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기사 달력>>2004년 9월 27일기사 목록
로동신문 《회담개최가 무산된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
(평양 9월 27일발 조선중앙통신)27일부 《로동신문》은 《회담개최가 무산된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요즘 부쉬일당이 마치도 우리때문에 6자회담개최가 《지연》되고있는듯이 외곡된 여론을 내돌리고있다. 며칠전 미국무성 차관보 켈리는 미국은 6자회담을 재개할것을 《열망》하고있으나 《북조선이 주장하는 회담의 교착리유가 실망스럽다》느니 뭐니 하였다. 이에 앞서 그의 상전인 미국무장관 포웰은 우리 나라가 그 무슨 《시간을 끈다》고 하여 미국의 대조선정책에서 《그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않을것》이라고 떠벌이였는가 하면 다른 한 미국관리는 우리 공화국이 《6자회담재개를 더 지연》시키려고 그 무슨 《수》를 쓴다고 줴쳤다. 미국무성 대변인 부쳐는 우리 나라가 남조선의 핵관련비밀실험사건들이 드러나기 전에도 《시간을 끌었다》고 걸고들었다.

그들의 망발을 쥐여짜면 《6자회담개최지연》의 책임이 우리 나라에 있다는것이다. 그야말로 도적놈식론리이다.

우리는 부쉬일당이 자기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서는 두터운 자루속에 넣어두고 《6자회담개최지연》의 책임을 우리 나라에 뒤집어씌우려 하는데 대하여 침묵으로 흘려보낼수 없다.

사실을 빠개놓건대 실지로 6자회담개최를 방해하고 무산시킨것은 우리 나라가 아니라 미국이다. 다시말하여 회담개최를 무산시킨 전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다.

미국은 6자회담의 근본기초를 파괴한 장본인이다. 미국이 지난번 6자회담에서 이룩된 모든 합의와 공동인식을 다 뒤집어엎으면서 우리의 핵동결에 따르는 《보상이란 절대로 있을수 없다》는 정책적립장을 명백히 밝힌것은 이미 보도된 사실이다. 호전적인 부쉬세력은 우리 나라의 《체제전복》,《제도변경》을 공공연히 추구하며 《인권》,《마약》,《종교》 등 별의별것들을 다 렬거하면서 반공화국소동에 열을 올리고있다. 그들은 말로는 《핵문제의 평화적해결》을 표방하면서도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현대적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면서 우리 나라에 대한 군사적압력과 공갈책동을 일층 더 강화하고있다. 미국은 핵문제해결의 선결조건이며 근본열쇠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하려는 립장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더욱 강도높게 강행추진하려는 태도를 로골적으로 취하고있다.

미국의 이러한 범죄적행위로 하여 6자회담의 근본기초가 허물어진데 대하여 그들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것은 론의할바없다.

근본기초가 깨여진 상황에서 6자회담이 정상개최될수 없지 않는가.

미국이 핵문제에서 2중기준을 적용하는것이 또한 큰 문제로 된다.

최근에 드러난 남조선의 비밀핵실험사건들은 핵문제에서 미국의 편견적이고 2중적인 태도가 얼마나 극심한가 하는것을 잘 보여주고있다. 지금까지 흑막속에 파묻혀있던 남조선의 비밀핵활동이 최근에 드러난것은 매우 충격적인 심각한 사태이다. 남조선의 핵추문은 국제사회의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며 거기에 예리한 눈초리가 쏠리고있다.

핵문제에 그토록 신경을 곤두세우고있는 미국으로서는 이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느끼고 엄중시하며 진상해명에 발벗고나서야 할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미국은 남조선의 핵추문에 대해 아닌보살을 하며 그를 변호까지 해나서고있다.

미국이 남조선의 비밀핵활동을 모르고있었다는것은 비론리적이며 말도 되지 않는다. 남조선의 핵기술이 미국으로부터 흘러들어왔다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남조선의 실권은 미국이 틀어쥐고있다. 미국은 남조선을 반세기이상 강점통치하고있는것만큼 남조선의 일들을 손금보듯 알고있다. 남조선에서 미국이 모르게 벌어지는 일이란 없고 미국의 승인과 허용이 없이 남조선이 무슨 일이나 제 마음대로 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리치이다. 남조선이 군사적성격을 띠는 핵활동과 같은것을 미국몰래 할수 있다는것은 상상밖의 일이다. 미국이 남조선의 비밀핵활동을 알면서도 눈감아주고 극비밀리에 승인,허용하였을것은 의심할바없다. 바로 그렇기때문에 남조선은 1980년대초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가지 비밀핵실험들을 해올수 있은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여 남조선의 비밀핵활동은 미국의 시야에서 벌어진것이지 시야밖에서 진행된것이 아니며 그것은 철저히 핵문제에서 불공정한 2중기준을 적용하는 미국의 부당한 정책의 필연적귀결이다.

결국 공정성이 없는 미국식2중기준에 의해 남조선과 이스라엘의 핵문제가 보여주는것처럼 핵무기기술,핵무기전파가 초래되는 후과가 나타나고있다. 미국이 남조선의 비밀핵활동에 대해서는 묵인허용,비호두둔하면서도 저들에 의해 발생한 조미핵문제를 꺼들며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는 리유로 우리 나라를 대상으로 핵소동을 집요하고 악착하게 벌리고있는것은 그들의 편견과 2중기준의 불공정성과 부당성을 똑똑히 실증해준다. 그것은 6자회담개최를 무산시킨 근본요인으로 된다.

핵문제에서 미국이 부당한 2중기준과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가 핵계획을 포기할수 있겠는가. 그럴수 없다.

미국은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문제에서의 2중적인 태도로 6자회담개최를 무산시킨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부쉬일당은 저들의 책임을 우리 나라에 전가시키려는 비렬하고 어리석은 술책을 걷어치워야 한다. 동시에 남조선의 비밀핵활동에 대한 저들의 관여사실을 국제사회앞에 솔직히 털어놓고 범죄적인 2중기준정책을 시정하며 이미 깨여진 6자회담의 근본기초를 되살리기 위한 실천적조치를 취하는것이 미국에 있어서 급선무로 된다.(끝)

Copyright (C) 2002 KOREA NEWS SERVICE(K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