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월 29일발 조선중앙통신)오늘은 조선인민의 전통적인 민속명절의 하나인 음력설이다.
취재길에 나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들은 설명절일색으로 화려하게 단장된 평양거리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명절을 즐기는 수도시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우리는 먼저 사람들의 물결이 끝없이 흐르는 만수대언덕으로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녀갔는지 언덕에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의 동상앞에는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이 가득 놓여있었다.
주석의 동상에 꽃다발을 진정하고 인사를 드린 사람들속에는 아들딸의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부도 있었다.
세대주인 김은식은 평양강철공장 로동자였다.
우리를 만난 그는 웃으며 말하였다.
뜻깊은 명절마다 어버이수령님께 첫 인사를 드리는것은 우리 인민의 중요한 풍속으로 되고있다,오늘도 우리 가족은 수령님께 설인사를 올리는것으로 즐거운 설명절의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이 언덕을 찾는 인민군장병들과 각계층 근로자들,청소년학생들의 심정을 대변하는듯한 이야기였다.
만수대언덕을 내린 우리는 이채로운 설명절풍경이 펼쳐진 김일성광장에 들렸다.
솔대문,축등을 비롯한 각이한 장식을 한 광장에서는 김성주소학교,창전중학교를 비롯한 중구역관내 학교학생들의 연띄우기,팽이치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한창이였다.
조효찬 시청년동맹위원회부부장의 말에 의하면 오늘 개선문광장,평양체육관앞마당을 비롯한 수도의 10여개 장소들에서는 민속놀이들이 다채롭게 벌어진다고 한다.
각이한 모양으로 특색있게 만든 연들을 하늘가에 높이 날리고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팽이들을 날파람있게 돌리며 제기차기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다음 취재지로 향하였다.
동평양화력발전소의 로동계급은 1월계획을 수행한 기쁨을 안고 설명절을 즐기고있었다.
로동자문화회관에서는 다채로운 예술공연에 이어 윷놀이,장기를 비롯한 민속놀이가 한창이였다.
사방에서《장훈!》,《멍훈!》하며 열에 뜬 장기수들과 《개!》,《걸!》,《모!》하는 소리 뒤끝에 웃음을 터치는 남녀윷놀이선수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편 기업소의 곳곳에서는 보기에도 구미를 돋구는 절편과 메밀국수와 농마국수,회국수, 불고기,통닭구이,물고기회 등 갖가지 음식들을 전시한 설음식품평회도 진행되였다.
수도의 거리를 지나면서 우리는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식당문을 나서는 시민들의 모습도 엿볼수 있었다.
대동강구역의 민족식당에 들린 우리는 박명원 평양시인민위원회 사회급양관리국 기사장을 만났다. 그는 민속명절인 음력설을 맞으며 수도의 10여개의 민족식당들과 수백개의 봉사기지들에서 시민들에게 평양랭면,평양온반,대동강숭어국,평양백김치의 평양 4대음식을 비롯하여 수많은 민족음식들을 봉사하게 된다고 말하였다.
따끈한 평양온반과 떡국을 앞에 놓고 흐뭇해 하는 로인내외들, 쟁반국수의 국수발을 끊기에 여념이 없는 단란한 가정, 금방 지져낸 녹두지짐을 맛나게 먹고있는 어린이들, 대동강의 이름난 숭어국을 마주하고 즐겁게 들고있는 청년들, 그들모두의 얼굴마다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였다.
우리가 취재길 어디에서나 목격한 설명절의 평양은 조선민족의 풍부하고 우수한 전통을 계승발전시켜나가는 인민의 크나큰 행복과 기쁨이 한껏 넘쳐있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