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2월 21일발 조선중앙통신)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 몇해전 무재봉의 구호나무들을 희생적으로 보호하다가 화상당한 조선인민군 해군 제153군부대 구호문헌보존교양실 강사 김영옥이 장군님의 크나큰 배려로 외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돌아와 삼가 편지를 드리였다.
편지전문은 다음과 같다.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께 삼가 드립니다
조국을 멀리 떠나 치료를 받는 나날 어느 한순간도 잊은적 없고 꿈결에도 그리웠던 아버지장군님!
저는 지난해 12월 10일 아버지장군님께서 현지시찰의 그 바쁘신 속에서도 친히 만나주시고 얼굴과 손에 남아있는 화상자리를 보시고 그토록 가슴아파하시며 이 세상 제일 유능한 병원에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신 조선인민군 해군 제153군부대 구호문헌보존교양실 강사 김영옥입니다.
아버지장군님께 있어서 천금보다 더 귀중한것이 시간이라는것을 잘 알면서도 본래의 모습을 찾은 우리들을 보시며 그 누구보다 기뻐하실 아버지장군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자꾸만 떠오르고 따뜻한 그 품이 못 견디게 그리워 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저와 김관빈,김중걸 강사 겸 관리원들이 근 1년간 중국의학과학원 정형외과병원에서 치료받은 나날은 정말이지 아버지장군님의 해빛같은 사랑을 매일,매 시각 온몸으로 뜨겁게 받아안은 잊을수 없는 나날이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정형외과병원에서 여러 나라의 돈많은 사람들만 치료해오던 병원의사들까지도 조국의 남다른 기대와 관심속에 억만장자들도 선뜻 용단을 내리지 못할 엄청난 치료비를 지불하며 근 1년간이나 최고급호실에서 입원치료를 하는 우리들을 보면서 당신들이 정말 로동자,농민의 자식들이 옳은가, 그저 평범한 군인가족이며 로동자들이라는것이 사실인가고 거듭 물을 때 저는 목이 꽉 메여와 외람되게도 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의 딸이라고 소리높이 대답했습니다.
이 대답을 듣고 놀라와하는 의사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저는 처녀의 몸으로 화상을 당하고 영영 가정을 이루는것마저 단념했던 이야기, 낳아준 부모들도 약 한첩 지어볼새없이 온 나라가 달라붙어 치료해주고 해군군관과 가정을 이루어주던 이야기, 이 딸의 본래모습을 알고있는 어머니조차 이만하면 다 나았다고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고있을 때 아버지장군님께서만은 저의 얼굴과 손에 남아있는 크지 않은 허물자리를 두고 그리도 마음에 걸리시여 이 세상 제일 유능한 병원에 보내여 본래의 모습을 찾아주어 세상에 떳떳이 내세우자고 하신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며칠밤을 두고 해주었습니다.
끝없는 저의 이야기에 너무도 감동되여 그들은 《김정일장군님은 이 세상에서 제일이다.》,《조선의 사회주의가 제일이다.》,《당신은 정말 복속에서 사는 김정일장군님의 딸이다.》라고 부러움을 금치 못해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의 아버지장군님은 저 하늘의 태양이시다. 태양이 빛나는 조선의 앞날은 언제나 밝고 창창하다.》,이렇게 말해주었더니 그들은 《김정일-태양!》,《태양-김정일!》이라고 하면서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저는 그들앞에서 눈물속에 노래를 불렀습니다.
《…
하늘처럼 믿고 삽니다
장군님을 믿고 삽니다
천년세월 흐른대도
김정일장군님만을》
아버지장군님!
아마 우리 인민과 병사들은 태여난 첫날부터 위대한 장군님의 품속에서 복만 받으면서 살다보니 이런것을 다는 모를것입니다.
외국사람들은 매일 저에게 와서 아버지장군님에 대한 이야기랑 무상치료제에 대한 이야기랑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을 보느라니 찬바람부는 지난해 12월 10일 제 얼굴의 상처자리를 오래도록 바라보시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시던 아버지장군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자꾸만 떠올라 저는 어린애처럼 소리내여 울었습니다.
불길속에서 쭈그러진 저의 모습을 억만의 품을 들여 선군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워주신 아버지장군님!
그립던 조국에 돌아온 저를 마중하여 비행장에까지 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정말 고와졌다고 가슴뜨거움을 금치 못해하였습니다.
제가 어찌 고와졌겠습니까.
아버지장군님께서 전사들을 내세워주시는 그 믿음과 사랑이 저를 곱게 하였습니다.
저는 아버지장군님의 말씀대로 제 모습을 다시 찾고 세상에 떳떳이 나서게 되였습니다.
백년,천년세월 흐른대도 영원히 잊지 못할 아버지장군님의 그 사랑에 하루빨리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싶은것이 이 딸의 심정입니다.
우리 당의 만년재보인 구호나무가 있는 무재봉을 지켜선 이 딸은 무재봉에 또다시 그런 불길이 덮쳐든다면 이 한몸을 깡그리 태우면서라도 열백번을 다시 뛰여들것입니다.
저는 군관의 안해로서 앞으로 온 나라 인민들과 병사들에게 아버지장군님께서 저에게 돌려주신 전설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길이 전할것이며 아버지장군님 마련해주신 조선인민군 제9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무대에도 출연하여 아버지장군님의 군인가족된 끝없는 행복을 목청껏 노래불러 온 세상에 자랑하겠습니다.
아버지장군님,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정열에 넘치신 환하신 아버지장군님의 모습 꿈에도 꿈에도 또 뵙고싶습니다.
아버지장군님께서 천리전선길에서 식사도 꼭꼭 제 시간에 하시고 휴식도 하시면서 부디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5년 12월 19일
조선인민군 해군 제153군부대 구호문헌 보존교양실 강사 김영옥이 삼가 올립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