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5월 7일발 조선중앙통신)7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표리부동한 일본의 정치적자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앞뒤가 맞지 않게 행동하고 말과 실천이 다른것은 일본고유의 체질적악습이다. 이러한 일본의 표리부동한 정치적기질이 련발되여 만사람의 격분을 자아내고있다.
지난 4월 22일 인도네시아의 쟈까르따에서 진행된 아시아아프리카수뇌자회의에서 일본당국자는 《일본은 과거 식민지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나라사람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고 전제한 다음 《이러한 력사적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심정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있다》고 발언하였다.
이러한 그가 《야스구니진쟈》참배문제와 관련하여서는 뭐라고 했는가.
그는 총리의 《야스구니진쟈》참배가 급격히 확대되는 반일감정의 원인으로 되고있다는 주장에 대해 자기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와 전몰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참배하고있다느니, 각 나라마다 력사와 전통이 있고 또 사고방식의 차이도 존재한다느니 뭐니 하면서 자기의 부당한 행동을 옹호해나섰다.
그야말로 말대가리 걸어놓고 양고기 판다는 속담그대로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과거범죄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품고있다는 일본정치인들의 말이 진심이라면 그들은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지 말데 대한 국내외여론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것이다.
세상이 다 아는바와 같이 《야스구니진쟈》에는 아시아침략의 길에서 온갖 범죄적만행을 일삼으며 악명을 떨친 극악한 살인마, 특히 도죠를 비롯한 특급전범자들의 위패가 보관되여있다.
이런 곳에 찾아가 머리를 수그린다는것은 결국 아시아침략의 전철을 다시 밟겠다는 무언의 선언과 같은것이다.
그래 일본에서 소위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이런 리치를 몰라서 왼새끼를 꼬며 《야스구니진쟈》참배에 그토록 열성이란 말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들은 《야스구니진쟈》참배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있다.
지난날 군국주의해외팽창의 길에 바친 소위 《애국렬사》들의 《공적》을 찬양하고 그들의 타민족정복정신을 이어받아 《대동아공영권》옛 꿈실현의 길에서 한떨기 《사꾸라꽃》으로 지겠다는 무서운 야망이 일본정치인들의 가슴속에 꿈틀거리고있다.
바로 이러한 《순국》열의로 불타고있기에 자기의 총리가 세계에 대고 《통절한 반성》이요 뭐요 하고 냅다 광고하고있는 바로 그 시각에 일본에서는 총무상 아서와 초당파국회의원 80여명이 무리지어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는 소동이 벌어진것이다. 이에 덩달아 자민당 간사장대리 아베란자도 마치 자기가 총리가 다된것처럼 허세를 피우면서 누가 다음기 총리가 되여도 《야스구니진쟈》참배를 해야 한다느니,이것은 국가지도자로서 응당한 책무라느니 뭐니 하고 나발을 불어댔다.
《야스구니진쟈》참배문제와 관련한 일본반동들의 태도는 집요한 군국주의해외침략야망의 직접적발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그 무슨 과거침략사에 대한 《반성》이요, 《사죄》요 하고 떠드는것은 국제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한갖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면서 과거를 반성한다는것은 결국 옷을 벗지 않고 몸의 때를 씻겠다는것과 같은 생억지이다.
이러한 모순적인 행동은 오히려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소와 격분만을 자아낼뿐이다.
일본은 저들의 비렬한 행위가 몰아올 정치적후과에 대해 심중히 따져보고 처신을 바로하여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