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26일부 《로동신문》은 《전쟁도발을 위한 위험한 움직임》이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최근 미국과 남조선호전광들이 《전시작전통제권이양》의 간판밑에 북침전쟁연습과 무력증강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보도된바와 같이 얼마전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이라는자는 그 무슨 《3개년합동군사연습방안》이라는것을 들고나오면서 앞으로 미국과 남조선군부가 《전시작전통제권이양》에 대비한 합동군사연습을 《을지 포커스 렌즈》연습이나 《련합전시증원연습》과는 별도로 진행하며 마지막단계에 가서는 남조선군이 정보와 작전, 감시와 정찰 등 모든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훈련》을 하고 미국은 그에 《지원》을 할것이라고 공언하였다.
미국은 지난 8월 중순과 9월초에 남조선 직도의 서해상공과 태평양상 그리고 미국본토에서 우리를 겨냥한 공대공미싸일발사연습과 미싸일요격시험을 강행하였다. 지난 9월 12일부터는 미국과 남조선호전광들이 공동으로 미국에 있는 미륙군 제20지원사령부기지에서 그 누구의 《화학무기창고를 발견하고 무력화》시킨다는 내용의 생화학전훈련을 감행하였는데 남조선군이 미국본토에 가서까지 극히 도발적인 북침합동군사연습을 벌리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은 《RC-800》전술정찰체계를 남조선군에 넘겨주며 태평양해역에 이지스함을 증강배치하기로 하는 등으로 남조선과 그 주변에 대한 선제공격수단들의 증강배치에 광분하고있다. 남조선군사당국도 이지스함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군사첩보위성과 신형전투기를 비롯한 최신무기도입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그 무슨 《정보작전능력지원》과 《독자적인 작전수행능력소유》의 미명하에 추진되고있는 이러한 대대적인 무력증강소동은 전례없는것이다.
이로써 미국과 남조선군사당국사이에 벌어지고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이양》놀음에 깔려있는 궁극적목적이 무엇인가 하는것이 명백히 드러났다. 미국은 남조선당국의 《자주국방현훈증》을 악용하여 남조선군을 독자적인 전쟁세력으로 만들며 때가 되면 저들의 북침전쟁기도실현의 돌격대로 써먹자는것이다. 이것은 억측이 아니다.
최근 미국과 남조선당국사이에 주되는 현안으로 떠오른 《전시작전통제권이양》이란 지금까지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이 행사해오던 남조선군에 대한 전시작전지휘권한을 남조선군에 넘긴다는것이다. 자주에 살기를 원하는 남조선인민들에게 있어 그것이 미군철수와 병행하여 추진되는것이라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일은 그와 정반대이다. 남조선에 대한 영구적인 군사적강점과 북침전쟁에 의한 전조선지배를 실현하는것, 이것이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전략이다. 이로부터 미국은 남조선당국이 《자주국방》을 운운하는것을 기회로 《전시작전통제권이양》놀음을 벌려놓고 저들의 지배적이며 침략적인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의 요구에 응하여 그 무슨 《선심》이나 쓰는것처럼 하여 남조선인민들속에서 고조되는 반미,미군철수기운을 눅잦히는 한편 《전시작전통제권이양》이후의 《동맹유지》를 턱대고 남조선을 정치군사적으로 더욱 철저히 예속시키며 나아가서 저들이 북침전쟁을 도발하는 경우 남조선군을 대포밥으로 내몰려는것이 미국의 속심이다. 미국과 남조선호전광들이 각 분야에서 맹렬히 벌리는 합동군사연습과 전례없이 대규모적으로 감행되는 무력증강소동은 이로부터 출발한 실천적움직임이다.
사태는 미국과 남조선군부세력이 추진하는 《전시작전통제권이양》놀음에 조선반도에서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미국의 기도가 숨어있으며 그로 하여 조선반도의 군사정세는 새로운 엄중성을 띠고 폭발국면으로 치닫고있다는것을 실증해준다. 《전시작전통제권이양》의 간판밑에 벌어지는 미국과 남조선호전세력의 무모한 소동은 우리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도발이며 이 땅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행위이다.
남조선인민들이 요구하는 자주는 외세가 없는 땅에서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고 행복과 번영을 누리기 위한것으로서 《전시작전통제권이양》은 조선반도의 평화적환경마련과 미제침략군의 철수가 전제로 되여야 한다. 그것이 없는 《전시작전통제권이양》놀음은 무의미하며 궁극적으로 조선반도에 새 전쟁을 초래하게 될뿐이다.
그런데 남조선군부는 외세의 흉계도 꿰뚫어보지 못하고 그에 놀아나고있다. 그것은 스스로 화를 몰아오는 반민족적인 범죄행위이다. 남조선군부세력은 물덤벙술덤벙하지 말아야 한다.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전시작전통제권이양》놀음에 각성있게 대해야 하며 미국과 남조선호전세력의 북침전쟁연습과 무력증강책동을 단호히 반대배격하고 반미자주,미군철수투쟁의 불길을 계속 세차게 지펴올려야 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