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5월 2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민족은 일찍부터 우수한 문화를 창조해오면서 동방의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사회과학원 력사연구소 실장 강세권은 조선의 문화가 일본의 문화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것을 보여주는 유적유물들은 적지 않은데 대표적인것중의 하나가 현재 일본의 나라현 덴리시의 《이소노가미신궁》에 보관되여있는 백제칠지도이다.
이 백제칠지도는 백제왕이 일본에 있는 자기의 후왕(임금의 통제를 받는 후국의 왕)에게 하사한 칼이다.
칠지도라는것은 칼몸의 좌우량쪽에 세개씩 가지를 쳐서 모두 일곱가닥으로 된 칼이라는 의미이다.
칼의 총길이는 74.9㎝, 그중 칼몸의 길이는 65㎝이며 금상감을 하였다.
실전무기로가 아니라 의례용으로 제작된것으로서 민족의 우수한 금속가공기술을 잘 보여주고있다.
당시 백제에서는 고구려의 선진적인 제철방법과 철가공기술을 받아들여 칼을 비롯한 질좋은 철제품들을 많이 생산하였는데 이웃나라들에서 그 인기가 매우 높았다.
그중 백제칠지도는 예로부터 유명하였는데 특히 일본에서는 이 칼을 보물처럼 여기였다.
칼몸의 앞면과 뒤면에는 태화 4년 5월 13일 병오일 한낮에 철을 백번 단련하여 칼을 만들었다는것과 함께 백제왕이 후왕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보내는것이니 《후세에 전하면서 보이도록 하라》 등의 내용으로 된 60여자의 글이 새겨져있다.
여기에서 《태화》란 백제의 년호로서 태화 4년은 408년에 해당된다.
고대시기로부터 일본에 선진문화를 전파하였던 조선민족은 삼국시기에 이르러 렬도지역에 진출하여 일본에 커다란 정치, 경제, 문화적영향을 주었다.
당시 조선민족이 일본땅에 세운 수많은 소국들은 고국들과 밀접한 련계를 맺고있었다.
백제칠지도는 조선민족의 우수한 금속가공기술과 함께 일본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유물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