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22일발 조선중앙통신)오늘호 《민주조선》은 《무분별하고 불손한 망발》이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일본에서 마찌무라 노부다까가 새 외상으로 되였다. 그런데 그는 새로 외상자리에 들어앉기 바쁘게 우리에 대한 망언들을 련방 내뱉는것으로 사람들에게 자기의 첫선을 보이고 있다.
그는 외상으로 된지 보름도 안되는 사이에 여러 기자회견들에서 《랍치문제》와 관련한 《북조선의 성실한 대응이 정상화교섭에 들어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느니,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도 고려해야한다.》느니 뭐니 하고 떠들어댔다. 특히 그는 최근 《랍치피해자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검이라도 칼집에서 뽑지 않으면 필요가 없다. 필요할 때에는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오는 11월중순에 있게 될 조일정부간실무접촉결과에 따라서는 제재조치도 취할수 있다고 못된 발언을 하였다.
마찌무라외상의 언동과 관련하여 우리는 분노에 앞서 그의 정치적자질과 도덕수준에 대해 의문시하지 않을수 없다. 한 나라의 외상이라고 하면 매사에 심중하고 언행을 바로해야 한다는것은 초보적인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상으로 된지 얼마 되지도 않는 마찌무라가 시작부터 우리에 대한 폭언을 늘어놓는것을 보면 한 나라의 외교당국자라기보다 반공화국적대시정책에 앞장서고있는 일본의 일부 우익강경세력의 대변인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사실 마찌무라가 지각이 있는 정치가라면 자기 발언의 부당성과 후과에 대해 생각했어야 할것이였다. 마찌무라의 언행은 조일평양선언에 대한 명백한 위반행위로 된다. 조일평양선언을 통하여 조일 두 나라는 쌍방이 국제법을 준수하며 서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을 하지 않기로 내외에 엄숙히 선언하였다. 만일 마찌무라가 일본외교의 중대과제로 제기되고있는 조일관계문제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조일평양선언의 기본정신을 흐리게 하는 행위를 그처럼 꺼리낌없이 하지 못했을것이다.
우리는 지금 력사적으로 내려오고있는 조일 두 나라사이의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선린우호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들이 강구되고있는 때에 그에 찬물을 끼얹는것과도 같은 마찌무라외상의 처사를 절대로 용납할수 없다.
마찌무라외상의 반공화국발언이 얼마전 미국무성 부장관 아미타지의 일본행각과 결코 무관계하지 않다는 점을 우리는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일본행각시 아미타지는 일본당국자들과 만나 《북조선이 6자회담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있다.》고 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북조선문제에 대처하는데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하여온 사업을 계속하는것》이라고 망발하였다.
이것이 본질에 있어서 미국의 대조선강경고립압살책동에 일본이 적극 보조를 맞추어나서라고 부추기는것이라는것은 더 설명을 가할 필요가 없다.
마찌무라의 우리 나라에 대한 도발적인 발언의 도수가 까마귀날자 배떨어지는 식으로 점점 높아지는것을 보면 그가 미국상전의 코김에 단단히 초절임당한 모양이다.
당장 눈앞에 박두한 일본 도꾜만앞바다에서의 《전파안보발기》에 따르는《해상합동훈련》놀음도 일본이 미국의 주문에 따라 앞장서 집행하려 하고있다는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이것은 일본이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독자적인 사고와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의사에 따라 처리해나가고있음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 오는 11월에 조선과 일본사이에 정부간 실무접촉이 있게 되여있다. 이렇듯 중대한 시기에 일본은 남의 장단에 춤을 추고있는가 하면 접촉상대방을 심히 자극하고있다. 마찌무라외상의 발언을 통하여 로출된 반공화국적대시의사가 일본정부의 공식립장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그것은 일본스스로가 우리로 하여금 생각을 달리하지 않을수 없게 떠미는 결과를 초래할것이다.
조일평양선언은 조일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한 근본원칙이다. 조일쌍방이 평양선언의 근본원칙과 기본정신을 철저히 리행해나갈 때 조선과 일본 두 나라사이의 모든 문제들이 순조롭게 풀려나갈수 있다. 그런데 일본이 신의없는 행동을 하고있는 조건에서 조일관계가 어떤 우여곡절을 겪게 되겠는지 우리는 심각한 우려심을 품게 된다. 일본당국자들은 이제라도 처신을 바로해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