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13일발 조선중앙통신)13일부 《로동신문》은 《주대없는 일본의 <원유외교>》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글을 실었다.
지난 8월 27일 이란원유개발기술회사 사장은 아자데간유전개발착수사업이 지연되고있는것과 관련하여 유전개발의 리권을 가지고있는 일본의 국제석유개발회사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시하였다. 그는 《만일 일본이 9월 15일까지 아자데간유전개발착수와 관련한 자기의 립장을 명백히 하지 않을 경우 이란은 중국이나 로씨야 등과의 공동개발도 모색하겠다》고 경고하였다. 이것은 미국의 눈치를 살피며 아자데간유전개발사업을 놓고 망설이고있는 일본에 대한 이란의 엄한 질책이다.
2004년 2월 이란은 일본과 이란서남부에 있는 아자데간유전을 공동으로 개발할데 대해 합의하였다. 그때로부터 적지 않은 시일이 흘렀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까지도 아자데간유전개발에 소극적으로 림하고있다. 국내원유소비량의 거의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있는 일본이 아자데간유전과 같은 큰 《원유노다지》개발에 《열성》을 내지 않고있는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아자데간유전은 추정매장량이 260억bbl로서 세계굴지의 유전이다. 국내원유수요의 10%까지 감당할수 있는 아자데간유전의 공동개발권을 획득하였을 당시 일본은 너무 좋아 쾌재를 불렀었다. 그러나 미국에 의해 이란《핵문제》가 세계정치의 주요쟁점으로 되자 일본은 아자데간유전개발사업에 선뜻 발을 들여놓기를 주저하였다. 그것은 일본의 아자데간유전개발이 미국의 분노를 일으킬수 있기때문이였다. 그렇지 않아도 이란의 경제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한사코 반대해온 미국이 이란의 아자데간유전개발에 일본이 강한 의욕을 표시하면 그에 부정적립장을 취할것은 불보듯 뻔하였다. 그러나 원유가 있는 곳이라면 동토대라 할지라도 마다하지 않을 일본으로서는 개발비용이 적게 드는 로천유전인 아자데간유전을 포기할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일본은 이라크에 《자위대》무력을 파견할데 대한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는것으로 아자데간유전에 발을 붙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핵계획을 포기할데 대한 저들의 강도적요구가 이란의 단호한 배격을 받자 미국은 일본에 아자데간유전에서 당장 물러날것을 요구하였다. 일본은 그야말로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되였다. 만일 일본이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란과의 아자데간유전공동개발에 착수한다면 미국이 대노할것이며 그렇게 되면 미국을 등에 업고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자리를 따내려는 계획과 군사대국화에로 줄달음쳐 또다시 아시아의 《맹주》가 되려는 야망이 물거품으로 될수 있다. 그렇다고 하여 중동원유에 의존하고있는 일본으로서는 아자데간유전개발을 포기할수도 없는 형편이다. 어느쪽을 택할것인가.
일본은 좌왕우왕하면서 이란《핵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랐다. 이란이 미국과 서방세력의 요구에 응하여 우라니움농축을 중단한다면 일본으로서는 그이상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만일 그렇게 되는 경우 일본은 미국의 미움을 사지 않고도 이란의 거대한 유전을 마음놓고 개발할수 있다.
그러나 《핵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미국,서방세력사이의 대결과 마찰은 해소되는것이 아니라 더욱 격화되였다.
이란은 평화적핵에네르기개발을 주권국가의 합법적권리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떠드는 《핵무기제조》설을 배격하였다. 이란의 강경대응에 당황망조한 미국은 비렬하게도 이 나라에 대한 경제제재를 운운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저들의 동맹국들이 그에 동조할것을 강박하였다.
미국가안전보장회의 한 고위관리는 이란과의 경제관계를 심화시키려는 일본의 선택이 《국익을 해치는것으로 될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핵문제》에서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는데서 일본이 큰 역할을 놀아야 한다고 훈시하였다.
력대적으로 일본은 미국의 요구라면 좋든싫든 들어주어야 하는 충실한 손아래동맹자이다. 이란문제에서도 례외로 될수 없다.
최근 이란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그것을 보여주고있다.
얼마전 일본외상 아소는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도는 매우 엄혹하다》고 하면서 이란이 미국 등의 요구에 응해나서야 한다고 말하였다.
지난 8월 일본경시청은 이란의 《핵무기개발》에 리용될수 있는 《3차원측정기》를 부정수출하였다는 혐의로 일본 가나가와현의 대규모정밀기계회사 사장 등을 체포하였다.
일본은 아자데간유전개발사업이 미국의 압력으로 지연되고있다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 그 부근에서의 지뢰해제작업이 완료되지 않은것이 유전개발지연의 리유라고 변명하고있다. 그러나 이란은 그것이 한갖 구실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있다.
미국에 맹종맹동하는 일본의 주대없는 처사로 하여 이란과 일본사이의 관계는 어성버성하다.
현재 원유총수입량의 약 14%를 이란에서 들여오고있는 일본으로서는 이란과의 관계악화가 비틀거리는 일본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주리라는것을 잘 알고있다. 미국의 《반테로전》의 후과로 말미암아 날로 상승하는 원유가격이 일본경제를 더욱 위협하고있다.
주대없는 일본의 이란과의 《원유외교》는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선차냐 아니면 《국익》이 선차냐 하는 문제를 놓고 좌왕우왕하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