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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민족문화유산을 략탈,파괴한 일제의 죄행을 단죄한다》
(평양 12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14일부 《로동신문》은 《민족문화유산을 략탈,파괴한 일제의 죄행을 단죄한다》라는 제목으로 된 개인필명의 다음과 같은 론설을 실었다.

일제는 인류를 반대하는 전쟁을 도발하고 수천만의 생명을 앗아갔으며 수천억원의 재산을 로략질한 범죄국가이다.

일제가 패망한지 60년이 되였다. 전범죄를 따진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도죠 히데끼 등 전범두목들을 교수형으로 판결처형하고 나머지 죄인들은 속죄,반성,개심의 조건으로 살려 주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전후 60년동안 일본은 저들의 전쟁범죄를 반성하지도 개심하지도 않았다는것이다. 국제련합세력은 1943년의 《까히라선언》에서 일본이 조선인민을 노예화했다고 규정하였다. 노예란 인간적권리는 물론 재산도 없는 상태를 말하며 오직 소유물로서의 개별적인 존재형태일뿐이다. 한민족에 대한 노예화는 민족말살행위이며 이런 행위를 조직하고 자행한 자들은 국제적인 전쟁범죄로 중죄를 진다. 《까히라선언》조항에 따라 파쑈일제는 인류를 반대한 전쟁범죄의 책임을 졌다. 시효가 없는 범죄에 대한 책임이다. 이 범죄의 근원을 없애고 범죄의 결과를 바로잡기 위한것이 련합국들이 파쑈일본에 선전포고를 한 근거이다.

전후 일본정부는 선행정권이 저지른 전범죄를 씻고 새 출발을 할 책임을 졌다.

그러나 일본은 60년동안 범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고 후과를 시정하지 않았다. 파쑈적국으로서 다른 민족노예화로 단행한 민족권리박탈과 민족재산략탈범죄에 대한 책임을 외면했고 특히는 로략질한 수천억원의 재산을 60년이 되도록 반환하지 않았다.

민족의 권리와 재산을 빼앗은것은 민족자체를 노예로 만든 특대형범죄이다. 실지 일제는 강점자의 권력을 발동하여 조선민족을 물리적으로 말살시켜 일본족에게 흡수시키려는 《정한》이라는 제국주의사상에 따라 조선민족의 자결권을 빼앗은것과 동시에 조선민족의 상속재산을 청산하는 정책을 작성하였고 권력으로 실행하였다.

악명높은 이등박문의 직접적인 지휘밑에 개성에서 고려 31대왕인 공민왕의 왕릉을 폭발,도굴하고 10여대의 차량으로 릉내 보물들을 실어낸것을 시작으로 하여 일제는 강점 40여년간에 조선민족이 5천년간 이 땅우에 창조하고 보존하여온 지상의 유산들은 물론 200여기의 력대 조선왕릉들과 1만 1천여기의 지하의 고분들까지 깡그리 파헤치면서 조선민족의 물적 및 지적인 수많은 유산들을 략탈하여갔고 가져갈수 없는 유산은 전부 파괴하여버렸다.

일제는 강점초기에 벌써 이름난 고적유물탐험가 세끼노를 두목으로 한 단체를 구성하여 10년간에 걸쳐 전조선령토에 있는 조선민족유산에 대한 전면적이며 전문가적인 조사를 단행하였고 총 15권에 달하는 《조선고적도보》를 작성발표하였다. 이는 조선민족유산소멸을 위한 지령으로 되였다. 이 목록에 기초하여 《통감》 이등박문은 조선문화유물 《조사,수집》령을 발포하고 조선민족유산략탈을 법적기초우에서 제도적으로 단행하였다. 이어 1대《총독》 데라우찌대에 와서 《고적 및 유물보존교칙》을 추가발포하고 《총독부》의 권력과 군경의 총칼을 발동하여 현장봉쇄 등으로 계엄상태를 조성한 속에서 조선민족유산에 대한 략탈을 철저하게 단행하였다. 이등박문과 데라우찌의 두대에 걸쳐 일제는 조선민족유산에 대한 기본적인 략탈을 완성하였다. 이후의 력대 《총독》들은 민족유산에 대한 략탈을 종결하였다. 하여 지상이든 지하이든 할것없이 우리의 귀중한 민족유산과 재부는 남은것이 거의 없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제의 간악한 조선민족말살책동으로 말미암아 우리 나라의 귀중한 력사자료와 민족문화유산들이 없어지고 민족의 전통이 여지없이 짓밟혔습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조선민족유산에 대한 략탈은 자본의 재부에 대한 본능적인 탐욕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조선의 민족성자체를 소멸하려는 야마도식정복사상에 따라 벌어졌기때문에 보다 잔인하고 악랄하게 감행되였다.

이는 유럽이나 아메리카주의 력사에서 볼수 있는 개별적인간들의 일반적인 재산략탈이 아니였다. 일제의 략탈은 초기부터 개성적으로 우수한 조선민족을 야마도민족의 한부분으로 병합하고 노예화하려는 중세기적인 인종말살사상,야마도민족관에 기초한것으로서 조선민족을 소멸하려는 목적밑에 감행된 철저한 문명파괴행위였고 국가적인 범죄행위였다. 조선땅우에서 조선적인 말,조선적인 이름,조선적인 숟갈마저 남기지 않으려 한 일제야만들의 행위는 이러한 그들의 반인륜적사상에 기초한것이다.

지성있는 침략자,선량한 제국주의란 물론 없다. 그러나 우리는 중세의 침략자들로부터 히틀러,무쏠리니 등 현대파시스트들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모든 침략자들속에서 일본처럼 한 민족을 말살하기 위하여 그의 유산마저 소멸하려고 달려든 그러한 민족적 및 국가적야만은 알지 못한다. 조선민족은 수천년 보존해오던 귀중한 자기의 민족유산,막대한 재부를 일제강도들에게 깡그리 빼앗겼다. 지구상 가장 비렬하고 야만적인 일본제국주의인것으로 하여 우리 민족은 전례없이 참혹한 략탈을 강요당하였다.

일제의 유산략탈은 조선민족에게 치명적인 후과를 끼치였다.

일제는 조선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유린하고 우수한 민족성에 치명상을 주었다.

민족유산은 조선의 우수한 민족성의 상징이다. 원래 조선은 인류문화발원지의 하나이며 조선민족의 앞선 문화는 세계문화발전에서 선도적역할을 하였다. 정교한 건축유산들은 물론 독특한 군사유산,값진 지적유산들은 우리 민족이 걸어온 자랑스러운 력사의 전로정과 그 과정에 대대로 형성되고 계승된 우수한 민족의 전통,슬기롭고 용맹한 민족의 성격 그리고 그 특질들을 실물로 생동하게 보여주며 조선민족의 선천적인 지혜와 총명,풍부한 감정과 정서를 잘 표현해준다. 일제는 이 증거들을 파괴,소멸하였다.

일제는 조선민족의 슬기와 지혜의 계승을 막고 민족발전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쳤다.

민족문화유산은 민족의 발전과 번영의 발판이다. 일찌기 인간기원의 가장 빠른 길을 걷기 시작하였던 조선민족은 그 려명기로부터 유구한 력사의 전기간 자기 고유의 총명과 재능 그리고 개척자의 슬기와 지혜를 가지고 찬란한 문화를 창조하였으며 이 땅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선특유의 문화보물고를 유산으로 남겨놓았다. 일제는 문화유산의 략탈,파괴로써 우리 민족의 문명발전을 가로막았다.

일제는 민족의 막대한 상속재산을 략탈하여 조선의 후대들의 경제생활발전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쳤다.

민족유산은 후대들의 물질생활개선과 발전을 위한 밑천이였다. 선조들이 남긴 품위높은 왕관들과 금은귀공예품들을 비롯한 문화유산들은 민족의 재부이다. 민족문화유산은 유구한 력사의 거친 세파,약육강식의 동란속에서 자기의 피와 땀으로 얻고 지키고 년년이 계승하여온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국보이며 새로운 발전의 밑천이였다. 일제는 우리 민족의 경제발전의 밑천을 략탈하여갔다. 이등박문은 공민왕릉에서만도 10여차량의 금은보물을 파갔다. 200여기의 왕릉,1만 1천여기의 고분에서 파낸 보물량에 대해서는 미처 헤아릴수 없다.

민족유산공백의 후과는 엄청나게 나타났다. 민족의 발전에서 선대의 유산이 미치는 지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 민족유산은 후대발전의 기반이고 계승발전은 선대유산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민족유산의 풍요한 계승은 새로운 발전의 발판을 준다. 그 어떤 새로운 발명도 기술적인 진보도 전 세대의 유산을 토대로 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결코 빈터에서,백지우에서 생겨나지 않는다. 민족유산에 깃들어있는 선대들의 기백과 용기,창조력과 발명의 예지는 후대들에게 앞날의 질높은 삶과 정신문명개척을 위한 령감과 착상의 계기를 준다. 민족유산의 공백,그 계승의 파괴는 민족성의 말살과 자기 민족에 대한 허무감을 낳게 하는것은 물론 세대들사이의 지적계승을 가로막음으로써 후대들의 지능개발에 엄중한 후과를 미친다. 일제는 바로 이것을 노렸다.

일제에 의한 민족문화유산의 략탈과 파괴,그 반환의 지연으로 하여 당한 조선민족의 민족유산계승에서의 공백이 끼치고있는 후과는 참으로 엄청난것이다. 이 피해는 지나간 일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계속되고있으며 더욱더 커지고있다.

현재 일본에는 우리 민족유산들이 수십만점이나 흩어져 박물관들과 전시대,서점들과 응접실들에서 일본인들에게 리용되고있다. 력사의 강국 고구려국왕의 왕관과 황실의 금은귀공예품,중세국력의 자랑인 거북선과 무기들,학계의 긍지인 천문대지도와 세계 첫 금속활자,유명한 조각과 도자기,명화와 서예,유고 등 헤아릴수 없이 많은 우리 민족의 국보들이 일본 각지에 흩어지고 널려져있다. 일제는 략탈하고 도적질한 우리의 민족문화재들을 가지고 지난 100년간 제 마음대로 무허가표절과 복사,전시와 매매,저당과 담보 등으로 굉장한 치부를 하였다.

일본이 오늘 누리고있는 부의 밑바탕에는 우리 조선민족이 세기를 두고 피와 땀으로 창조한 물적,인적,지적인 값진 유산들이 깔려있다. 빼앗긴 민족문화유산문제는 아직도 아물지 못한 상처로 남아 우리의 민족적자존심을 상하게 하고있으며 우리 인민의 의분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전패국 일본은 패망후 즉시 자기 범죄의 표적이며 후과인 조선민족유산파괴와 략탈에 대해 성근하게 사죄하고 재산들을 반환함으로써 전범죄를 반성하고 개심의 길을 걸었어야 할것이였다. 그러나 일본은 60년간이나 아무런 반성도 없이 계속 략탈물들을 차지하고있을뿐만아니라 아직도 반환에 대해 그 어떤 담보나 약속도 없이 수염을 내리쓸고있다. 총리와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전범괴수 도죠의 위패를 찾아가 패망의 한을 달래고있다. 일본은 무슨 짓을 다시 저지르자는것인가.

민족말살기도와 시행은 국제적으로 확인된 전쟁범죄이며 그 범죄처벌에는 시효가 없다.

유적과 유물은 그 원래의 위치에 원상그대로 보존하는것이 공인된 하나의 원칙이다.

전후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서 낡은 시대에 빼앗겼던 민족문화유산들을 찾고있으며 또 그것을 그 발원지에 돌려주는것은 개명한 표현으로 되고있다.

일본은 우선 패망후 60년이 지나도록 략탈한 조선민족문화유산반환을 회피한 자기의 행동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당장 반환을 시작해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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