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의 리용가치
(평양 7월 5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55(1966)년 1월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 어느 한 협동농장의 포전어귀에 이르시였을때였다.
일군들에게 농사문제와 관련하여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던 주석께서는 얼음이 낀곳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시였다.
잠시 조용히 서계시던 그이께서는 일군들에게 물소리같은것이 들리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하지만 일군들은 어디선가 들릴듯말듯한 그 소리가 물소리인지 알수 없어 똑똑한 대답을 올리지 못하고있었다.
그러자 주석께서는 아무래도 이 고장 사람들의 말을 들어봐야 하겠다고 하시며 한 일군에게 작업반장을 찾아 삽과 곡괭이를 가지고 나오게 하라고 이르시였다.
얼마후 주석께서는 황급히 달려나온 작업반장에게 일군들에게와 꼭같은 질문을 하시였는데 귀를 강구던 그가 생각난듯 옹달샘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얼음밑으로 흐르는 소리인것같다고 대답올렸다.
그의 말을 들으신 주석께서는 얼음을 까보자고 하시였다.
얼음밑에서 자그마한 실도랑이 흐르는것을 보신 주석께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이 실도랑도 겨우내 논판에 돌려놓으면 모내기물이야 보장할수 있지 않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새겨안는 일군들과 작업반장은 크나큰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그들은 남들이 흘려보내는 약한 물소리마저 가려들으시고 오랜 세월 덧없이 흐르던 옹달샘의 리용가치까지도 순간에 깨우쳐주시는 주석을 우러르고 또 우러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