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2월 5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종은 조선인민이 고대시기에 이어 중세에도 끊임없이 발전시켜온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천수백년이 흘러도 퇴색을 모르는 고구려무덤벽화들중의 하나인 안악3호무덤벽화에 생동하게 형상된 조선종을 통해서도 이것을 잘 알수 있다.
250여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왕의 행렬도의 가운데부분에는 종을 매단 멜채를 어깨에 메고 행진하는 2명의 인물과 그옆에서 두개의 망치로 종을 엇바꾸어 두드리며 흥에 겨워 행진하는 한명의 인물이 묘사되여있다.
여기서 2명의 고취악수가 메고가는 종의 형태는 고조선의 동탁의 형태 그대로이며 종신에 새겨진 장식무늬도 청동기시대 잔줄무늬거울과 동탁들에서 보게 되는 기하학적무늬이다.
왕이 탄 수레의 뒤부분에 배치된 고취악수들속에 있는 조선종에는 동탁의 고리가 있던 곳에 손잡이가 있고 타종할수 있는 기구도 새로 갖추어져있다.
이것은 고구려인민들이 치레거리와 례식용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던 동탁을 큰 금속음을 내는 종으로 발전시키고 종의 쓸모를 확대시켰다는것을 알수 있게 하는 생동한 자료이다.
또한 하나의 금속기를 만들어도 단순한 실용성만 추구한것이 아니라 형태와 장식무늬,색채 등에 세련된 조형미를 반영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오랜 력사를 가진 조선종을 통해서도 조선민족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수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