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16일발 조선중앙통신)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조선에는 계절에 따라 전해지는 고유한 민속풍습이 많다.

단풍드는 9월에도 민족의 슬기와 지혜,풍습이 엿보이는 전통적인 명절과 음식,놀이들이 있다.

한가위(음력 8.15)는 예로부터 인민들이 크게 쇠여온 민속명절중의 하나이다.

한가위는 가을의 큰 명절을 의미하는 말로서 오곡이 무르익는 가을철의 달밝은 보름날을 명절로 즐긴데로부터 생겨났다.

옛 기록에 의하면 한가위는 이미 삼국시기에 《가배날》이라고 하면서이날에 조상의 무덤을 찾아보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지고있다.

례절밝고 의리깊은 조선인민은 오늘도 한가위날의 첫 의례로서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조상들의 무덤을 찾아 풀도 베고 제사를 지내면서 하루를 보낸다.

제나름의 사색에 잠겨 소박한 꿈이 담긴 시와 노래로 맞이하는 한가위날의 달구경 또한 이채로왔다.

9월의 민속음식으로는 흰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소를 넣고 조개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에 쪄낸 송편과 찹쌀가루를 쪄서 길금에 삭혀가지고 기름에 지진 노치를 비롯하여 설기떡,밤단자 등을 들수 있다.

로동에 근면하고 락천적인 인민들의 모습은 민속놀이에도 비껴있다.

천짜는 일을 매우 즐겨온 녀성들의 길쌈놀이와 청년들이 멍석을 뒤집어쓰고 노는 소놀이도 이 계절에만 펼쳐지는 특색있는 민속놀이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