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26일부 《로동신문》은 《군국주의세력의 무분별한 반공화국대결소동》이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설을 실었다.
일본반동들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이 더욱 강화되고있다. 지금 일본반동들의 반공화국대결소동은 극히 무모한 단계에로 번져지고있으며 그것은 우리 인민과 세계인민들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대조선적대의식에 사로잡혀있는 일본반동들은 그 무슨 《랍치문제》와 《핵 및 미싸일위협》을 운운하면서 그것이 해결됨이 없이는 과거청산과 조일관계개선은 있을수 없다고 줴치고있다. 우리는 일본집권계층들이 아무런 정치적고려 없이 마구 험담을 늘어놓고있는데 대해 그냥 스쳐보낼수 없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고 우리 나라와의 관계를 개선하는것이 리로운가 아니면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것이 리로운가 하는것을 심사숙고하여야 합니다.》
일본반동들이 부당한 구실을 내대고 과거청산을 집요하게 회피하려 하는것은 군국주의사고관점에서 출발한 반공화국대결책동의 집중적인 표현이다. 력대일본집권계층들이 반공화국소동을 벌리면서 못되게 놀았지만 지금처럼 독을 품고 우리를 반대하여나선적은 없었다. 지금 일본정객들가운데서 《랍치문제》를 입에 올리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그들은 그것을 통해 민심을 낚아 자기의 인기를 올리고 정치적야욕을 채우려 하고있다. 그들은 정계내에서는 물론 가는 곳마다에서 《랍치문제》와 관련한 극히 외곡되고 거꾸로 된 거짓선전을 일삼으면서 우리 공화국을 악랄하게 헐뜯고있다. 그리하여 일본에서는 이전에 볼수 없었던 대조선적대시바람이 세차게 일고있으며 그로 인해 조일적대관계가 첨예한 대결국면에로 접어들고있다. 일본반동들의 악의에 찬 대조선적대시책동은 일제에 대한 피맺힌 원한과 분노를 안고있는 우리 인민의 대일증오심을 백배,천배로 더해주고있다.
일본군국주의자들은 과거에도 그러하였지만 오늘도 우리 나라를 해치려고 미쳐날뛰고있다.
과거청산을 그 무슨 《랍치문제》와 혼탕시켜 유야무야하려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은 지난날의 범죄적책임을 모면하려는 파렴치한 술책이다.
일본은 과거청산과 관련하여 그 어떤 구실을 붙일 근거가 없다. 일본의 과거청산은 지난날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하는것이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보상하는것은 마땅한 도리이며 관례이다. 그런데 가해자인 일본은 피해자인 우리에게 사죄와 보상을 한사코 하지 않으려 하고있다. 그것은 일본군국주의자들이 과거의 조선침략지배사상을 버리지 않고있기때문이다.일본반동들의 머리속에는 일본이 조선사람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과거의 죄를 빌어서는 안되며 그렇게 하는것이 야마도민족다운 행동이라는 사상관점이 꽉 들어차있다. 그들은 이러한 군국주의적사상관점으로부터 출발하여 지금껏 과거청산을 계속 회피하여오고있다.
일본의 과거청산회피는 세계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을 자아내고있다. 세계 진보적인민들은 과거청산을 하지 않고있는 일본을 가리켜 량심이 어지럽고 속이 바르지 않은 나라,좀처럼 죄를 뉘우칠줄 모르고 다른 민족,다른 나라를 해치기 위해 모지름을 쓰는 나라라고 비난하고있다. 아시아나라들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일본의 유엔안전보장리사회 상임리사국진출을 반대하여나서는것도 여기에 기인된다. 일본은 과거청산회피로 국제무대에서 더욱더 고립되고있다. 이것은 《경제대국》이라고 우쭐렁대면서 정치대국행세를 하려 하는 일본에 있어서 큰 타격으로 된다. 어떻게 하나 과거청산책임을 모면하려고 무진애를 쓰고있는 일본반동들은 《랍치문제》를 전면에 내들고 우리를 악랄하게 헐뜯는것으로써 빠질 구멍을 찾으려 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은 과거청산회피로 저들의 처지가 난처해질수록 《랍치문제》와 관련한 소동을 더욱 요란히 벌림으로써 저들의 체면을 세우려 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은 《랍치문제》를 걸고 소동을 피워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깎아내리고 조일현안문제해결에서 우리의 양보를 따내려는 음흉한 속심을 추구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이 《랍치문제》와 관련한 소동을 악랄하게 벌리는것은 과거청산문제해결에 빗장을 지르고 조일관계를 대결과 충돌에로 몰아가려는 계획적인 도발책동이다.
과거 일제가 저지른 침략적범죄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하는것은 과거청산의 출발점으로 된다. 범죄자가 지은 죄를 인정하지 않고 그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않으면 피해보상은커녕 더욱 오만하게 행동하기마련이다. 지금 일본반동들의 행동이 바로 그러하다. 그들은 우리 인민과 세계인민들의 정당한 과거청산요구에 대해 볼부은 소리를 하면서 일본은 과거 아시아나라들에 피해를 입힌것이 아니라 《좋은 일》을 하였다고 뻔뻔스럽게 주장해나서고있다. 침략력사에 대한 일본반동들의 거꾸로 된 인식,과거부정은 그에 대한 책임회피,과거청산반대에로 이어지고있다. 일본반동들은 과거청산을 그 무슨 《랍치문제》와 억지로 결부시키면서 조일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있다.
일본반동들이 떠들고있는 《랍치문제》는 과거청산문제와 혼탕시킬 문제가 아니다. 과거 일제는 우리 나라를 강점하고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웠다. 일제의 조선식민지통치는 우리 인민에게 노예의 운명을 강요하고 조선민족을 영영 없애버리기 위한 악독한 민족말살,자주권유린행위였다. 일제는 840만여명의 조선사람들을 강제련행,랍치하고 100여만명을 학살하였다. 그들이 20만명의 조선녀성들에게 일본군성노예생활을 강요하고 그들대부분을 죽여버린것은 세계전쟁력사에 없는 특대형반인륜적죄악이였다. 오죽하면 서방력사가들까지도 과거 일제가 조선에서 저지른 만행은 파쑈도이췰란드의 침략적범죄를 훨씬 릉가하는것이라고 하였겠는가. 과거 일제가 조선에서 저지른 범죄는 일본을 통채로 팔아도 그 죄를 못다 갚을 최대의 범죄이다. 일본반동들은 이처럼 엄청난 죄행을 《랍치문제》와 대치시키는것으로써 그 죄과를 약화,무마시키려 하고있다. 이것은 우리 인민의 아픈 마음에 또다시 칼질하는것과 같은짓이다. 우리가 명백히 밝힌것처럼 《랍치문제》는 조일평양선언발표와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이미 다 해결되였으며 따라서 그에 대해서는 더 론의할것이 없다. 일본반동들이 부당한 구실을 내대고 아무리 오그랑수를 써도 과거죄악을 절대로 지워버릴수 없으며 그 청산의 책임에서 벗어날수 없다.
조일관계정상화문제는 정치적흥정물이 아니며 그것은 누구에게는 리익이 되고 누구는 손해를 보는 문제가 아니다. 조일관계개선은 적대적인 두 나라 관계를 정상화하고 나아가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국제적문제이다. 조일관계를 개선하려는것은 우리의 일관한 립장이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는 일본이 싫다고 하는 관계개선을 억지로 하자고 할 생각은 없다. 나라들사이의 정상적인 국가관계수립은 본질에 있어서 평화와 안전,친선과 발전을 도모하자는데 있다. 일본반동들이 론의의 가치도 없는 《랍치문제》를 조일관계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전면에 내세우는것은 관계개선이 아니라 우리를 끝까지 적으로 대하고 어째보려는 의도적인 대결조장행위이며 긴장격화책동이다.
실지로 일본반동들은 우리 나라를 《위험세력》으로 묘사하면서 조선재침의 길을 열기 위해 발광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이 우리의 허구적인 《군사적위협》을 빗대고 각종 전쟁법조작과 침략무력의 증강,일미군사협력강화책동에 열을 올리고있는것은 다 조선재침을 노리고 감행하는 위험한 행위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우리 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군사적준비가 다그쳐지고 그로 인해 조일적대관계가 충돌전야의 위험계선으로 치닫고있다.
일본이 우리 나라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것은 일본에도 리롭지 못하다. 나라와 민족들사이에 대결의식이 조장되고 격화되는 경우 그것이 가져올것은 충돌밖에 없다.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려 하지 않지만 그들이 우리를 악랄하게 헐뜯으며 대조선적대시,재침책동을 강화하는 조건에서 그에 대처한 강경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다.
일본반동들이 당치 않은 구실을 내들고 반공화국대결소동을 발광적으로 벌리는것은 저들스스로가 일본의 앞날을 망치게 하는 어리석은짓으로 된다. 일본반동들은 분별없이 날뛰지 말아야 하며 저들의 반공화국대결소동이 몰아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