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12일발 조선중앙통신)12일부 《민주조선》은 《일본의 후안무치한 과거범죄회피책동》이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글을 실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본이 그릇된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는것은 남을 위해서보다도 자기자신을 위하여 필요한것입니다.》
최근 일본이 자기의 과거범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보려고 갖은 모지름을 쓰고있다.
지난 10월 25일 일본내각관방부장관 시모무라는 한 강연회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관련하여 《사죄와 반성의 심정》을 표명한 1993년의 《고노내각관방장관담화》를 두고 《좀 더 사실관계를 잘 연구해야 한다》느니, 《<위안부>는 시간을 들여 객관적으로 과학적인 지식을 모아 생각해야》한다느니 뭐니 하면서 과거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책임인정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청을 돋구었다. 일본총리 아베도 그의 주장을 비호두둔해나섰다.
시모무라를 비롯한 일본집권계층의 이와 같은 과거범죄책임회피책동은 일본의 후안무치성을 그대로 드러내보여주는것으로서 내외의 커다란 분격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있다.
알려진바와 같이 지난 세기 전반기 일제는 우리 나라를 무력으로 강점하고 근 반세기에 걸치는 식민지통치를 실시하면서 조선인 840만여명을 강제련행,랍치하고 100여만명을 대학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일제가 20만명에 달하는 조선인녀성들을 침략군의 성노예로 만들고 그들을 야수적으로 학살한것은 력사에 있어본적이 없는 특대형반인륜적범죄행위로 된다.
일제는 전시국가정책에 따라 관권과 군권을 발동하여 조선녀성들에 대한 성노예사냥을 대대적으로 벌리였다.
일제야수들은 길가던 처녀들, 우물가에서 물을 긷던 녀인들, 밭에서 부모들과 함께 일하던 소녀들을 랍치,강제련행하여 전선지역들에로 끌고가 가혹한 성노예생활을 강요하였으며 저들의 추악한 반인륜적범죄를 은페하기 위하여 그들 거의 모두를 학살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수많은 일본군《위안부》들이 일제의 야수적만행으로 무참히 학살되여 낯설은 이국땅에 묻히였으며 간혹 살아남은 녀성들은 정신도덕적수치감과 육체적고통으로 하여 조국에 돌아오지 못하였다.
조국에 돌아온 녀성들도 일제야수들에게 릉욕당한 수치와 모멸감으로 하여 자기를 숨겨야했으며 단란한 가정도 이루지 못한채 일생을 정신적고통과 원한속에 살지 않으면 안되였다.
일제에게 《위안부》로 끌려갔던 피해자들과 목격자들의 증언과 가담자들의 고백, 그리고 수많은 력사적사실자료들에 의하여 과거 일제의 성노예랍치련행만행은 세상에 낱낱이 드러났으며 이것은 과거 일제의 반인륜적범죄에 대한 국가적책임을 더는 회피할수 없는 산 증거로 되였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시종일관 일본정부에 가해자인 일본이 자기의 과거범죄에 대하여 성근하게 사죄하고 보상할것을 요구하여왔으며 세계사회계도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적극 지지해나섰다.
이에 바빠맞은 일본은 1993년 총리,내각관방장관 등을 내세워 자기의 과거범죄를 외교적으로나마 《사죄》하였다.
이것은 일본정부가 과거 일제가 조선에서 저지른 특대형반인륜범죄에 대하여 국가적책임을 인정한것으로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일본집권계층이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관련하여 《사죄와 반성의 심정》을 표명한 《고노담화》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나선것은 과거죄행을 전면거부하고 과거청산을 한사코 회피하려는 일본정부의 립장을 대변한것으로서 일본의 파렴치성과 도덕적저렬성을 보여주는 명백한 실례로 된다.
바로 이런것으로 하여 오늘 세계는 일본반동들을 가리켜 자기의 과거범죄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어떤짓도 마다하지 않는 후안무치한들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고있다.
최근에도 일본특유의 잔인성과 비인간성을 보여주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들이 계속 폭로되여 사람들의 경악을 자아내고있다.
제2차 세계대전말기 필리핀의 민다나오섬에서 인체실험만행에 참가했던 이전 일본군위생병 마끼노 아끼라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증언을 하였다.
당시 마끼노가 속한 일본해군 제33경비대의 살인귀들은 위생병들의 《의료실습》이라는 명목밑에 현지주민들을 산채로 인체실험하는 극악한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
인체실험은 1944년 12월부터 기지내의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였다.
일제살인귀들은 사람들을 강제로 마취시킨 상태에서 여러 시간에 걸쳐 손발을 절단하거나 혈관봉합과 개복수술 등을 하였다. 인체실험은 비밀리에 진행되였는데 실험이 진행될 때에는 그 누구도 기지주변에 얼씬하지도 못하게 했다.
일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1945년 2월까지 필리핀의 민다나오섬에서 수십명의 무고한 주민들을 야수적으로 학살하였으며 저들의 죄행을 은페하기 위하여 시체는 몰래 기지밖으로 날라다 파묻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러한 만행에 대하여 증언하면서 마끼노는 《명령에 불복할수 없어 잔인한짓을 하였다》고 고백하였다.
일제의 이와 같은 극악한 인체실험만행은 인간백정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수 없는 몸서리치는 살인죄악이다.
일제는 조선사람들도 인체실험대상으로 삼고 무참히 학살하였다.
일본 요꼬스까의 구일본해군병원소속 인체실험소에서 일제가 강제련행하여간 조선인청년들을 대상으로 야만적인 인체실험을 감행한것은 그 대표적실례의 하나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일제야말로 피비린 살륙전을 감행한 극악한 범죄의 무리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일제의 이같은 극악한 살인만행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절대로 덮어버릴수 없는 죄악중의 죄악이다.
일본반동들이 제아무리 그 무슨 《재검토》를 운운하면서 사회여론을 기만하고 자기의 과거범죄책임에서 벗어나려고 얕은 수를 쓰고있지만 그것은 일본의 파렴치성과 도덕적저렬성을 더욱 드러내보여주는것으로 될뿐이다.
우리 인민을 비롯하여 아시아인민들은 일제가 과거 대륙침략전쟁시기에 저지른 야만적인 살인범죄만행을 절대로 잊지 않고있다.
일본의 과거청산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인민에게 끼친 과거범죄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하는것은 일본자신을 위한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