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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주석과 일화(180)
   가을날의 해학

(평양 3월 12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63(1974)년 9월 어느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봉산군 청계리를 찾아주시였다.

초봄에 수십대의 모내는기계를 보내주던 일이 어제같은데 온통 금빛으로 단장한 무연한 청계벌을 바라보시는 주석의 기쁨은 이루 헤아릴수 없었다.

주석께서는 손수 벼이삭의 벼알을 세여보시며 정보당 7t은 날것같다고 말씀하시였다.

이때 리의 한 일군이 주석앞에 성큼 나섰다.

평소에 일은 직심스럽게 잘하는데 사람들로부터 너무 꿋꿋하다는 《비평》을 듣군하는 일군이였다.

그는 자못 근엄한 낯빛으로 뼈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정보당 9t이상을 꼭 내겠다고 말씀드렸다.

순간 주석께서는 놀라는듯한 표정을 지으시며 뼈가 부서지다니,전쟁시기도 아닌데 왜 뼈가 부서지겠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러시더니 뼈가 부서지지 않아도 기계화수준을 높이면 정보당 9t, 10t을 낼수있다고 다정히 말씀하시며 그 일군을 넌지시 바라보시였다.

유쾌한 해학이 담긴 그 말씀에 그만 폭소가 터졌다.

허리를 부여잡고 숨이 넘어가게 깔깔 웃는 처녀들도 있었다.

주석께서 제일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만시름을 잊으시고 그토록 즐겁게 웃으시는 그이를 우러르는 일군들의 뇌리에는 농민들의 힘든 농사일을 걱정하시며 모내는기계를 보내주시기 위해 마음쓰시던 주석의 그 헌신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가슴뜨거움을 금할수 없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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