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5일발 조선중앙통신)최근 공화국경내에서 외국정보기관의 정탐모략책동이 적발분쇄된것과 관련하여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이 있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신문, 통신, 방송기자들과 외국특파기자들이 참가하였다.
기자회견에서는 먼저 국가안전보위부 일군 리수길이 발언하였다.
그는 위임에 따라 외국정보기관의 정탐모략책동에 대하여 통보하려고 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다 아는바와 같이 오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책동은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있다.
표면상으로는 정세가 완만하게 흘러가는것 같이 보이지만 그밑에서 우리 제도, 우리 인민을 반대하는 첩보모략활동은 더욱 우심해지고있으며 대화와 협상의 막뒤에서 그 도수가 훨씬 높아지고있다.
제국주의첩보모략기관들에 의해 감행되는 이 비밀전쟁은 그 규모와 내용에 있어서 그리고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 그야말로 방대하고 무차별적이다.
특히 외국정보기관들의 검은 촉수는 선군혁명의 강력한 보루인 우리의 군사력을 제압제거하며 선제타격하기 위한 정탐활동에 집중되고있으며 여기에 거액의 자금이 지출되고 첨단기술기재들이 동원되고있다.
얼마전 우리 국가안전보위기관은 외국정보기관에 흡수된 첩자들과 그자들을 조종지휘하던 정보요원을 체포하였으며 그들이 사용하던 정탐용기재들을 압수하였다.
조사과정과 대상들의 진술과정에 밝혀졌지만 외국정탐기관은 우리 국가의 최고리익과 관계되는 중요군사대상물, 전략적요충지에 대한 첩보모략작전을 실행하기 위하여 3국에 드나드는 우리 일군들가운데서 일부 불건전한 자들을 금품과 녀색 그리고 협박공갈로 흡수하여 고용간첩으로 전락시켰다.
외국정보기관은 고용간첩들에게 반공심리교육과 임무수행을 위한 정보수집방법, 정탐기재 사용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배워준후 우리 내부에 다시 침투시켰다.
그들이 받은 임무는 어느 한 지역의 중요군사대상물을 사진으로 고착하고 차후 GPS(전지구위치측정체계)를 리용하는 정탐기재를 보내면 그를 통하여 현지좌표확정과 대상물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하며 국가, 군사비밀을 비롯한 우리의 내적자료원문과 인민들의 사상동향을 조사장악하는 한편 중요인물들에게 《자유세계》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여 가능한껏 3국으로 유인탈출시키라는것이였다.
외국정보기관은 고용된 첩자들을 먼저 들여보낸 다음 현지에서 첩자들의 활동을 직접 조종지휘하기 위해 GPS기재를 부착은닉시킨 수자식사진기용 충전기를 휴대한 정보요원을 무역일군의 합법적외피를 씌워 우리 국내에 들여보냈다.
이미 침투된 첩자들을 은밀히 만나 활동정형을 보고받고 GPS정탐기재를 넘겨준 정보요원은 정탐기관 본부에서 지시한대로 빠른 시일안에 대상물에 대한 비밀을 수집할데 대한 지령을 주었다.
정보요원은 《현지조사》의 명목으로 군사대상물이 있는 주변지역에 나가 첩자들의 활동을 직접 조종지휘까지 하였다.
그자의 조종지휘밑에 첩자들은 대상물을 사진으로 고착하고 GPS정탐기재를 리용하여 대상물의 좌표와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외국정보요원과 첩자들의 국내에서의 활동은 우리 반탐기관의 시야에서 결코 벗어날수 없었다.
첩자들과 정보요원은 비밀이 담보되였다고 보아지는 어느 한 지점에서 GPS정탐기재와 수집한 자료들을 주고받다가 우리 반탐일군들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였다.
전문일군들의 감정결과에 의하면 기재는 최신고성능 GPS처리소자와 조종쏘프트웨어기억기 그리고 기판접촉식 평면안테나로 구성된것으로서 SONY회사의 상표가 붙은 정탐기재이다.
대상들은 간첩활동과 관련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앞에서 저들의 범죄행위를 시인하지 않을수 없었다.
발언자는 화면을 통하여 외국정보기관에 고용된 첩자의 서약서, 범행을 저지르고있는 장면, 최근시기 반공화국정탐책동에 리용된 각종 정탐기술기재 등을 보여주고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이것은 외국특수기관들과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정탐모략책동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정보수집을 위한 정탐활동과 함께 혁명의 수뇌부의 절대적인 권위와 위신을 훼손하며 우리의 일심단결을 파괴하고 사회주의제도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기 위한 비렬한 심리모략전, 《인권》소동도 광란적으로 벌어지고있다.
우리는 이러한 적대행위들이 우리 국가의 안전과 사회적안정,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정신문명생활에 직접적인 피해와 불안을 주는 화근으로 될수 있다는데 대하여 응당한 주목을 돌리지 않을수 없다.
국가안전보위부는 제국주의첩보모략기관들과 불순적대세력들이 강성대국건설과 사회주의수호전에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을 감히 녹여내려는 황당하고 유치한 놀음을 당장 걷어치울데 대하여 경고한다.
혁명의 수뇌부결사옹위와 사회주의조국수호를 력사와 인민이 부여한 가장 영광스러운 혁명적본분으로 간직하고있는 우리 국가안전보위기관은 최대의 경각성을 가지고 첩보모략기관들과 적대세력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있으며 그들이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공화국정탐모략책동에 매여달린다면 이를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것이라는것을 다시금 엄숙히 천명한다.
이어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로동신문사 기자: 통보를 듣고 적대세력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함께 심각한 우려를 금할수 없다. 외국특수기관들이 첨단기술기재들을 우리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해치는 정탐모략활동에 적극 리용하고있는데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었으면 한다.
대답: 지금 외국특수기관들과 적대세력들은 현대과학기술이 발전하는데 따라 《첩보의 과학화》의 미명하에 정탐기술기재들을 고성능화, 원격화, 극소형화하고 지능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고있다.
지난 시기에는 재래식무기를 가지고 접근해서 테로를 감행했다면 이제는 지구의 한쪽끝에서 인공위성과 무인조종기를 결합하여 다른쪽에 있는 대상에 대한 비렬한 행위를 감행하고있다.
어느 한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국가지도자들과 특정한 인물들을 제거하기 위한 새로운 《체온수감식 가락지형 독침》을 개발제작하였다.
일반가락지모양으로 되여있는 이 독침가락지를 끼고 대상인물과 악수를 하면 그의 손가락에서 수감되는 체온에 따라 독침이 작용하여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서서히 죽게 된다.
그뿐아니라 사진기, 콤퓨터, 손전화기, 록화기, TV수상기 지어는 안경과 손목시계 등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에까지 최첨단기재들을 부착은닉시켜 주권국가들에 대한 정탐활동에 리용하고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 외부로부터 들어온 생활용품들에서 회수된 정탐기재만 해도 수백점에 달하고있다.
그중에는 콤퓨터에 무선송신기를 은닉시켜 입력되는 모든 자료들이 자동적으로 송신되도록 한것도 있다.
이처럼 최첨단기술기재를 리용한 적대세력들의 책동은 그 어느 분야에나 미치지 않는데가 없으므로 누구나 이에 대해서 특별히 각성해야 할것이다.
민주조선사 기자: 화면과 해설에서 정탐용기재가 일본의 SONY회사상표를 도용했다고 하였는데 그에 대해 설명해주기 바란다.
대답: 화면에서 본 GPS기재가 부착되여있는 수자식사진기용 충전기에는 일본의 SONY회사 자호와 조선어, 중어, 영어로 된 설명서가 있다.
그리고 그안에 GPS소자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SiRF Technology개발회사제품인 GPS단소편이 있다.
그러나 이 기재를 살펴보면 일부 부분들이 전자제품생산에서 신용이 담보된다고 하는 SONY회사의 제품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정교하지 못하다.
SONY회사의 제품이든 무엇이든 그것이 본래의 사명과 용도에서 벗어나 주권국가의 안전을 해치는 불순한 정치적, 정보적목적에 도용된것은 회사의 신용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불명예스러운 문제이다.
중앙TV기자: 현시기 적대세력들에 의한 반공화국심리모략전이 더욱 악랄해지고있다는데 그 형태와 수법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으면 한다.
대답: 최근 적대세력들은 우리 공화국을 상대로 한 심리모략전에 온갖 수단과 방법들을 다 동원하고있다.
심리모략전의 형태와 수법에는 TV, 라지오방송, 인쇄물, 함화와 풍선을 리용한 삐라살포 등의 선전심리전과 없는 사실을 꾸며내여 우리 군대와 인민을 혼란시키며 특히는 혁명의 수뇌부와 인민들사이에 불신을 조성하기 위한 모략심리전, 우리 인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위압기만심리전을 비롯한 여러가지가 있다.
적대세력은 심리적효과를 노린 대조선모략방송을 하루 24시간 계속 불어대고있으며 여러 경로를 통하여 최근 몇해동안에만도 소형라지오 1만 1,700여대, 이색적인 전자제품과 전자매체물 265만여점, 삐라 1만여매를 우리 내부에 들이밀었다.
적들의 책동이 이처럼 로골화될수록 우리는 심리모략전을 짓부시는것이 우리의 사상, 우리의 제도, 우리의 위업을 지키는것이라는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금성청년출판사 기자: 오늘 적대세력들은 《인권》문제를 걸고 우리 공화국의 높은 권위와 존엄을 훼손시키려고 책동하고있다. 이에 대해 더 설명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체포된 범죄자들의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말해주었으면 한다.
대답: 오늘 적대세력들이 《북조선인권법》을 비롯한 제도적, 법률적장치들을 마련해서 반공화국책동을 국가정책화하고 각종 모략단체들과 비정부기구들까지 동원하여 《인권》분주탕을 피우고있는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 내부에 파렬구를 내여 공화국을 와해전복하려는데 있다.
그것은 그 허위성과 악랄성으로 하여 세계적인 항의와 규탄을 불러일으켰던 《화학무기인체실험설》만 보아도 잘 알수 있다.
그때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어느 한 비날론공장에서 독가스무기를 리용하여 인체실험을 하였다는 허황한 자료를 날조하고는 거기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 거짓문서를 작성하고 가짜도장까지 찍어 세상에 공개하는 유치하고 너절한 놀음을 벌렸다.
물론 이러한 각본이 정보기관들의 밀실에서 모략전문가들에 의해 고안설계되고 조직집행된다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적대세력들이 《인권》문제를 가지고 흑백을 전도하려고 하여도 그것은 저들의 도덕적저렬성과 취약성만을 더욱 낱낱이 드러내는것으로 될뿐이다.
그리고 체포된 범죄자들은 해당한 공화국법에 따라 처리될것이다.
공화국법은 범죄자들에게 응당한 판결을 내리게 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