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얼마전 기자는 동방천년강성대국으로 이름떨친 고구려의 옛모습을 보여주는 고구려시조왕의 무덤인 동명왕릉을 찾아 평양시 교외로 향하였다.
승용차를 타고 동북방향으로 약 30분 정도 달리니 고구려시조왕의 무덤인 동명왕릉이 자기의 웅자를 드러내며 기자의 눈앞에 안겨들었다.
천년강성대국으로 그 이름도 높던 고구려의 옛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있는 동명왕릉.
차에서 내려 릉입구에 다가서니 《대소인원개하마》라고 쓴 하마비가 안내원 먼저 기자를 멈춰 세웠다. 큰 사람이든 작은 사람이든 모두 말에서 내리라고 훈령을 내리는 릉의 《보초병》이라는 안내원의 말에 기자는 동방에 존엄높았던 고구려의 기상과 위풍을 눈앞에 보는듯싶었다.
《여기 평양시 력포구역 룡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동명왕릉은 천년강성대국이였던 고구려의 시조왕의 무덤으로서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건축술과 유구한 문화전통을 보여주는 귀중한 력사유적의 하나입니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력사를 거슬러 오르듯 안내원의 해설은 계속되였다.
동명왕릉은 원래 그가 활동하다가 사망한 고구려의 첫 수도였던 졸본에 있었다. 그런데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수도를 옮길 때마다 시조의 무덤을 함께 옮기는 풍습이 있었다. 하여 고구려에서도 427년 수도를 평양으로 옮기면서 시조 동명왕의 무덤을 현재의 위치에 가져왔다.
안내원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의 친필로 새겨진 《동명왕릉개건기념비》앞으로 안내하였다.
《동명왕릉개건기념비》
태양서체의 글획들을 새겨보느라니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애족의 사상이 가슴에 새겨와 눈굽이 뜨거워짐을 어쩔수 없었다.
주석께서는 십여차례의 현지지도와 수십차례의 강령적교시를 주시여 동명왕릉을 고구려시조왕의 무덤답게 손색없이 꾸리도록 이끌어주시였다.
주석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뜻을 그대로 받들어 가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동명왕릉을 우리 인민에게 민족적긍지와 애국심을 북돋아주는 력사유적으로 훌륭히 개건하시기 위하여 이름있는 학자들로 학술연구사업을 하도록 하시고 왕릉형성설계력량을 무어주시였을뿐만아니라 그 개건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과 방도들에 대하여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안내원은 붉은 잣색으로 단장된 합각지붕을 얹은 일추삼문의 가운데 문으로 기자를 이끌면서 해설을 이어나갔다.
조상들이 세웠다는 《고구려시조동명성왕기적비》를 지나서니 릉앞의 량켠에는 키가 구척이나 되는 문무충신 8명의 석상이 오늘도 동명왕의 령을 받는듯 머리를 다소곳이 숙이고 줄지어 서있었다.
안내원은 화강석대돌우에 무게있게 세워진 릉을 가리키며 해설을 계속해나갔다.
시조왕을 높이 받들어 흙도 모두 시루에 쪄서 릉을 다지였다는 이야기이며 릉주위에는 묘하게 생긴 소나무들을 떠다심었는데 모두 릉을 향해 아지를 펼쳐서 마치 자석에 끌리기라도 하는듯 하다는 이야기들…
동명왕릉은 나라 잃었던 그 세월 왜적에 의하여 무참히 유린 당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강도적인 방법으로 우리 나라를 강점한 일제는 이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하다가 이 릉이 왕의 무덤이라는것을 알고는 몽땅 도굴하는 천추에 용납못할 만행을 꺼리낌없이 저질렀다.
이어 기자는 동명왕의 생애와 활동, 고구려의 건국력사를 들으면서 사대와 굴종을 몰랐던 고구려인민들의 투쟁정신을 더 잘 알게 되였다.
기자는 릉주위에 분포되여있는 평강공주와 온달의 무덤을 비롯한 여러 무덤들을 돌아보면서 이름난 고구려벽화의 옛 모습과 릉의 내부모습을 더 잘 알수 있었다.
기자는 주석께서 터전을 발굴하도록 하시고 옛 모습 그대로 개건하도록 하신 정릉사도 돌아보았다.
돌아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애족의 높으신 뜻이 새겨와 가슴 뜨거워짐을 어쩔수 없었다.
동명왕릉뿐 아니라 조선민족의 원시조인 단군릉, 첫 통일국가 고려의 건국시조 왕건왕릉도 웅장하게 개건되여 유구한 민족사를 자랑 떨치고 있는것이다.
하기에 동명왕릉으로는 오늘도 나라의 곳곳에서 각계각층 근로자들은 물론 멀리 해외에서도 동포들과 외국인들이 수없이 찾아오고있는것이다.
안내원은 지난 7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위원회 제28차회의에서 동명왕릉,덕흥리벽화무덤,약수리벽화무덤 등 총 63기의 우리 나라 고구려벽화무덤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함으로써 그 력사문화적가치가 국제적으로 더욱 높이 공인되였다고 긍지높이 말하였다.
그렇다. 천년강성대국이였던 고구려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동명왕릉을 비롯한 력사유적들은 김정일장군님의 현명한 령도가 있어 오늘 세계 만방에 그 이름 더욱 찬란히 떨치고있는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