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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정계의 우경화는 곧 사회의 군국화》
(평양 11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14일부 《로동신문》은 《정계의 우경화는 곧 사회의 군국화》라는 제목으로 된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바다건너 일본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떠돌고있다.

일본정계의 우경화가 여론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있는 속에 얼마전 일본에서는 새 내각이 구성되였다. 일본의 새 내각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겠는가. 최근 일본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들을 들어보면 그에 대해 쉽게 짐작할수 있다.

얼마전 신임내각관방장관 아베는 집권자의 《야스구니진쟈》참배를 그 무슨 《나라를 위해 순국한 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참배》로 묘사하면서 그를 적극 옹호해나섰다. 《야스구니진쟈》가 어떤 곳인지는 세상이 다 알고있다.

아베의 발언의 엄중성을 론하기 앞서 우리는 그에게 이렇게 묻고싶다. 아베의 말을 빈다면 과거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우두머리였던 도죠를 비롯한 특급전범자들과 우리 나라와 아시아대륙침략과정에 짐승도 낯을 붉힐 야만적인 만행을 저지른자들이 모두 일본을 위해 《순국》한 자들이라는것인데 그러한자들을 《애국자》로 내세우고있는 일본은 과연 어떤 나라이며 그 자들의 명복을 빌며 《경의》를 표하는 집권자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품고있는것인가.

일본집권자의 《야스구니진쟈》참배놀음의 범죄적성격은 그 어떤 분칠을 하여도 가리울수 없다. 그것은 명백히 일본의 죄많은 과거력사에 대한 로골적인 부정이며 군국주의사상고취행위이다. 그를 적극 옹호해나서는 아베와 같은 계층들의 추태는 일제의 야수적만행의 피해자들인 아시아인민들을 악랄하게 모독하는 망동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과거죄악을 외곡미화하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보려는 책동이 날로 로골화되고있다. 일본정계의 거물들이 저마끔 나서서 경쟁적으로 일본의 죄많은 과거를 미화분식하고 전면부정하는 넉두리들을 늘어놓고있다. 그 앞장에는 오래전부터 극우익정객으로 악명을 떨쳐온 도꾜도 지사 이시하라도 서있다.

얼마전에도 그는 남의 나라땅에 날아가서까지 일본의 과거죄악을 어떻게 하나 부정해보기 위해 모지름을 썼다. 이자는 미국의 워싱톤에서 강연회라는것을 벌려놓은 기회에 일제가 중국의 남경에서 감행한 대학살만행을 부정해나섰다. 이날 이시하라는 《당시 일본군이 6주동안에 40만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였을리가 없다》느니, 《남경대학살은 날조된것》이라느니, 《정확한 검증》을 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는따위의 괴이한 소리들을 줴쳤다.

일제의 남경대학살만행에 대하여서는 이미 수많은 목격자들의 증언과 력사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과학적으로,객관적으로 증명되였다. 그 력사적진실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수 없다.

그래 이시하라에게 그를 부정할수 있는 그 어떤 과학적근거라도 있단 말인가. 있을리 만무하다. 군국주의사상이 골수에까지 꽉 들어찬 이시하라가 과거 일제가 감행한 엄청난 범죄적만행들을 한사코 부정하기 위해 생억지를 부리는것은 별로 놀라운 일도,이상한 일도 아니다. 군국주의광신자들이 그런짓을 하는것은 례사로운 일이다.

문제는 이런자들이 일본정계에 한둘이 아니라는데 있다. 오늘 일본정계가 거의나 우경화,군국주의화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일본정계에서는 지난 시기 같으면 사회적물의를 일으키고 파면의 운명을 면치 못했을 망언들이 주저없이 탕탕 튀여나오고있다. 집권자의 《야스구니진쟈》참배를 극구 옹호하는 아베나 일제의 남경대학살만행을 로골적으로 부정해나서는 이시하라의 모습은 그대로 오늘의 일본정계의 축소판이다.

일본정계의 우경화는 곧 일본사회의 군국화로 이어진다. 일본정계의 우익반동들이 일제의 과거죄악을 미화분식하고 《야스구니진쟈》참배놀음에 열을 올리는것은 그를 통해 일본사회의 군국화를 다그치자는것이다.

과거범죄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것은 곧 그것을 재현하자는것이다. 군국화되는 일본이 어느때든 아시아재침의 길에 나서리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일본정계의 우경화,군국화는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있다. 고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일본을 주시하지 않는다면 아시아, 나아가서 전세계에 어떤 재난이 닥쳐올지 예상할수 없다.

우리 인민은 일본정계의 우경화,군국화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보고있다. 만일 일본이 한사코 침략력사를 되풀이한다면 세계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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