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2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23일 《로동신문》에 실린 론평원의 글 《민족분렬과 대결의 장벽은 당장 해체되여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 북과 남의 온 민족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밑에 화해와 협력,자주통일을 실현해가고있다. 그러나 남조선에는 이에 배치되게 아직도 낡은 대결시대의 유물이 남아있다. 콩크리트장벽은 그 대표적인 유물이다.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 구축된 콩크리트장벽은 과거 남조선의 군부독재자들이 우리 민족을 영원히 둘로 갈라놓기 위해 쌓은 분렬과 대결의 장벽이다. 그것이 오늘까지 남아있는것은 민족의 수치이고 비극이며 시대의 흐름에도 배치되는것이다.
콩크리트장벽은 안팎의 분렬주의자들의 민족분렬,북남대결정책의 직접적산물로서 1970년대에 구축되였다.
1970년대로 말하면 우리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이 세차게 벌어진 때이다.
북과 남사이에는 대화와 협상마당이 마련되고 조국통일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7.4공동성명이 채택되였다. 이에 따라 북과 남의 인민들속에서 통일기운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였다.
남조선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은 미국의 식민지통치와 군사《정권》의 파쑈독재를 반대하고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리였다.
조선반도의 이러한 정세발전에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느낀것은 바로 미국과 남조선당국자들이였다.
미국은 겉으로는 북남대화와 7.4공동성명을 지지하는척 하였지만 실지로는 저들의 대조선지배야망으로부터 《두개 조선》조작책동에 매달렸다.
미국의 입김을 받은 남조선통치배들은 7.4공동성명에 찍은 도장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그것을 헌신짝처럼 줴던지고 《두개 조선》조작음모를 공공연히 정책화하여 선포하는데까지 이르렀다. 《유신정권》은 《두개 조선》을 국제적으로 《합법화》하려 하는 한편 북남대화를 파탄시키고 동족에 대한 대결과 적대의식을 악랄하게 고취하였다.
정세를 긴장시키고 통일운동말살을 위한 모략과 파쑈폭압,전쟁소동도 끊임없이 벌리였다.
미제와 남조선군사파쑈분자들은 이러한 《두개 조선》조작책동의 연장선에서 1977년부터 방대한 자금과 로력,자재를 들이밀어 군사분계선 남측지역 240여㎞구간에 높이 5~8m, 밑의 너비 10~19m,우의 너비 3~7m나 되는 어마어마한 콩크리트장벽을 쌓았다. 장벽구축공사를 끝낸 다음에는 그것이 무슨 자랑거리이기라도 한듯이 《대통령》과 《정부》고위관료들의 참가밑에 준공식을 요란하게 벌려놓고 장벽의 존재를 내외에 공식적으로 선포하기까지 하였다.
《유신》독재자를 비롯한 군사파쑈분자들이 미국의 《두개 조선》정책에 추종하여 민족을 분렬시키고 국토를 두동강내는 저주로운 인공장벽을 높이 쌓은것은 민족앞에 영원히 씻을수 없는 매국배족적범죄이다.
흉물스러운 독뱀마냥 조선반도의 허리를 휘감고있는 콩크리트장벽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통일,발전을 가로막는 물리적차단물이다.
강토는 민족의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생존조건이다.
민족은 강토를 거점으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여 존재와 발전을 도모해나간다. 자기의 조국강토가 없거나 분렬된 령토에서 사는 민족은 자기의 고유한 민족성을 유지할수 없고 막대한 피해를 당하면서 이질화되고 종당에는 망하게 된다.
미국과 남조선반통일세력의 콩크리트장벽구축으로 우리 민족은 이러한 과정에 들어서게 되였다. 한지맥으로 잇닿아있고 같은 민족이 대대로 살아온 나라의 강토가 두동강났으며 5천년의 력사를 가진 단군민족의 혈맥이 끊어졌다. 말그대로 한혈육인 우리 민족을 북과 남으로 갈라놓고 우리 민족의 생존과 자주적발전의 령토적조건을 파괴한 이것이 콩크리트장벽의 범죄적진상이다.
나라의 동서를 가로지른 분렬장벽의 존재력사는 혈육들이 생리별의 한을 풀지 못해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에 돌려져야 할 막대한 인적,물적자원이 동족사이의 대결과 전쟁준비에 소모되는 등 비극우에 비극이 덧쌓이는것과 같은 불행과 악순환의 련속이였다.
세상에는 나라마다 국경이 있고 거기에 일정한 시설물도 있지만 남조선의 콩크리트장벽과 같이 하나의 강토,하나의 민족을 두동강낸 그러한 민족분렬장벽은 없다.
강토안에 국경선 아닌 《국경선》을 가로지른것이야말로 민족의 생존권말살책동이며 민족분렬영구화를 노린 최대최악의 범죄행위이다. 조국강토에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콩크리트장벽을 쌓아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 우리 민족을 서로 격페시켜놓은 반역자들을 민족은 천추만대를 두고 용서치 않을것이다.
콩크리트장벽은 민족의 혈맥과 지맥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두개 조선》을 만들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기 위한 영구분렬의 장벽,통일의 차단물이다.
남조선의 반통일군부세력이 미제에 추종하여 콩크리트장벽을 구축한것은 우리 민족을 분렬시키고 북남대결을 추구하기 위해서였다. 이자들은 나라도 민족도 모르고 통일도 안중에 없으며 오직 대결과 분렬에서 살구멍을 찾은 반역무리이며 그들의 반민족적,반통일적기도가 바로 이 분렬장벽에 얼룩져있다.
콩크리트장벽을 쌓은 장본인들이 내뱉은 망발을 상기해보면 그것은 명백하다.
당시 장벽구축공사장에 나타난 《유신》독재자는 《북과 같이 살수 없다. 그들은 우리 민족이 아니다. 민족이 둘이 되든 셋이 되든 관계할바가 아니다. 장벽구축공사에 총력을 기울이라.》라고 기염을 토하였다.
장벽구축에서 주역을 논 전두환역도도 《통일은 죽음이고 분렬만이 살길이다. 우리가 장벽을 왜 구축하는가. 밖에 대고는 <남침위협>을 막기 위한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다 위장전술이다. 실은 통일을 갈구하는 민심,고양되는 통일기운을 막자는것이다.》라고 목청을 돋구었다.
사실은 바로 이렇다.
콩크리트장벽은 내외반통일세력들이 저들의 친미파쑈통치체제를 유지하고 나라의 통일을 반대하기 위한 범죄적기도로부터 구축한 분렬장벽이다. 그것은 그후 남조선파쑈《정권》이 감행한 악랄한 《두개 조선》조작책동,통일방해책동이 립증해준다.
우리 민족사에는 성벽을 쌓은 사실들이 적지 않게 기록되여있다. 그것들은 다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한것이였다.
남조선군사파쑈분자들과 같이 조국강토를 토막내고 민족의 분렬을 영구화하려고 장벽을 쌓은 례는 없다.
북과 남의 자유로운 래왕과 접촉을 가로막는 이 장벽때문에 6.15통일시대인 오늘에도 북남화해,협력의 넓은 길과 자주통일의 실현이 가로막히고있다. 콩크리트장벽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분렬과 대결의 상징이다.
민족의 생존과 발전의 길을 가로막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위업을 해치는 콩크리트장벽의 존재는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
우리 공화국은 겨레의 통일념원을 짓밟고 인공적인 분렬의 장벽을 높이 쌓은 남조선당국의 민족반역행위를 준렬히 단죄규탄하면서 시종일관 콩크리트장벽의 해체를 주장하였으며 그 관철을 위해 적극 노력하였다.
우리 공화국은 북남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래왕과 전면개방을 실현하며 그를 위해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 쌓아놓은 콩크리트장벽부터 허물어버릴데 대한 제안들을 비롯하여 획기적인 제안들을 거듭 내놓았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의 정당한 주장과 요구들을 외면하면서 콩크리트장벽해체를 위한 그 어떤 실천적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들은 처음 장벽의 존재를 한사코 부인하다가 그것을 더는 숨길수 없게 되자 《대전차장애물》이라고 생억지를 부리며 장벽해체를 거부해나섰다.
지어 내외의 이목을 딴데로 돌리고 장벽해체요구를 무마시키기 위해 《땅굴사건》과 《남조선로동당사건》 등 불순한 정치모략사건들을 련이어 꾸며내는것과 같은 무모한 도발행위들도 서슴없이 감행하였으며 콩크리트장벽을 해체할데 대한 요구를 외면해왔다.
결국 분렬과 대결의 저주스러운 장벽은 오늘까지 자기의 흉물스러운 존재를 유지해오고있다.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치욕으로 새겨질 이 비극적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
미제는 콩크리트장벽구축의 장본인인 동시에 그 적극적인 옹호자이다.
조선반도를 거점으로 로씨야와 중국을 견제하고 동북아시아지역을 지배하기 위한 자기의 세계전략으로부터 미국은 우리 민족의 분렬과 조선반도의 지속적인 불안정을 꾀하고있으며 그로부터 콩크리트장벽의 해체를 반대하고있다.
남조선의 분렬주의자들이 콩크리트장벽을 해체할데 대한 내외의 드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장벽해체를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것은 미국의 배후조종과 지지가 없이는 할수 없는 일이다.
미국이 콩크리트장벽문제를 다룬 군사정전위원회 제454차회의 등에서 콩크리트장벽이 분렬과 대결의 상징으로 된다는 사실을 극구 부정하면서 장벽해체를 반대해나섰는데 이것은 콩크리트장벽해체의 방해세력이 다름아닌 미국이라는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콩크리트장벽은 대결시대의 유물로서 오늘 우리 민족의 화해,협력,단합과 통일을 가로막는 물리적장애물로 되고있다.
북남대결의 낡은 시대는 지나갔으며 온 겨레가 통일을 지향하고있다.
콩크리트장벽을 제거하는것은 력사의 순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이미 있었어야 할 콩크리트장벽해체라는 가슴후련하고 락관적인 현실을 아직 목격하지 못하고있다.
지금 미국은 북과 남이 6.15공동선언에 기초하여 화합과 자주통일에로 나아가는것을 매우 못마땅히 여기고있다.
더우기 그들은 남조선에서 반미자주화기운이 높아지고 저들의 지배적지위가 흔들리는데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이로부터 미국은 북남관계발전을 어떻게 하나 억제해보려고 콩크리트장벽을 계속 유지하면서 북남협력과 교류를 악랄하게 방해하고있다.
미국이 그 무슨 《승인》문제를 걸고 북남철도,도로련결사업을 지체시킨 사실과 《전략물자반출》이니 뭐니 하며 개성공업지구 건설사업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한 사실 그리고 남조선당국에 북과의 경제협력을 핵문제와 련계시키라고 압력을 가한 사실 등은 분렬의 장벽에 파렬구가 나는것을 두려워하는 그들의 삐뚤어진 속심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콩크리트장벽이 해체되지 않고있는 문제와 관련하여 《한나라당》을 비롯한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을 문제시하지 않을수 없다.
이자들로 말하면 미제의 사촉밑에 《두개 조선》조작을 획책하며 민족분렬의 장벽을 쌓아올린 《유신》독재의 후예들이다.
지금 이 극우보수세력들은 진보와 개혁,화해와 통일의 시대적흐름에 밀리워 권력을 빼앗긴 한을 삭이지 못하면서 《보안법》과 함께 콩크리트장벽을 이른바 《정체성수호》의 최후보루로 삼고 그에 의지하여 낡은 대결시대를 복구해보려고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남조선의 반통일세력이 6.15통일시대의 벅찬 흐름을 차단하고 겨레의 생존권을 짓밟는 반민족적인 콩크리트장벽을 끝까지 유지하려 하는것은 그들이야말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미국의 턱밑에 붙어 저들의 정치적야욕만을 추구하는 민족반역세력이라는것을 증명해준다.
미제와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의 장벽유지책동은 본질에 있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범죄적인 적대시압살정책의 산물이다.
문제의 엄중성은 여기에 있다.
콩크리트장벽은 단순한 물리적차단물이 아니다.
그것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정책이 물질화된 정치적장벽이다.
장벽이자 곧 대결과 전쟁을 의미한다. 콩크리트장벽의 존재는 미국과 남조선의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을 적대시하며 압살할 야망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는 뚜렷한 증거이다.
현실을 놓고보아도 그렇다.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있다.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뿌리깊은 적대의식을 품고있는 미국의 강경보수세력은 지금 《유화》의 가면마저 벗어던지고 포악스러운 진면모를 드러내고있다.
핵위협은 저들이 우리에게 가하면서도 우리의 자위적억제력을 문제시하며 끈질긴 압력을 가하고있는 미국은 최근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의 정신에 위반되게 우리에게 부당한 금융제재를 가하고있으며 있지도 않는 《인권문제》를 계속 떠들며 우리에 대한 고립과 《제도전복》을 악랄하게 추구하고있다.
얼마전 남조선주재 미국대사라는자가 《범죄국가》폭언을 한것도 미국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압살정책과 반통일적기도의 직접적반영이다.
미제의 반공화국소동에 남조선의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보수세력들이 합세하여 인권의 대화원인 우리 공화국을 감히 중상,모독하는 망동을 부리고있다.
미행정부가 《주권국가》니 뭐니 하고 우리에게 침발린 소리를 하고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에 대해 떠들었지만 사실 그것은 서푼짜리 기만극에 불과하다.
미국은 조선반도에서 핵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해소하는데 관심이 없다.
그들이 6자회담을 운운하는 속심은 무장해제를 통해 우리를 녹여내고 압살하자는것이다.
미제와 그 추종분자들이 콩크리트장벽의 해체를 한사코 외면하는 리유가 우리 공화국을 기어이 고립압살하자는데 있다는것은 론박할 여지가 없다.
콩크리트장벽의 존재는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에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콩크리트장벽의 해체를 거부하는것은 조선반도의 완화와 통일의 분위기를 파탄시키고 정세를 대결국면으로 몰아가는 결과밖에 가져올것이 없다.
그것은 미국에도 리익이 되지 않는다.
6.15통일시대인 오늘 콩크리트장벽은 더이상 존재할 명분이 없다.
장벽을 유지하면서 6.15공동선언리행을 말하는것은 언어도단이며 세계인민들의 비웃음만을 자아낼뿐이다.
미국의 비호를 받는 남조선친미보수세력들은 《보안법》과 콩크리트장벽을 비롯한 대결시대의 유물들을 끌어안고 분렬과 대결을 추구하는 낡은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만일 그들이 지금처럼 시대의 흐름에 계속 역행하면서 대결을 추구한다면 력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것이다.
부언하건대 콩크리트장벽은 인권,민족의 생존권과 련결되여있다.
《인권문제》를 입이 닳도록 떠드는 미국과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이 조선반도에서 수십년간이나 인권유린의 력사를 빚어내고있는 콩크리트장벽의 해체를 외면한다면 그들의 《인권》론은 누구의 공감도 살수 없다.
미국과 남조선의 보수세력은 누구의 있지도 않는 《인권문제》를 운운할것이 아니라 콩크리트장벽을 하루빨리 해체해야 할것이다.
콩크리트장벽을 해체하느냐 그대로 두느냐 하는것은 조선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원하느냐 아니면 대결과 전쟁,분렬을 추구하느냐 하는 문제에 귀착된다.
낡은 대결의 력사를 청산하고 완화와 평화,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조국강토를 두동강낸 콩크리트장벽이 지체없이 해체되여야 한다. 이것은 력사와 민족,세계 진보적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