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6월 1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미국방성이 조미군부사이의 합의에 따라 진행되고있던 미군유골공동발굴작업을 중단한다는것을 일방적으로 발표한것과 관련하여 1일 담화를 발표하였다.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최근 미국방성은 조선인민군측에 아무런 공식통보도 없이 조미군부사이의 합의에 따라 진행되고있던 미군유골공동발굴작업을 중단한다는것을 일방적으로 발표하였다.
우리 나라에서의 미군유골공동발굴작업에 대하여 말한다면 이것은 카터 전 미국대통령과 미국로병들,유가족들 그리고 미국정부의 간절한 요청을 받아들인 우리의 인도주의적조치에 의하여 시작된 일이다.
우리측은 조미관계가 매우 긴장한속에서도 30여차례의 발굴작업을 허용하였으며 미국측 성원들이 손톱 하나 다치지 않고 발굴된 유골들을 가지고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해주었다.
발굴작업에 참가하였던 모든 미국측 성원들은 조선인민군측이 인도주의적립장에서 미군유골발굴작업을 협조해준데 대해 거듭 사의를 표시하였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미국측이 쌍방사이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집어엎은것은 그들이 기회가 있을때마다 《인도주의사업》이 정치와는 별개 문제라고 입버릇처럼 외워온것이 얼마나 위선적인가를 여실히 반증해주고있다.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기도가 더욱 로골화되고있는속에서 강행된 미국측의 이번 처사는 철두철미 미국의 대조선압살책동에 그 근저를 두고있다.
미국측의 이번 유골발굴작업중단조치는 남조선에 스텔스전투폭격기들과 지하관통미싸일이 배비되고 《작전계획 8022-02》와 같은 대조선선제공격계획들이 작성완료되였으며 130억 US$분의 《전력증강계획》이 마감단계에서 추진되고있는것과 때를 같이하고있다.
우리 군대는 이에 심중한 주목을 돌리지 않을수 없다.
미국측은 저들의 요구로 진행되여 오던 인도주의사업마저 음흉한 정치군사적목적에 악용함으로써 현 미행정부가 얼마나 어리석은 통치집단인가를 다시 한번 만천하에 드러내놓았다.
미군유골공동발굴작업을 더는 할수 없게 된 조건에서 조선인민군측은 미군유골공동발굴작업을 위해 조직되였던 조선인민군측 조사 및 발굴대를 전부 해체해버리기로 하였다.
현 미행정부의 무례한 행위로 조선전쟁에서 행불된 8천여명의 미군의 신원을 해명할수 있는 길이 영영 막혀버림으로써 조선땅에 묻혀있는 미군유골들은 영원히 회수되지 못한채 세월과 함께 흙으로 되여버릴것이다.
우리는 유골을 찾아가야 할 당사자인 미국측이 그만두겠으면 그만두고 마음대로 하라는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