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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탈리반 남조선민간인 랍치
(평양 8월 15일발 조선중앙통신)15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리반무장세력에 남조선민간인 20여명이 랍치된 때로부터 한달가까운 시일이 흘렀다. 사건발생후 이미 몇명의 인질들이 무참히 살해되였고 나머지 인질들은 지금 병마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안타깝게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있다. 랍치피해자들에 대한 안전담보는 어디에도 없다.남조선민간인들의 이 비극적인 운명을 두고 우리 인민들은 동족으로서 매우 가슴아파하고있으며 사태의 장본인인 미국에 대한 증오와 격분을 금치 못하고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 미국이 자기의 지배주의적이고 탐욕적인 리해관계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날강도적인 《반테로전》을 벌리지 않고 또 거기에 남조선을 끌어들이지 않았더라면 이번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애당초 발생하지조차 않았을것이라는것은 맹백하다.

사건의 근원으로 보나, 책임으로 보나 미국이 죄의식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목대가 뻣뻣하여 손해와 리익계산만 앞세우며 방관시하고있다. 사건발생후 피해자가족들을 비롯한 남조선 각계가 미국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것을 피타게 호소하였지만 미국은 《테로와는 타협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랭담하게 외면하였다. 지어 그 무슨 《압력》론을 운운하며 아프가니스탄의 민간시설들에 미싸일타격과 폭격을 가하는것으로 오히려 탈리반무장세력의 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였다. 이래가지고서 어떻게 사건이 해결될수 있겠는가. 미국의 처사는 남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이다.

랍치된 민간인들이 자국민들이였다면 여론의 압력이 무서워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섰을것이다. 지난해 미국기자가 이라크의 한 무장세력에 랍치되였을 때 미국은 이라크인포로 5명을 맞교환하여 그를 살려냈었다.

미국이 이번에 남조선인질들의 안전과 석방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방식이라도 취했더라면 사건은 이미 해결되였을것이고 참혹한 인질살해도 없었을것이다. 하지만 보다싶이 미국은 랍치피해자가 남조선민간인들인 까닭에 강건너불보듯 하며 사건해결에 나서지 않고있다. 이것은 그들이 말하는 《동맹》이니, 《우방》이니 하는것들이 다 가짜이고 남조선인민들이 당한 불행쯤은 안중에도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미국의 리기주의적인 오만한 본색과 남조선에 대한 멸시정책은 여기서 다시금 명백히 립증되고있다.

죄는 도깨비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다는 말이 있다. 그런 식으로 이번에 무고한 남조선민간인들이 또다시 미국의 날강도적인 《반테로전》의 희생물이 되였다. 외세의 리익을 위해 우리 겨레가 희생당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실은 더이상 용납될수 없다. 지금 남조선 각계가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미국을 단죄규탄하면서 문제해결의 방도로서 반미자주를 주장하고있는것은 지극히 정당하다.

이번 사태를 통해 《한나라당》의 사대매국적속성도 낱낱이 드러났다. 이 반역의 무리들은 사회각계에서 《미국책임론》이 크게 울려나오자 《무책임하고 유치한 행동》이라느니 뭐니 하고 악담을 퍼부으면서 반미기운의 확대를 막아보려고 발악하고있다. 그들의 안중에는 랍치피해자들의 생명이 아니라 미국상전에게 잘 보여 권력을 타고앉아야 한다는 더러운 야심밖에 없다. 민족의 넋도 피도 없고 외세를 섬기며 집권욕에만 미쳐돌아가는 추악한 역적무리들에게 권력을 맡길 때 남조선인민들에게 어떤 비참한 운명이 차례지리라는것은 불보듯 뻔하다.

현실은 남조선인민들이 자기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도 반미, 반《한나라당》구호를 높이 들고 외세와 역적무리들을 반대하는 투쟁에 총궐기해나설것을 요구하고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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