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월 4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력사학학회 대변인은 4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미국이 우리 민족을 악랄하게 중상모독한 왜나라력사외곡소설을 중학교교재로 사용하고있는 사실은 우리 력사학자들을 비롯한 온 겨레의 치솟는 분노를 불러일으키고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고 정의와 량심, 진리에 대한 용납못할 유린이며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꾸어놓은 반력사적행위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력사학학회는 이번 사태를 미국과 왜나라의 침략적공모결탁으로 락인하면서 이를 전체 조선민족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
문제의 왜나라 력사소설로 말하면 당시 력사적환경과 사실에 전혀 맞지 않는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얼토당토않은 책이다.
내외여론이 정당하게 지적하고있는것처럼 왜나라의 력사소설에 반영된 1945년 7월은 일제가 여전히 조선반도전역을 군사적으로 강점하고 태평양전쟁과 대륙침략전쟁에서의 패배를 만회해보려고 극도로 미쳐날뛰고있던 시기이다.
당시 수백만명의 우리 조선사람들이 일제에게 강제련행되여 침략전쟁의 대포밥으로 끌려갔거나 강점지역들에서 야만적인 노예로동을 강요당하였으며 이 과정에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거치른 이역의 전장들과 죽음의 고역장들에서 참혹한 죽음을 당하였다. 그리고 20만명의 꽃나이 조선녀성들이 일제침략군의 성노예로 끌려가 귀축같은 만행의 희생물이 되였다.
그 비극적참변의 생존자들은 오늘도 일제의 잔악무도한 범죄를 낱낱이 고발하고있다.
무지막지한 폭정과 학대,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다름아닌 조선사람들이며 그 가해자는 바로 섬나라오랑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나라의 력사소설에는 이러한 력사적사실을 완전히 전도하여 조선사람들이 일본사람들을 학대하고 성폭행한것처럼 묘사되여있다.
이 얼마나 뻔뻔스러운 력사외곡행위인가.
소설에 일본이 조선을 《타프트-가쯔라협정》 등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점령한것으로 기술되여있는것도 날강도적인 궤변이다.
미국과 왜나라사이에 조작된 1905년의 《타프트-가쯔라협정》은 남의 나라의 신성한 령토와 민족의 운명을 제멋대로 유린롱락하며 저들끼리 나누어먹을것을 흥정한 침략적밀약으로서 《협정》이라고 말할것도 못되는것이다.
파렴치하기 그지없는 이 악의 결탁을 코에 걸고 조선에 대한 식민지통치를 정당화, 합법화하는것은 왜나라 반동들의 철면피성과 간악성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미국이 이러한 불순한 책,그것도 전범자의 족속이 쓴 책자를 공공연히 학생들의 교재로 사용하게 하고있는것은 상식이하의 그릇된 처사로서 그 본심은 일제의 피비린 과거죄악을 덮어두고 여론을 오도하여 그들을 침략과 전쟁의 돌격대로 써먹으려는데 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왜나라가 조선민족에 대한 적대시정책과 대조선침략책동의 수치스러운 공모자, 공범자라는것이 더욱 여실히 드러났다.
미국은 우리 민족을 모독한 이 력사외곡소설을 교재로 사용하는 놀음을 즉각 중지하여야 하며 왜나라와 함께 소설책과 교재를 회수처리하고 사죄해야 한다.
미국의 이번 행위와 관련하여 남조선당국과 《한나라당》은 한마디의 항의도 하지 않고 외면하고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동족에 대해서는 민족적량심이란 털끝만치도 없이 마구 헐뜯으면서도 우리 민족에 대한 미국과 왜나라의 모독행위에 대해서는 바른소리 한번 못하고 두둔해주고있다.
남조선의 력사학자들을 비롯한 각계층은 미국과 왜나라의 비렬한 력사외곡책동과 침략적공모결탁을 단호히 규탄배격하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반외세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야 할것이다.
주체96(2007)년 2월 4일
평양(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