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로동신문》은 《선군시대 숨은 영웅, 숨은 공로자 전형들의 모범을 따라배우자》라는 고정표제밑에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내세워주신 선군시대 4명의 숨은 영웅, 숨은 공로자들을 소개하는 글을 싣기 시작하였다.
6일부 신문에 실린 글은 다음과 같다.
혁명의 수령,혁명의 령도자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은 우리 로동계급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오늘의 선군혁명의 길에서도 우리 로동계급은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사상과 령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사회주의강성대국건설에서 사회의 선진부대로서의 본분과 책임을 다하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로동계급을 비롯한 우리 근로자들은 인민군대의 혁명적군인정신과 투쟁기풍을 따라 강계정신을 창조하고 라남의 봉화를 지펴올렸으며 전반적사회주의건설에서 혁신의 불길을 일으켰습니다.》
검덕광업련합기업소 금골광산 4.5갱 채광1소대 소대장 안정민동무는 선군시대에 배출된 숨은 영웅,숨은 공로자로서 우리 로동계급의 전형이다.
안정민동무는 선군시대 로동계급은 마땅히 인민군대를 닮은 로동계급이 되여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지하막장에서도 언제나 경애하는 장군님을 그리며 수령결사옹위정신,결사관철의 정신으로 소대앞에 맡겨진 계획을 해마다 넘쳐수행해왔다. 그는 또한 선군시대 로동계급이 사회의 선진부대로서의 풍모를 갖추자면 과학과 기술을 아는 로동계급이 되고 선군문화를 받아들이는데서도 앞장에 서야 한다는 숭고한 자각을 안고 소대를 대학생소대로 만들고 일터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훌륭히 꾸리였다.
우리는 안정민동무의 소행을 통하여 선군시대 로동계급이 지녀야 할 사상정신적풍모와 투쟁기풍,일본새에 대하여 가슴깊이 새기게 된다.
인민군대를 닮자
주체84(1995)년 4월 12일,그날은 안정민동무를 비롯한 소대원들에게 있어서 일생을 두고 잊지 못할 영광의 날로 가슴에 간직되여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소대당원들이 올린 편지를 보아주시고 《당은 우리 로동계급을 굳게 믿습니다. 1995.4.12 김정일》이라는 하늘같은 믿음과 사랑의 친필서한을 보내주시였던것이였다.
막장에서 이 소식을 듣고 달려나온 소대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격정의 눈물을 흘리면서 《만세!》를 불렀다. 그들이 위대한 장군님께 소대당원들의 이름으로 삼가 편지를 올린것은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맞이한 새해 첫날에 전체 인민들에게 보내주신 장군님의 친필서한을 받아안고서였다. 그때 그들은 영원히 위대한 장군님만을 굳게 믿고 따르며 한생을 광물증산으로 당을 받들 맹세를 굳게 다지고 자기들의 그 신념을 담아 삼가 편지를 올리였던것이다. 그런데 위대한 장군님께서 선군혁명령도의 그 바쁘신 속에서도 자기들의 소박한 편지를 보아주시고 친필서한까지 보내주신것이였다.
그날 안정민동무는 온밤 잠들지 못하였다.
당은 우리 로동계급을 굳게 믿는다고 하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친필서한의 구절구절이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심장을 울려주어서였다. 돌이켜보면 위대한 수령님께서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언제나 로동계급을 굳게 믿으시고 시련의 시기마다 로동계급부터 찾아주시여 영웅적투쟁과 위훈에로 불러일으키시였다.
검덕땅에 제대배낭을 풀어놓은 때로부터 그 숭고한 믿음과 사랑속에 살며 일해온 안정민동무였지만 온 나라가 피눈물의 바다에서 일어나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 첫 기슭에서 경애하는 장군님의 크나큰 믿음과 사랑이 담긴 친필서한을 받아안고보니 여느때없이 생각이 깊어졌던것이다.
얼마나 엄혹한 시련과 난관이 앞에 놓여있는것인가.
우리 인민이 당한 민족최대의 국상을 기화로 미제는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기 위하여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었다. 이 준엄한 시기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자기들에게 보내주신 친필서한을 안정민동무는 검덕땅의 한 채광소대만이 아닌 전체 로동계급에 대한 믿음과 기대로,선군시대 로동계급이 어떤 위치에 서서 어떻게 살며 일해야 하는가를 깨우쳐주신 고귀한 가르치심으로 가슴에 새기였다.
하다면 선군시대 로동계급의 위치는 과연 어디이며 혁명앞에 지닌 시대의 숭고한 책임을 다하자면 어떻게 살며 투쟁해야 하는가.
이에 대하여 생각하는 안정민동무에게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새해 첫 아침 다박솔초소로부터 시작하신 선군혁명령도의 길이 뜨겁게 되새겨지는것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엄혹한 그 시기 인민군부대부터 찾으신것은 총대를 틀어쥐시고 준엄한 시련을 이겨내며 사회주의를 견결히 수호할데 대한 철석같은 신념과 함께 인민군대를 본보기로 하여 혁명대오를 정예화하고 온 사회를 혁명적으로 일신시키시려는 깊은 의도로 해서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선군시대 우리 로동계급은 마땅히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사상을 받들어 인민군대를 닮은 선군형의 로동계급이 되여야 하며 모든 일을 군대식으로 해나가는데서 선봉투사가 되여야 한다. 그럴 때만이 우리가 선군시대의 당당한 로동계급이라고 할수 있다.
이런 생각에 가슴을 들먹이며 그는 수첩에 자기의 결심을 한자한자 적어나갔다.
《장군님의 믿음은
우리의 하늘
그 믿음에 떠받들린
영원한 나의 위치는
당정책결사관철의 제1선참호
그렇다,총대가 기발이라면
내 한생 그 기발의 기수가 되리!》
이튿날이였다. 소대원들앞에 나선 그는 작업조직에 앞서 흥분된 어조로 이렇게 말하였다.
《위대한 장군님은 우리 조국과 혁명의 운명이시며 우리모두의 운명이십니다. 우리모두 자기가 하는 일을 단순히 광석을 캐내는 일로 여기지 말고 장군님을 결사옹위하는 투쟁으로 생각하며 막장에 충성의 한마음을 바쳐나갑시다.》
소대원들앞에서 터친 이 불같은 토로는 안정민동무가 자기 심장속에 새기는 굳은 맹세이기도 하였다.
안정민동무의 이 신념은 시련과 난관을 헤쳐나가는 투쟁의 나날에 높이 발휘되였다.
주체88(1999)년의 어느날이였다. 소대원들은 긴장한 전기사정으로 착암기를 돌리지 못하게 되자 기다리지 않고 쇠메와 정대로 암반을 뚫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긴급철수지령이 떨어졌다. 막장이 침수되고있었던것이다.
철수지령은 급하게 련이어 떨어졌다.
그때였다. 《소대 날 따라 앞으로!》이렇게 웨친 안정민동무는 갱현장지휘부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가슴을 치는 물속을 헤치며 어버이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의 초상화를 안전하게 내려모시기 시작하였다. 다시 물속을 헤치며 갱수직승강기에 이른 그는 초상화들을 안전하게 올려보낸 다음에야 안도의 숨을 쉬였다. 사람들이 그를 보고 정말 큰일날번 했다고 하자 안정민동무는 얼굴에 미소를 띠우고 이렇게 말하였다.
《어버이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을 잘 모실수만 있다면 내 한목숨이 무엇이겠습니까?》
참으로 안정민동무에게 있어서 경애하는 장군님을 결사옹위하는것은 그 어떤 의무가 아니라 량심이고 영예였으며 행복이였다. 그는 누구도 보지 않는 지하막장에서 일하면서도 언제나 경애하는 장군님을 생각하였고 광석 한덩이를 캐여도 장군님께 기쁨드릴 한마음으로 캐내군 하였다.
두해전 4월의 어느날이였다. 그때 소대원들은 상반년도 광물생산계획을 그달로 넘쳐 수행하기 위하여 교대마다 사회주의경쟁을 걸고 전투를 벌리고있었다. 그날도 안정민동무는 두명의 소대원들과 함께 막장에 들어서기 바쁘게 착암기를 틀어잡았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여 얼마 지났을 때였다. 갑자기《쿵-》하는 둔중한 소리와 함께 카바이드등불이 꺼지였다. 막장입구가 무너져내렸던것이다. 먹물을 뿌린듯 캄캄한 막장의 천정에서는 잔돌들이 계속 부스럭거리면서 떨어졌다. 어디까지 붕락되였는지 그리고 언제 또 다른 곳이 붕락되겠는지 알수 없었다. 심장을 압박하며 시간이 한초 또 한초 흘렀다. 그때였다. 갓 막장일을 시작한 소대원이 안정민동무에게로 다가왔다.
《소대장동지,이런 때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없이 앉아있던 안정민동무가 불쑥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을 해야지. 우리 장군님께서 이 시각도 현지지도의 길에 계시겠는데…
장군님을 생각하며 힘을 내자구.》
이렇게 말한 안정민동무는 이윽하여 조용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북두칠성 저 멀리 별은 밝은데
아버지장군님은 어데 계실가
창문가에 불밝은 최고사령부
장군님 계신 곳은 그 어데일가
…
노래를 부르는 그의 두볼로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였다.
사람들이 붕락구역을 열고 막장에 들어섰을 때 쓰러져있으리라고 생각했던 안정민동무와 두 소대원은 쇠메와 정대로 발파구멍을 뚫고있었다.
자나깨나 경애하는 장군님을 그리며 살며 일하기에 안정민동무는 깊은 막장에서 일하면서도 언제나 자기 일터를 장군님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여기였다.
새로 제대군인들이 소대에 배치되여왔을 때였다.
막장에 들어선 한 제대군인이 안정민동무에게 《여기가 말로만 듣던 막장이구만요. 해빛도 없고 하늘도 안보이고…》하고 말하였다.
그때 안정민동무는 《하늘이 없다니?》하고 말하며 제대군인들을 이끌고 막장휴계실로 갔다.
《자,똑똑히 보라구. 이것이 우리의 하늘이요.》
그가 가리키는 휴계실의 한쪽 벽면에는 《당은 우리 로동계급을 굳게 믿습니다 1995.4.12 김정일》라는 글발이 뚜렷이 새겨져있었다.
안정민동무는 이렇듯 지하막장에서 일하면서도 언제나 마음속에 해빛넘치는 《하늘》을 안고 살았다. 그 《하늘》은 가장 준엄한 시련의 시기에 자기들을 수령결사옹위,결사관철의 투사로 높이 내세워주신 로동계급에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믿음과 사랑이 가없이 펼쳐진 무한대한 세계였다.
신념과 의지는 결사관철
혁명의 수뇌부결사옹위는 빈말이 아니라 실천의 구호,행동의 구호로 되여야 한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건 자나깨나 경애하는 장군님을 그리며 장군님의 뜻과 의도를 절대성,무조건성의 정신으로 결사관철하는 사람만이 수령결사옹위정신을 체질화한 선군시대 로동계급이라고 할수 있다.
언제인가 소대의 한 교대성원들이 막장조건이 불리하여 그날계획을 조금 미달하였을 때였다. 안정민동무는 이 사실을 두고 크게 문제를 세우고 그들을 엄하게 질책하였다. 그러는 안정민동무에게 소대원들은 광산에서도 다 아는 사정인데 다음날에 못한것만큼 보충하면 되지 않겠는가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안정민동무는 더는 참을수가 없었다.
- 내가 왜 조금 하지 못한 계획을 가지고 엄하게 문제를 세우는가. 우리의 계획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를 믿고 주신 전투명령과 같다. 우리는 계획을 두고 절대로 에누리를 해서는 안되며 또 그럴 권리도 없다. 과연 장군님의 믿음을 순간이라도 잊는다면 우리가 무슨 검덕의 광부들이며 선군시대 로동계급이겠는가. 우리의 하루하루는 그대로 결사관철의 하루하루가 되여야 한다. 이것을 항상 명심하자.
이렇게 준절히 말한 안정민동무는 그들을 데리고 다시 막장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전기사정으로 착암기가 멎고 얼마후 카바이드가 떨어져 불까지 꺼졌다.
그때였다. 안정민동무가 불뭉치를 만들어들고 일어섰다.
《자,손으로라도 광석을 캐내자구. 내가 메질을 할테니 정대를 잡소.》
안정민동무는 정대머리를 드세차게 짓조겼다. 막장을 울리며 그가 내리치는 쇠메소리는 그대로 결사관철의 의지로 불타는 그의 심장의 힘찬 고동소리였다.
그날 그들은 끝내 계획을 수행하고서야 막장을 나섰다.
안정민동무는 맡은 과제를 놓고 흥정하거나 구실을 붙이는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았으며 조건타발이라는것을 몰랐다. 난관이 앞을 막아나설 때면 그는 인민군대식으로 자력갱생,간고분투의 혁명정신과 숭고한 희생성을 발휘하여 뚫고나가군 하였다.
어느날 아침교대시간에 소대원들은 정알이 없어서 손맥을 놓고있었다. 그런데 얼마후 그곳에 나타난 안정민동무가 《버럭더미를 뒤지니 이런것이 나오지 않겠소? 이런것도 가공하면 얼마든지 다시 쓸수 있소.》라고 하면서 파정알들을 내보이였다. 그러는 그의 손을 본 소대원들은 가슴이 뭉클하였다. 손이 온통 돌에 긁히고 손끝에서는 피가 흐르고있었던것이다.
《소대장동무는 그 몇알의 파정알때문에 밤새 버럭더미를…》
이렇게 말하며 울먹이는 소대원들에게 안정민동무는 웃으며 말하였다.
《우리야 모두 제대군인이 아닙니까. 병사시절에 명령을 받고 우리가 조건타발을 하며 순간이라도 주저한적이 있었습니까. 그때의 그 정신과 투쟁기풍으로 애로와 난관을 뚫고나갑시다. 이것이 선군시대에 사는 우리 로동계급의 본때요.》
안정민동무는 이렇게 소대원들을 불러일으켜 부족되는 자재문제를 자체로 해결하며 맡겨진 계획을 언제나 무조건 넘쳐 해내군 하였다.
립장과 자세가 이처럼 투철하였기에 안정민동무는 계획수행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지어는 희생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몇해전 2월이였다. 월계획을 200%이상 넘쳐 수행할 목표를 세운 소대원들은 비닐박막에 착암기와 폭약을 감싸메고 사다리로 오르내리며 막장에서 전투를 벌리였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올리굴에서 수십t의 큰 돌이 떨어지면서 사다리를 부러뜨리고 길을 막아버렸다. 채광장에서 작업하던 동무들은 갇히고 아래에서 올라갈수도 없었다. 그 돌을 밀어내고 길을 열자면 적어도 이틀이상 걸려야 하였다. 그렇게 되면 높이 세운 결의목표가 수포로 돌아가게 될것이였다. 모두가 조급한 생각으로 가슴을 태우던 그때 안정민동무가 지레대와 폭약을 그러안고 일어섰다.
《어쩌자고 그럽니까. 위험합니다.》
이렇게 말하며 앞을 막아나서는 소대원들을 밀어내며 안정민동무는 결연히 말하였다.
《동무들,우리에게는 당앞에 다진 맹세가 있지 않소.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 맹세를 지켜야 하오.》
모두가 손에 땀을 쥐고 바라보는 가운데 금시 떨어질듯 한 바위를 향해 한치한치 톺아올라간 안정민동무는 바위짬에 폭약을 재우고 불을 달았다. 이렇게 그는 한몸이 그대로 육탄이 되여 길을 열었으며 얼마후 소대는 다시 전투에 들어가게 되였다.
나라가 준엄한 시련을 겪고있는 시기에 한덩이의 광석이라도 더 캐내여 경애하는 장군님을 광물증산으로 받들어갈 오직 그 한마음이였던 안정민동무에게는 소대의 일이자 갱의 일,갱의 일이자 광산의 일이였다.
소대에서는 교대하기 전 20∼30분을 다음교대를 위하여 바친다. 착암기도 깨끗이 정비하고 생산된 광물도 다 처리하여 다음교대가 들어와 지체없이 작업에 착수할수 있게 하고있다.
어느날 광산에서는 한 갱의 채광장에서 광물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를 놓고 심각한 론의가 있었다. 광석품위가 높은 그 채광장에서 실적을 어떻게 높이는가에 따라 광산의 생산성과가 좌우되였다. 그런데 암질이 나빠 그곳에 배치된 소대원들이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있었던것이다. 그때 안정민동무는 그 채광장을 자기 소대에 맡겨줄것을 제기하였다. 일군들은 잠시 망설이였다. 생산실적이 높은 안정민소대에서 조건이 불리한 채광장을 맡으면 실적이 떨어질수 있었던것이다.
《소대장동무,다시 생각해보는것이 어떻습니까?》
이렇게 말하는 일군들에게 안정민동무는 결연한 어조로 말하였다.
《물론 우리가 그곳에 가면 일이 더 힘들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어이 해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믿음이 있고 결사관철의 정신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여 소대는 채광장을 옮기였으며 암질이 나쁜 구간을 결사전을 벌려 극복하고 광석을 꽝꽝 캐내여 광산의 계획수행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광산의 사람들은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안정민동무를 찾군 한다. 일군들은 작업조건이 불리하여 채광하기 힘든 구간이 있으면 먼저 그의 소대를 찾았고 다른 갱과 소대의 초급일군들은 부족되는 자재와 걸린 문제가 있으면 그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때마다 안정민동무는 서슴없이 나서군 하였다.
어찌 안정민동무라고 힘들지 않았겠는가. 어려움을 겪는 조국의 짐을 한몸바쳐 조금이라도 덜려는 그 불같은 애국의 마음이 안정민동무로 하여금 고생을 락으로 여기며 힘든 일에 서슴없이 어깨를 들이밀게 하였던것이다.
소대원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어주는데서도 우리는 언제나 경애하는 장군님의 뜻과 의도대로 살며 일하려는 그의 순결한 마음을 보게 된다.
그에게는 자그마한 수첩이 있다. 거기에는 소대원들은 물론 그 안해들의 생일까지 적혀져있다. 안정민동무는 한주일에 한번씩 소대원들의 집을 찾아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며 걸린 문제를 풀어주군 한다.
《고난의 행군》시기였다. 한 소대원이 광산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어느 한 도시로 떠나간 일이 있었다. 일부 동무들은 떠나간 사람을 우정 찾아가 데려오기까지 하겠는가고 하였지만 안정민동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소대원모두가 한명의 락오자도 없이 참다운 혁명동지가 되여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령도를 충성으로 받들어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한 안정민동무는 그를 찾아 떠났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오늘도 쪽잠과 줴기밥으로 현지지도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가고계시오. 그런데 어떻게 동무가 조국이 겪는 어려움을 생각하기에 앞서 자기부터 생각하며 혁명초소를 버리려 한단 말이요.》
먼길을 찾아와서 이렇게 준렬히 깨우쳐주는 안정민동무앞에서 그 동무는 머리를 들지 못하였다.
안정민동무는 기다리겠다는 한마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그후의 어느날 작업의 쉴참이였다. 한 소대원이 떠나간 동무의 이름을 부르며 이제는 한달이 가까와오는데 아직도 오지 않는것을 보면 마음이 영 변한 사람같다고 하였다.
그 말에 안정민동무는 《그 동무가 소대를 떠난데는 소대장으로서 그를 동지로 더 뜨겁게 대해주지 못한 내 책임이 큽니다.》라고 조용히 말하였다.
바로 그때였다. 《동무들!》하는 목메인 소리가 울리였다. 순간 소대원모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소대를 떠났던 그 동무가 앞에 서있었던것이다.
《소대장동무,제가 그만…》
울먹이며 더 말을 잇지 못하는 그의 어깨를 힘껏 끌어안으며 안정민동무는 말하였다.
《정말 기다렸소. 나는 동무가 꼭 오리라고 믿었소.》
그후 막장에 성실한 땀과 헌신의 열정을 바쳐온 그는 광산에 소문난 혁신자가 되였다.
이런 믿음,이런 사랑이 소대를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충성의 한마음으로 굳게 뭉친 대오로,화목한 집단으로 묶어세운것이다.
안정민동무가 소대장으로 사업하면서 지난 13년간 소대는 매해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였다. 그 과정에 소대는 위대한 장군님의 감사를 받아안는 영광을 지니였으며 2중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하고 많은 사람들이 초급일군으로 자라났다.
우리는 새 세기에 산다
새 세기를 맞이하여 소대가 새로운 결의안고 생산전투를 힘차게 벌리고있을 때였다. 뜻밖에도 안정민동무가 소대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모두 검덕공업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는것이 어떤가고 말하였다. 그러자 한 동무가 이제 어떻게 대학공부를 하겠는가,생산도 긴장한데 광석이나 꽝꽝 캐내겠다고 하는것이였다. 안정민동무의 얼굴은 금시 심각해졌다. 그 소대원의 말에는
공부하지 않아도 광석을 캐내는 일이야 못하겠는가 하는 속대사가 있었던것이다. 그것은 선군시대 로동계급의 자각이 부족한 뒤떨어진 생각이였다.
우리 로동계급이 망치로 두드려 자동차,뜨락또르를 만들어내던 때로부터 수십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우리는 첨단과학기술에 의거하여 생산을 조직하고 실현해가는 과학과 기술의 시대,정보산업시대에 살고있다.
새 세기에 로동계급이 사회의 선진부대로서 시대앞에 지닌 책임과 본분을 다하자면 응당 과학을 아는 로동계급,기술을 아는 로동계급이 되여야 한다.
과연 우리 로동계급이 과학과 기술을 모른다면 대오의 앞장에 서기는커녕 비약하는 시대에 한걸음이라도 따라설수 있을것인가.
이것이 안정민동무의 심장을 불태워주는 자각이였다.
안정민동무는 소대원들에게 절절한 어조로 말하였다.
《우리가 오늘 당에서 바라는대로 더 많은 광석을 캐내자고 하여도 그렇고 더욱 강성번영할 조국의 래일을 위해서도 그렇고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지식은 광명이고 무식은 암흑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모두 학습을 전투로 여기고 혁명적군인정신으로 공부를 합시다.》
그의 호소는 소대원들로 하여금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이렇게 되여 소대원모두가 검덕공업대학에 입학하게 되였다.
소대원들의 열의는 높았다. 모르는것은 서로 묻기도 하고 배워주기도 하였다. 작업의 쉴참이면 배운 지식을 현실과 결부하여 론쟁도 벌리였다. 그런데 점차 날이 가면서 생산에만 신경을 쓰며 배우는것을 부업식으로 생각하는 동무들이 나타났다. 지어 어떤 동무들은 계획수행이 선차라고 하면서 그날 배운 과목의 복습문제도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
어느날이였다. 소대원들은 강의시간이 되자 서둘러 휴계실로 내려와 시간표에 따르는 학습장을 골라들고 현장강의실로 향하였다. 그때였다. 잔등에 무거운 배낭을 진 안정민동무가 달려오며 그들을 멈춰세웠다.
《오늘 강의에서 설계에 대하여 배우겠는데 그 준비도 없이 참가하면 어떻게 하자는거요?》
그때에야 소대원들은 며칠전의 강의시간에 설계과목강의준비를 잘하라고 강조하던 교원의 말이 생각났다.
안정민동무는 배낭안에서 설계용지들과 제도기,부호자,연필들을 꺼내여 소대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우리가 공부하는것은 대학졸업증이나 받자고 해서가 아니요. 과학과 기술을 아는 로동계급이 되여 강성대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하기 위해서란 말이요.》
모두가 높은 기술기능을 소유하고 생산에서 제기되는 기술적문제들을 제힘으로 척척 풀어나가게 된 오늘에 와서 소대원들은 그때 안정민동무가 하던 말이 얼마나 옳았는가를 감회깊이 돌이켜보군 한다.
안정민동무는 대학공부와 함께 생활을 락천적으로 조직하며 생산문화,생활문화를 확립하는 사업도 인민군대의 모범을 본받아 힘있게 내밀었다.
오늘 소대의 일과에서 막장이 들썩하게 벌리는 오락회와 시창작경연은 뗄수 없는것으로 되고있다.
《고난의 행군》시기 어느날이였다. 하루작업을 마친 안정민동무는 새 교대성원들의 작업준비상태를 돌아보고 뒤늦게야 막장휴계실로 들어섰다. 그런데 교대작업을 마친 동무들이 옷도 갈아입지 않은채 휴계실바닥에 맥을 놓고 누워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안정민동무는 가슴이 아팠다.
풀죽 한공기로 끼니를 굼때면서도 막장을 떠나지 않는 그들이였다.
(과연 이들에게 무엇으로 힘을 줄것인가.)
이렇게 생각한 안정민동무는 이윽하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구름너머 그리운 장군별님께》노래였다.
《자,모두 일어나서 우리 노래를 부릅시다.》
그리고는 다시 2절을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한명 또 한명 노래를 따라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기 시작하였다.
노래가 힘이였다. 그들을 노래가 일으켜세운것이다.
안정민동무는 노래소리가 높은 곳에 혁명이 있고 승리가 있다는것은 하나의 진리라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말씀의 참뜻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며 다음날부터 교대작업이 끝나면 어길수 없는 일과로 오락회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하모니카며 기타도 막장으로 들여왔다. 북도 가져왔다. 얼마후부터는 시창작발표모임도 조직하였다. 처음으로 시를 써보는 소대원들이여서 《엉터리시》도 많았다. 그래서 막장이 떠나갈듯 한 폭소가 터지기도 하였다. 안정민동무는 기뻤다. 노래로 배고픔도 이겨내고 고난도 시련도 이겨나가는 소대원들의 모습이 미덥고 자랑스러웠다.
안정민동무와 소대원들은 선군문화를 창조한 인민군대의 모범을 따라 막장휴계실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훌륭히 꾸렸다.
막장휴계실을 새롭게 꾸리자고 하였을 때 소대원들은 모두가 놀라와하였다. 어떤 동무들은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시기에 일판을 벌려놓지 말고 식량사정도 풀리고 수송수단도 마련된 다음에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막장인데 지금의 휴계실을 잘 손질하여 그대로 리용해도 되지 않겠는가고 하였다. 그러나 안정민동무는 그 말을 따를수 없었다.
《비록 작업에서는 실적을 낸다고 해도 일터를 잘 꾸리지 않는 사람은 선군시대 로동계급이라고 할수 없습니다. 온 나라가 인민군대의 생활기풍을 따라배우고있는 오늘 우리 로동계급은 문화혁명수행에서도 마땅히 사회의 선진부대답게 앞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인민군대를 모범으로 내세워주시였는데 우리도 그들처럼 제손으로 휴계실을 보란듯이 꾸리자고 호소하였다. 이튿날부터 소대원들은 작업이 끝나면 수십리 떨어진 채벌장으로 달려갔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던 그때 깊은 산골짜기에서 통나무를 한대씩 끌어올리고 그것을 다시 광산까지 날라오는 일은 말처럼 헐치 않았다. 열발자국을 끌다가는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얼마간 끌다가는 또 쓰러지고… 그렇게 한대의 통나무를 바줄에 매고
광산까지 끌어오고나면 교대시간이 되여 다시 막장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그렇게 짧은 기간에 학습실까지 잇달려있고 여러 방으로 된 막장휴계실을 휴양소처럼 희한하게 꾸려놓았다.
안정민동무는 설비를 되는대로 다루거나 살붙이처럼 여기지 않는 현상과는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다.
어느날이였다. 소대에 온지 얼마 안되는 한 동무가 착암기를 파손시키는 사고를 저질렀다.
정비를 깐지게 하지 않고 기술조작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사고였다. 그날 안정민동무는 소대원들을 모이게 하고 그를 대렬앞으로 불러세웠다.
《총이 병사의 무기라면 우리에게는 착암기가 무기요. 무기가 없는 병사가 적을 잡을수 없는것처럼 착암기가 없는 광부가 무엇으로 광석을 캐겠소?
그런데 착암기를 그렇게 다루면 되겠는가?
우리는 언제나 병사들처럼 살아야 합니다.》
소대원들은 그처럼 격해하는 자기 소대장을 놀라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때까지 함께 오래동안 일해오면서 소대장이 언제 한번 목소리를 높이는것을 보지 못한 그들이였다. 누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도 조용히 만나 맏형처럼,맏누이처럼 하나하나 일깨워주던 소대장이였다.
그날 모임이 끝난 후 당세포비서와 마주앉은 안정민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오늘 그에게 아픈 매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당세포비서동무가 그를 만나 다시 잘 타일러주고 그의 마음을 꼭 풀어주었으면 합니다.》
그 말을 남기고 그는 착암기부속을 구해오기 위하여 먼 김책시로 떠났다. 안정민동무가 착암기부속이 든 배낭을 메고 산길을 꿰질러 광산마을어구에 들어선것은 다음날 동터올 무렵이였다.
당세포비서와 함께 마을어구에서 안정민동무를 기다리던 소대원은 소대장을 부르며 마주달려갔다. 온몸이 땀에 젖고 밤새 더 수척해진 안정민동무와 마주선 그는 《소대장동무!…》하고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어깨만 들먹이였다. 안정민동무는 그의 손을 꼭 잡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병사들은 총으로 위대한 장군님을 결사옹위하지만 우리는 광물증산으로 장군님을 결사옹위한다는것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설비를 눈동자와 같이 아끼자구.》
이렇게 안정민동무는 20년간 자나깨나 경애하는 장군님만을 마음속에 그리며 광물증산으로 장군님을 받들어왔으며 강성대국건설에 한몸 바쳐왔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의 소행을 높이 평가하시여 최근에 안정민동무를 선군시대 숨은 영웅,숨은 공로자의 전형의 한사람으로 온 나라가 알도록 내세워주시였다.
참으로 안정민동무는 위대한 장군님의 손길에서 자라난 선군시대 로동계급의 전형이다.
군인품성을 숭고한 높이에서 체현하고 《사상관점도 투쟁기풍도 생활방식도 선군의 요구대로!》라는 당의 구호를 앞장에서 구현해나가는 선봉투사,바로 이런 사람들이 우리 당이 언제나 굳게 믿는 선군시대 참된 로동계급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