 두려웠기때문이다.
남조선의 친일역적들이 남조선일본《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저지른 죄악을 계속 력사의 흑막속에 묻어둘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매국《협정》문서를 공개하는 문제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있는것은 무엇때문인가.
최근 남조선에서 문제의 《협정》문서공개요구가 높아지자 일본당국은 남조선당국이 문서를 공개하면 저들도 공개할것이 있다고 협박하고있다. 이리하여 남조선당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전전긍긍 하고있는것이다. 이것은 자주의식과 정치적독자성이 없이 외세의 눈치나 보며 제할바를 못하는 현 남조선당국의 체질적나약성을 그대로 보여주는것이다.
민족중시의 시대,6.15통일시대에 와서까지 외세의 눈치를 보며 매국적인 남조선일본《협정》문서의 공개를 꺼리는것은 민족의 리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또 하나의 매국행위,반민족적인 현대판 친일굴욕행위로밖에 달리는 볼수 없다.
과거사진상규명을 운운하는 남조선당국이 수십년전의 매국적인 《협정》문서를 공개하지 못할 그 어떤 리유도 없다. 사대와 외세의존,매국반역으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력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바로잡기 위해서도 남조선일본《협정》문서는 반드시 공개되여야 한다.
남조선일본《협정》문서의 공개문제는 남조선당국에 일제식민지잔재를 깨끗이 청산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를 판별하게 하는 근본문제의 하나이다. 그것은 또한 민족중시립장인가 외세중시립장인가 하는것을 가려보게 하는 기준으로 될것이다.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과거사를 규명하고 력사의 오점을 청산하려 한다면 남조선일본《협정》문서의 공개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