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15일발 조선중앙통신)단풍이 곱게 물든 평양의 가을풍경을 이채롭게 하는것은 중심거리들에 전개된 군밤,군고구마매대들이다.
요즘 이 매대들에서 올해의 첫 봉사가 시작되여 련일 흥성거리고있다.
아담하고 산뜻하게 차려놓은 매대들에서 짙게 풍기는 군밤,군고구마냄새는 오가는 길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있다.
밤,고구마를 연방 구워내느라 재치있게 일손을 다그치는 봉사자들과 방금 로에서 꺼낸 김이 문문나는 고구마를 받아들고 후후 불며 맛나게 드는 손님들의 얼굴마다엔 기쁨이 차넘치고있다.
매대앞에서 기자와 만난 80고령의 김운성로인은 구수하고 향긋한 군밤,군고구마를 들고 좋아하는 손자애의 모습을 보니 동구길 밭머리에서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뛰놀던 어린시절이 되새겨지고 고향생각이 절로 난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생전에 수도의 거리에 군밤,군고구마냄새가 풍기게 하고 시민들이 구운 밤과 고구마를 먹게 하라고, 이것도 수도의 가을풍경이라고 하시였다는 그 말씀이 떠올라 가슴뜨거워짐을 금할수 없다.
수령님의 뜻을 그대로 이어나가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은정깊은 사랑속에서 시내 곳곳에 농촌에서나 느낄수 있는 특이한 가을정서가 펼쳐지게 되였다.
문정숙녀성은 고구마굽는 냄새에 이끌려 저도 모르게 또 오게 되였다고 하면서 매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자기를 두고 판매원은 고구마애호가라며 《우선봉사》까지 해준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하였다.
주변에 서있던 사람들도 제나름의 생각들을 터놓는데 아이들은 곁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상관없이 봉지에서 연방 군밤과 군고구마를 꺼내먹느라 여념이 없다.
평양시인민위원회 사회급양관리국 국장 손철호의 말에 의하면 시내에는 이러한 매대가 수백개나 된다. 봉사는 겨울에도 계속하게 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