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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 《어머님과 군기》
(평양 12월 24일발 조선중앙통신)24일부 《로동신문》은 《어머님과 군기》(정렬)라는 제목으로 된 서사시를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인생의 꽃시절에
멀고 험한 길이란 길은
다 걸으시고
높고 험한 령이란 령은
다 넘으시며
백두의 만년장설을 헤쳐오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어머님을 그리며
사람들의 물결이 흐른다
흰눈이 포근히 덮이는
주작봉마루에로
경모의 꽃물결이 흐른다

그 물결속을 걸어가는
나의 곁에는
전화의 그날 련대장이였던
항일의 제1세대,첫 군기수
나는 그 군기를 들고 락동강을 건너갔던
혁명의 제2세대 군기수
가렬처절했던 전화의 날부터 오늘까지
군기로 인연을 맺은
우리는 군기수의 동지
그래서 류달리 어머님과 정깊은 사람들

조용히 걸음을 멈추고
자애로운 어머님의 그 모습 우러르니
봄빛같은 미소 환히 지으시며
우리를 반기여 맞아주시는듯

정겨운 그 눈빛
사랑의 그 미소어린
혁명렬사릉의 붉은 기발은
하얗게 내린 깨끗한 눈우에
그 빛이 더욱 붉어라

생각도 깊고
감회도 깊어
그 기발을 이윽히 바라보던
항일투사인 머리흰 장령
나에게 다시금 들려주어라
백두산시절 밀영의 그 아침
행군을 앞두고 기발대에 기발을 달아주시며
어머님 하신 그 말씀

- 이 붉은기는
어둡던 강산을 밝히는
백두산의 넋이고
백두산의 불이예요
이 기발을
온 민족이 바라보고
온 세상이 바라보고있다는것을
언제나 잊지 말자요 -

내 얼마나 자주 그에게서 들어왔던가
백두의 붉은기는
항일유격대의 군기라 하시며
총탄에 찢겨지고
눈비에 퇴색하면
어김없이 새 기발을 만들어 바꿔주시던
어머님의 그 마음을
하여 어머님의 배낭속에는
언제나 붉은 새천이 간수되여있었음을

정녕 우리 어머님처럼
백두의 붉은기를 사랑하신분 또 있었던가
어머님가슴속에 이 붉은기는
수령님 주신
위대한 혁명정신의 나래였고
백절불굴의 신념과 의지의 상징
항일유격대의 생명,위대한 숨결이였노라

우리 어머님
뜻깊은 그 붉은기에
금빛으로 별과 글발을 수놓으시여
인민군대의 첫 군기를 손수 만드셨거니

이 강산에 내리는 흰눈송이들도
그날의 추억을 불러주는가
해방산기슭
광복후 어머님께서 계시던 집
그 창가로 내 마음 이끌어가노라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한뜸한뜸 군기를 수놓아가시는 어머님
잠시 일손을 멈추시고
눈내리는 창밖으로
눈길을 보내시여라
첫 새벽이면 사령부작식대의 칼도마소리로
풍상서린 백두산야를 깨우던
녀장군을 못 잊어
백두의 흰눈도
천만리를 따라왔는가

추위에 온몸이 얼어들면서도
밤새워 품속에 말린 옷가지와
달비로 지은 신발깔개를 안으시고
사령부로 가시던 그 길에도
다정히 속삭이며 내리던 흰눈송이

송이송이 눈송이에 어려오는
소백수골의 하얀 서리꽃숲
그 맑은 물가
사랑하는 전우들모습…
사무치는 그리움을 실으며
어머님은 빨찌산시절에 애용하시던 그 실토리
한오리 한오리 풀어가시여라

저 멀리 물소리 유정한 올기강밀영
사령관동지께서 전투명령으로 맡겨주신
600벌의 군복을 지을 때
그 실토리를 풀어
붉은별을 새기시던
재봉대의 그 밤이 여기에 이어졌는가

강설이 덮인 산속에서도
빨찌산의 향기가 되고 봄빛이 되던
정깊은 그 실토리
광복된 조국땅에 소중히 안고오시여
깊은 밤 오리오리 푸시는 어머님

해돋이노을처럼 아름답고
령롱한 무지개처럼 고운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실들이 풀리며
한뜸 또 한뜸

어머님의 지극한 정성이 어리고
뜨거운 정이 감겨있는 실토리
그 실토리 풀고풀어 새겨가시는
아,군기
조선인민군의 군기

어머님의 생각은 깊어라
백두산에서 추켜드신
조선혁명의 붉은기
얼마나 모진 고난과 시련의 불비속을
불굴의 신념과 의지를 안고 헤쳐왔던가

그 몇번 꺾일수도 있었고
그 몇번 내리워질수도 있었던
그 험난한 역경속에서
그 어느분이
이 기발을 높이 들고
붉은기의 승리를 안아왔던가

가렬처절하던 고난의 행군길에서
우리 수령님
어린 대원의 배낭을 몸소 메시고
적기가를 부르며 앞장에서 헤쳐가신
설령의 그 피어린 자욱으로 지켜지고
한홉의 미시가루로 지켜낸 붉은기

이름모를 산야에
피흘리며 쓰러진 동지를 두고
그처럼 가슴아파하시며
눈덮인 바위돌우에 앉아 추도문을 쓰시며
우리 수령님
흘리고흘리신
동지애의 그 뜨거운 눈물로 지켜낸 붉은기

아,김일성동지-그이는
항일의 전설적영웅
만고절세의 애국자
조선의 정규군은
항일빨찌산의 전통을 이은 군대
김일성동지의 군대
그 이름을 떠난 조선의 정규군이
어찌 있을수 있을것인가
그 마음 그 신념을 군기에 새기시며
그 몇몇 밤을 지새우시느라
피로에 지치고 수척해지신 어머님께
녀투사들은 말씀올렸더라
훈련소군관가족들에게 맡겨도 되지 않겠는가고

그러자 우리 어머님
함뿍 웃음을 지으시며
조용히 하시던 뜻깊은 말씀

- 우리 정규무력이 가지게 되는 군기인데
힘들어도 내 손으로 꼭 만들어주고싶어요
그저 기쁘고 즐겁기만 해요 -

아,한평생 고생만 하시고도
언제나 행복만 하신듯이
밝게 웃으시는 어머님
동지를 위해 인민을 위해 조국을 위해
하실수 있는 일을 다하신 어머님

그날도 어머님은 군기에 새겨가시였어라
걸어온 천만리길로 생각을 달리시며
혈전의 그 언덕들에 뜨겁게 흐르는
수령님의 숨결을 담아
오직 총대만이 자기 운명을 구원할수 있고
민족의 존엄을 찾을수 있다는
백두의 숭고한 그 넋을

오,군기
우리 어머님
빨찌산의 군기인 붉은기에
소원을 담아 축복을 담아
우리 군대의 머리우에 휘날려주신
조선인민군 군기!

우리 어머님
사랑과 행복,희망과 미래
그 모든것을 다 담아
그것을 위해 바쳐가실 온 생애를 다 담아
조선의 하늘에 펼쳐주신 군기

장하여라
영원한 수령의 군대
당의 군대
백두산의 군대임을
온 세상에 자랑스럽게 선언하며
펄펄펄 휘날리는 군기여

우리의 군기 나아가는 곳에
백두의 눈보라가 폭풍치고
백두의 푸른 하늘이 창창히 열려있어라

* *

하염없이 내리고내리는
눈송이 눈송이
하많은 사연을 전하며
땅우에 가득히 내리여 쌓이는
눈송이 눈송이

항일의 그날엔 붉은기의 기수였고
정규무력의 탄생을 고하던 력사의 그날엔
열병식의 첫 대오에서
세상이 보란듯이 군기를 휘날려간 옛 련대장
그가 들려주는 어머님의 이야기는
전화의 그 시절에도
화선천리에 이어졌거니

이야기는 끝날줄 몰랐더라
군기를 대오에 날리며
질풍같이 내달려
서울과 대전을 해방한 그 저녁
달아오른 포신곁에서
눈내리는 제2전선 태백산숲속
숙영의 모닥불가에서

어머님의 위대한 생애가 비낀
빛나는 추억은
세월을 넘고넘어 불타오르거니
우리의 마음
세월의 물결을 거슬러올라
첫 열병광장을 행진하노라


지축을 울리는

발구름소리
발구름소리
총창의 숲을 펼치며
보무당당히 나아가는
우리 인민군대의 첫 열병대오

우리 수령님
백두산야에 노을처럼 휘날려주신 붉은기
누리를 불붙인 백두의 불이
3천만민족의 머리우에 기세차게 날린다

일제놈들이 군화소리 어지럽게 울리며
살기찬 군도를 번뜩이던 이 나라가 아니였던가
총이 없고
우리 군대가 없어
긴긴 세월
짓밟히고 신음하고 피를 흘린
우리 인민이 아니였던가
광장이 떠나갈듯 만세를 웨치는
눈물에 젖은 얼굴들
주석단에 높이 서시여
손을 들어 답례를 보내시는
광복의 은인이시며 민족의 태양이신
수령님을 우러러 터치는
환호성 환호성이여

그 소리는
피로 얼룩진 민족수난사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를 향하여 노도쳐 나아가는
동방 새 조선의 목소리

오늘의 이 경사를
제일로 기뻐하실 어머님의 모습을
찾고찾아보던 군기수
드디여 해빛처럼 빛나시는 모습을 뵈왔나니
주석단아래 호위초소
수령님보위의 위수구역에 서계시는 어머님

마치도 어머님은
수령님을 한몸으로 막으시며
달려드는 원쑤에게 명중탄을 안기던
대사하의 그 언덕에 서신듯
반동들의 총소리가
때없이 울리던 한밤중에
권총을 손에 드시고
놈들의 준동을 예리하게 살피며 밤을 새우시던
수령님의 집무실 그 창문아래 서신듯

불현듯 군기수의 눈앞이 흐려졌어라
아,어머님
행진해가는 조선인민의 정규무력
그 대오를 대견스럽게 바라보며 지으시는
눈물에 젖은 어머님의 미소여

마음이 구슬이면 미소도 옥구슬
그 정성이 그리도 지극하여
성에불린 사령부 뙤창가에도
봄아지랑이 피우던 그 미소
아,위대한 사랑의 그 미소
오늘은 총창의 숲우에
펄럭이는 군기의 기폭에
축복의 해살로 뿌리시는 어머님

건국의 그 나날
력사에 도전하는
온갖 반동들을 쓸어버리고
인민들의 생각과 마음을
오직 수령님만을 따르는
투쟁의 정로로 이끌던 그 나날

광복된 첫 기슭에서
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새 조선의 하늘높이 울리게 하시고
만경대혁명학원의 교정에
수령님의 첫 동상을 세워주신 어머님

일요일도 휴식일도 없이
보통강개수공사장에 나가시여
몸소 질통을 지고 달리기도 하시고
분여받은 땅에서 농민들과 함께
첫 풍년모를 내기도 하시며
수령님의 건국의 뜻을 꽃피우시느라
늘 드바쁘시던 어머님의 그 걸음

그 걸음으로
새로 무어진 비행대가
첫 발동을 울리는 비행장도 찾아주시고
해군함대,땅크부대…
수령님의 군건설대업을 받들어
어머님 온 심혈을 바치시며
걷고걸으신 그 자욱자욱

그 어느날에는
정규무력의 창설을 앞두고
낮과 밤이 따로없이
전사들 구슬땀을 흘리는
열병식훈련장을 찾으셨어라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백두산야를 주름잡으시며
사령부를 지켜싸운 빨찌산호위장군
한없이 인자하신 그 모습
정기로 빛나고
호수같이 그윽한 그 눈빛
소박하고 단정한 그 옷차림

전사들을 찾아오신
우리 어머님
열병식훈련동작을
하나하나 익혀주시였어라

처음 이런 훈련을 하니
동작이 잘되지 않는다고
신심을 잃고 머리를 떨구는
어제날 농사군이였던 한 전사를
사랑어린 눈길로 여겨보시던 어머님

맥을 놓지 말고
나와 함께 훈련을 해보자며
보병총을 비껴들고
힘있게 발을 내짚으시여라

빨찌산시절의 슬기와 용맹이 어린 모습으로
몸소 보여주시는 시범동작
전사들 어머님의 모습을 우러르며
가슴속격정을 금치 못하는데
전사에게 다시 총을 들려주시고
어머님께서 친히 구령을 치신다
발을 더 높이 들고
하나 둘,하나 둘… -

훈련장을 쩡쩡 울리는 구령소리
그것은 그 어떤 불속에서도 드팀없을
정보의 걸음으로
가야 할 혁명의 천만리길을 받들어주시는
위대한 혁명가
위대한 녀장군의 구령이였나니

전사들의 발밑에
피어린 백두의 대지를 펼쳐주시고
전사들의 머리우에
유격대군기인 붉은기를 날려주신 어머님

실탄사격의 시범을 보여달라는
전사들의 간절한 요청에
잠시 사양하듯 웃음지으시더니
손수 권총을 뽑아드시였어라

하늘가에 닿은 솔방울도
단방에 쏘아맞히시는 명사수
백발백중의 명사격솜씨를 보며
탄성을 올리는 대원들에게
어머님은 물으시여라
왜 우리의 군대는
모두 명사수가 되여야 하는가고

누구는 대답올렸어라
적을 단방에 소멸하지 않으면
적이 무기로 우리를 사격하기때문이라고
또 누구는 대답했어라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그 대답을 주의깊게 들으신 어머님
조용히 웃으시며 말씀하시여라
- 다 옳은 말들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김일성장군님을 옹위하기 위해서입니다
장군님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장군님을 사수하지 않고서는
무장을 든 원쑤를 무장으로 소멸할수 없고
조국도 지켜낼수 없습니다 -

혁명전사의 근본사명을
새롭게 밝혀주시고
전사들의 눈동자에
사령부의 불빛을 담아주시고
전사들의 가슴가슴에
대사하의 총성을 울려주신
어머님은 진정
혁명의 스승
건군의 해발

사람들이여
삼가 군기를 우러르라
어머님의 위대한 심장의 박동
고귀한 영생의 숨결이
거기서 높뛰리라

그대 만약
불길만리를 헤쳐와
군기앞에 무릎꿇고 볼을 부빈다면
그대 안고온 위훈과 승리를
어머님이 축복해주리라

아,어머님
수령결사옹위의 심장을 담아주시고
한생을 담아주신
군기,군기여

* *

12월의 흰눈은
그리움의 눈송인가
오산덕의 백살구꽃잎처럼 애모쁘고
백두산고향집뜨락 서리꽃처럼 정갈한
아,그리움의 흰눈송이

그리웠노라
어머님이 무척 그리웠노라
우리는 화선천리를 걸으며
군기를 목숨으로 지키고
군기의 영예를 세상에 떨치며
전승광장을 행진한 로병들

사품치는 락동강의 도하장에서
어머님의 손길과 체온이 스민
군기가 물에 젖을세라
두손으로 높이 받들어올리며
피어린 물이랑도 넘었고

간고한 전략적후퇴의 길에서
군기를 호위하며
적의 2중3중의 포위망을 뚫고
북으로 북으로 행군길을 다그쳐왔더라

멀리 흘러간 세월과 더불어
생생하던 기억이 희미해지기도 하건만
그리움은 세월과 더불어 가슴속에 사무쳤나니
가장 기쁜 날에는 어머님이 더욱 그리웠노라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을
우리 혁명무력의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시고
김일성광장에 열병대오가 물결치던 그날
우리는 군기너머로
어머님의 모습을 그려보았나니

철의 의지와 무비의 담력으로
우리의 혁명무력을 이끄시며
그 어떤 대적도 무릎꿇리는
천하무적의 강철의 령장
김정일장군님의 담대한 기상을 보시면
우리 어머님 얼마나 기뻐하시랴
아,어머님 어머님

주석단에 거연히 서시여
열병종대의 군기들을 바라보시는 장군님
우리 군대의 첫 군기가 태여나던
해방산기슭의 그 밤을 잊을수 없다하시며
깊은 감회에 잠기시여
어머님을 뜨겁게 추억하시였어라
- 결전장으로 달려가는 우리 병사들은
군기의 기폭너머에서
장한 아들딸들을 지켜보는
어머니조국의 모습을 보아야 하며
군기의 펄럭임소리에서
조국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군기는 혁명무력의 승리의 상징이며
전투적기상입니다
보병부대들도 군기를 날리고
함대들도 군기를 날리고
비행부대들도 군기를 날리며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

그 어떤 비바람에도 덞지 않은 기폭에
령장의 그 말씀 신념으로 새긴
군기종대
김정숙형의 천만총폭탄대오여
어머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신다

오,군기여
백두산3대장군의 빛발로 빛나는
영광의 군기여
그 기폭아래서
금별의 영웅들 태여나고태여나
땅우의 별무리로 흐르고흐르리라

흐르는 세월과 함께
혁명은 대를 이어 계속되기에
혁명의 1세대,2세대
오늘은 3세대,4세대에 이어져
혁명의 계주봉처럼
영광의 군기를 넘겨주고넘겨받거니

내 오늘 주작봉마루에서
경건히 옷깃을 여미고 우러르는
어머님과 붉은기
어머님과 군기는 한모습
어머님의 숨결이 흐르고
심장이 고동치는
군기는 어머님의 영원한 생

수령결사옹위의 최고화신으로
한생을 태양의 위업 빛내이시며
군건설의 초석을 억만년 다져주신
어머님의 그 공적은 높고도높아
내 나라의 가장 높은 제일봉인
백두령봉에 새겨져 빛발치나니

군기여,세차게 펄럭이라
무궁토록 부흥하라 선군조국이여
우리의 백두산강군은
수령님의 간곡한 유훈
어머님의 념원대로
군기를 진두에 펄펄 날리며
김정일장군님의 선군령도를 받들어
영원히 백승을 떨쳐가리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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