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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정론 《빨찌산이야기는 영원하리라》
(평양 6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28일부 《로동신문》은 《빨찌산이야기는 영원하리라》라는 제목의 정론을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력사를 똑똑히 아는것은 광명한 미래에로 가는 첫걸음이다.

자기의 밑뿌리와 피줄기가 무엇이고 자기가 걷는 길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였는가를 잊지 않는 사람들은 그 어떤 풍파도 뚫고 최후의 승리자가 될수 있다.

선군시대의 기념비적대걸작으로 탄생한 관현악과 합창 《눈이 내린다》가 진격의 나팔소리마냥 울려퍼지며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한 우리 인민의 영웅적투쟁을 힘차게 고무하고있다.

쉼없이 솟아오르는 샘줄기가 땅속 깊은 곳에 시원을 두고있듯이, 사시장철 푸르른 소나무의 생명력이 그 깊은 뿌리에 있듯이 오늘의 행복과 래일의 모든 승리는 우리 혁명의 력사적뿌리이며 피줄기인 항일의 혁명전통에 그 원천을 두고있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선군의 길을 쉬임없이 걸으시며 백전백승의 영웅서사시를 엮어가시는 오늘의 빨찌산 김대장이신 김정일장군님을 따라 우리 세대가 찍어가는 신념의 자욱에 의해 21세기에도 빨찌산이야기는 끝없이 계속된다.

(1)

이 나라의 아침은 백두산에서 밝아오고 이 나라의 밤은 빨찌산이야기로 깊어간다.

빨찌산이야기!

인류력사의 두터운 갈피에는 자기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모든것을 바친 영웅들의 이야기가 수없이 새겨져있지만 이 나라 빨찌산들의 이야기처럼 후세들의 심장을 뜨겁게 울려주는것은 없다.

주체의 기치높이 눈보라만리, 혈전만리 길을 헤치며 력사가 일찌기 알지 못하는 간고한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고 찬란한 승리를 안아온 이 나라 빨찌산들의 이야기.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있어보지 못한 불굴의 투사들의 신념과 의지, 용감성과 희생성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억세게 해주고 들을수록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는 참된 인간들의 혁명적동지애와 인민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는 우리의 도덕과 량심을 순결하게 정화시켜준다.

잊을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되는 피절은 사연들로 가득 차있고 후세들이 거울로 삼아야 할 숭고한 모범이 보석처럼 빛을 뿌리는 빨찌산의 이야기야말로 세대와 세대를 이어 두고두고 노래해야 할 영웅서사시이며 영원토록 빛을 뿌릴 승리의 백과전서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백두밀림에서 시작된 우리 혁명의 행군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가 가야 할 혁명의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우리는 항일혁명선렬들이 필승의 신념을 지니고 굴함없이 싸운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사람들을 교양하여야 합니다.》

관현악과 합창 《눈이 내린다》는 이 나라 선렬들의 붉은 피로 물든 항일전장에서 불어오는 눈보라폭풍이다.

어은금가락이 신비로운 음색으로 추억의 금선을 고요히 흔들어주고 바이올린군과 첼로군이 근엄하게 설레이며 항일의 옛 싸움터에로 우리 마음을 이끌어가는 사색적인 선률.

잊지 못할 압록강의 맹세, 카륜과 명월구의 호소가 메아리치고 보천보와 무산지구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며 로흑산과 천교령의 눈보라, 간삼봉과 북만의 총포성이 터져나오는 장엄한 울림.

절절하게 울리는 바이올린독주의 선률과 오열이 터지는것과도 같은 합창단의 허밍소리가 가슴을 사정없이 허비기도 하고 팀파니와 금관악기들이 멸적의 불벼락, 진격의 나팔소리를 터치기도 하면서 장구하고도 간고한 항일혈전사를 생생히 체험하게 하는 음악.

충격과 흥분의 13분속에서 사람들은 쏟아지는 밀림의 눈을 한껏 맞으며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의 갈피갈피를 다시 읽었다.

백두광야에 쓰러진 빨찌산들의 넋이 다시금 살아높뛰며 21세기 후손들에게 소리쳐 웨치는 혁명의 진리를 들었고 세기와 세기를 이어 승리의 한길로만 줄기차게 흘러온 위대한 력사의 밑뿌리가 어떤것인가를 생생하게 보았다.

혁명하는 인민에게는 자신의 위대함을 자랑떨친 첫 력사가 잊혀질수 없다. 력사의 그 소중한 화폭이 세월의 언덕을 넘어 다시금 눈앞에 펼쳐질 때 심장속에는 혁명의 피, 투쟁의 피가 세차게 끓어번지게 되는것이다.

눈! 풍운도 많았던 이 나라 력사에서 누구들이 눈과 제일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그 눈우에는 어떤 사연이 제일 진하게 새겨졌던가.

빨찌산들의 행군길에 그리도 하염없이 내리고내렸던 눈, 때로는 투사들의 포근한 이불이 되기도 하고 유격대의 식량을 대신하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적들의 추격으로부터 부대의 발자국을 메워주기도 하던 그 흰눈은 정녕 빨찌산들과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눈 투쟁의 길동무가 아니였던가.

이름모를 봉우리와 골짜기들에 단벌홑옷차림으로 피흘리고 쓰러진 투사들을 덮어주며 저 하늘에서 하염없이 쏟아져내리던 그 눈발을 어찌 잊을수 있으랴.

빨찌산이야기,

그것은 백두의 흰눈우에 찍혀진 절세의 애국자의 피어린 자욱이며 밀림의 눈보라에 실리여오는 전설적영웅의 신념의 노래이다.

한가정의 운명을 떠메고나서기도 이른 10대에 나라와 민족의 운명, 혁명의 운명을 한몸에 걸머지시고 압록강을 건느신 때로부터 20성상 우리 수령님께서 당해오신 천만고생의 이야기를 세기가 바뀐들 어찌 잊을수 있으랴.

해방된 조국땅에 눈이 내릴 때면 먼저 간 투사들생각에 눈굽 적시시며 항일의 녀성영웅께서 하시던 말씀이 귀전에 울린다.

김일성장군님께서는 백두산에서 남들이 100년, 200년을 두고도 못다 맞을 눈비를 다 맞으셨다고, 어깨에 내린 눈을 털 사이도 없이, 비에 젖은 옷을 말릴 사이도 없이 원쑤들과 싸우셨다고, 그 거룩하신 발자취는 백두의 험산준령 그 어디에나 깃들어있다고 하시던 어머님의 뜨거운 목소리가 송이송이 눈송이되여 이 강산에 내린다.

력사와 혁명앞에 가로놓인 불가피한 시련만이 아니라 승리를 하루라도 앞당길수 있다면 평탄한 길도 마다하시고 서슴없이 눈보라속에 들어서신 까닭에 더욱더 고생을 많이 겪으신 우리 수령님.

천교령의 눈보라속에서 싸창자루로 눈우에 희생된 전우의 이름을 쓰시며 이 북만땅에 눈이야 많지 않은가, 왜 눈으로라도 안장하지 못했는가고 하시던 수령님의 비통한 음성이 귀전에 울린다.

박달나무도 얼어터지는 빙설우에서 희생된 전우의 봉분조차 해주지 못하는 뼈를 에이는 아픔에 피눈물을 삼키시며 잘 있으라, 전우들! 지금은 타향만리 언땅에 그대들을 두고간다만 나라가 독립되면 그대들을 찾아오리라고 다짐하실 때 수령님의 가슴속에 터지던 피끓는 오열을 세월의 눈비로써 어이 다 씻을수 있으랴.

소리없이 내리는 밀림의 눈이여,

네가 전하는 빨찌산이야기는 우리 수령님의 가장 친근한 혁명전우로서 항일전의 앞장에서 달리신 백두산녀장군이야기로 가득 찬 눈물겨운 동지애의 서사시가 아닌가.

유격대의 한끼식사를 위하여 두손이 꽁꽁 얼도록 눈속을 헤치시며 대원들에게 풀뿌리를 캐먹으면서라도 싸워서 우리 기어이 장군님을 모시고 조국으로 가자고 하시던 녀장군의 목소리에 가슴 미여진다.

쓰러진 전우를 품에 안고 설한풍이 휩쓰는 험한 산중에 결심품고 싸워가는 우리 혁명군이라고 노래를 부르시며 희생된 전우들의 이름으로 복수의 명중탄을 퍼부으시던 녀장군의 총성이 울린 곳은 어디인가.

빨찌산추억은 영원히 지워질수 없는 혁명의 화폭이다.

선군조선의 행복의 뿌리인 빨찌산추억은 달밝은 밀영의 밤에 울리던 《사향가》의 노래소리, 조국진군의 길에 활짝 피여났던 진달래향기, 투사들이 배낭속에 소중히 건사하던 조국의 흙냄새이다.

후손만대가 새기고 전해갈 빨찌산추억은 우리 수령님께서 나눠주신 한홉의 미시가루를 받아안고 쏟던 눈물, 미래에 대한 사랑넘치는 마안산모포의 따스한 온기, 《민생단》보따리를 활활 태워버리던 동지적믿음의 불길이다.

영원한 승리의 노래인 빨찌산추억은 사령관의 박수장단속에 총대춤을 펼치던 밀림속의 오락회이며 2천만동포가 한입건너 두입건너 희망에 넘쳐 옮기던 《축지법》과 《축시법》의 속삭임소리이다.

그렇다.빨찌산추억은 이 세상의 가장 숭고하고 아름답고 눈물겨운 애국의 사연들이며 빨찌산이야기는 세월이 흐를수록 위대한 승리와 번영의 서사시가 끊임없이 탄생하게 하는 전설의 어머니이다.

빨찌산의 피어린 자욱우에서 우리의 행복이 꽃펴난것임을 잊지 말라고, 락원의 창가에 웃음소리 커갈수록 유격대의 《결사전가》를 더 높이 부르라고 백두의 눈보라는 오늘도 폭풍친다.

(2)

혁명의 붉은기를 펄펄 날리며 전설적영웅의 강행군력사는 계속되였다.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위하여 한평생 공격전에 계시는 위대한 빨찌산아들의 선군장정은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휘몰아치는 눈바람을 앞장에서 헤치시며 원쑤의 머리우에 불벼락을 내리시던 빨찌산 김대장이야기의 련속이다.

백두산눈보라는 멎은적이 없다.

천만산악을 뒤흔드는 정일봉의 우뢰소리가 터져나오는 관현악과 합창 《눈이 내린다》는 위대한 선군령장 김정일장군님의 사상감정의 분출이다.

어버이수령님의 우렁우렁한 음성이 들려온다.

김정일동지를 백두산의 아들이라고 하는것은 항일혁명의 산아라는 뜻이며 민족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그는 항일혁명투사들의 품에서 인생의 첫걸음을 떼고 그 품에서 우리 혁명의 향도성으로 솟아오른 조선의 아들입니다. 우리 혁명의 대가 굳건한것은 김정일동지가 항일혁명의 불길속에서 나서자란 민족의 령수이기때문입니다.

위대한 김정일동지!

그이는 눈보라 울부짖는 백두전장에서 탄생하시여 항일전의 총성을 자장가로 들으며 성장하신 빨찌산의 아들이시다.

백두의 흰눈세계, 항일전장의 포연탄우와 빨찌산들의 총기름냄새, 어머님 다듬으시던 산나물향기와 밀림의 설레임소리는 그이의 몸에 진하게도 슴배여 그이의 백두산정서를 형성시켰다.

이 나라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눈이 내린다》를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 장군님처럼 온넋으로, 온 심장으로 이 노래를 열렬하게 사랑할수 있는분은 없다.이 노래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얼마나 불같았으면 관현악과 합창으로 형상된 이 음악의 선률들이 계속 뇌리에서 울리여 진정할수 없었다고 우리 장군님께서 말씀하시였으랴.

위대한 력사의 진실은 그 력사의 체험자만이 다 헤아릴수 있고 가장 깊이 노래할수 있다.

우리의 장군님이 어떤분이시고 그이께서 어떤 심정을 안고 어떻게 살며 싸우시는가를 알려면 《눈이 내린다》의 음악세계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이 음악의 깊은 세계를 헤아린다는것은 곧 우리 장군님의 혁명세계-그이의 지향과 의도, 사랑과 분노, 기쁨과 슬픔, 희망과 포부, 도덕과 의리, 그 모든것을 안다는것을 의미한다.

물어보자, 그 누가 이 나라 빨찌산들의 사상감정과 깊은 정서세계를 우리 장군님처럼 체험하고 체현할수 있으며 빨찌산찬가인 《눈이 내린다》의 거대한 가치와 의의를 다 헤아릴수 있단 말인가.

그 선률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하며 그 음량이 얼마나 장중하고 영웅적이며 그 하나하나의 음향들이 얼마나 그윽한것인가는 오직 빨찌산의 아들이신 우리 장군님께서만이 생생히 아시고 표현하실수 있다.

조국의 해방과 더불어 빨찌산의 력사가 끝난것이 아니였다.

우리 장군님께서 자신의 숭고한 혁명활동으로 빨찌산이야기를 계속 펼쳐가시며 영웅서사시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하시였다.

조선혁명의 년대와 년대들을 항일의 전통으로 순결하게 이어오신 위대한 빨찌산의 아들의 력사가 안겨온다.

백두산에서 조선의 아침이 밝아온다는 신념을 안으시고 천고의 락엽을 헤치시며 답사길을 개척하신 그 발자취를 따라 혁명전통의 피줄기가 억세게 이어지며 1950년대가 흘렀다.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에 선군혁명령도의 빛나는 자욱을 새기시고 어은금소리 울리는 령군봉에 오르시여 《백두의 행군길 이어가리라》는 시를 열정에 넘쳐 읊으신 위대한 장군님의 철의 신념을 따라 1960년대가 지나갔다.

우리 장군님의 손길에 의해 항일의 초연무대에 올랐던 고전적명작들로 《20세기 문예부흥기》가 펼쳐지고 전설적영웅 김일성장군의 동상을 비롯하여 빨찌산들의 군상이 영원한 기념비로 일떠섰으며 잊지 못할 삼지연의 새벽길과 더불어 백두의 혁명정신이 온 나라에 나래치는 속에 1970년대와 1980년대가 폭풍쳐 흘렀다.

력사가 앞으로 전진하면 할수록 우리 장군님의 마음속에서는 빨찌산밑뿌리가 더 줄기차게 뻗어내리였고 빨찌산의 피줄기는 그이의 온몸에 더욱더 뜨겁게 맥박쳤다.

준엄한 날이나 행복한 날이나 백두의 행군길을 걸어오신 우리 장군님께서는 1990년대의 엄혹한 시련을 《고난의 행군》, 강행군이라는 빨찌산식용어로 표현하시였다.

나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라, 내가 가는 앞길은 누구도 막지 못하며 막을수도 없다는 위대한 장군님의 선언은 백두산이 높이 솟아 영원하듯이 백두산의 아들은 영원히 변할수 없다는 력사의 장엄한 메아리였다. 그것은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백두산에서 첫걸음을 떼신 혁명의 길을 조금도 달라지게 할수 없으며 백두산밀영고향집에 뿌리내린 인생의 근본은 추호의 흔들림이 있을수 없다는 불변의 의지였다.

온 민족이, 온 세계가 오늘의 빨찌산 김대장을 보았다.

빨찌산 김대장!

이 부름과 더불어서만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진정한 모습을 우러를수 있고 그이의 선군혁명활동의 심원한 본질을 알수 있다.

조국의 운명을 지켜 눈덮인 철령을 넘고 오성산과 1211고지를 오르시고 락원의 길을 여시려 강계의 6,000여리 눈보라길을 헤치시는 장군님의 모습은 고난의 행군의 앞장에 서시여 대오를 이끄시던 빨찌산 김대장의 모습이였고 간삼봉과 대사하치기언덕들에서 원쑤격멸의 불호령을 내리시던 전설적영웅의 모습이였다.

하루에도 천리를 주름잡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시고 제국주의떼무리들을 발굽아래로 굽어보시며 기세찬 백두산눈보라로 세계의 정치기류를 변화시키시는 우리 장군님의 기상은 백두산호랑이기상이다.

김일성빨찌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벌벌 떨던 제국주의의 후예들이 오늘날 빨찌산의 아들, 선군령장의 모습을 공포에 질려 바라보았다.

선군의 총대를 앞세우고 빨찌산식공격정신으로 천만대적도 만난시련도 용감무쌍히 쳐갈기며 용진용진 나아가는 장쾌한 조선혁명.

이룩하는 승리가 위대할수록, 안아오는 행복의 열매가 클수록 우리는 그것이 어느분의 그 얼마나 값비싼 대가로 이루어진것인가를 잘 알기에 눈굽이 뜨거워오른다.

빨찌산!

이는 희생과 헌신, 고생과 분투의 대명사이다.

혁명을 위하여 청춘도 가정도 생명도 다 바칠 각오안고 탄우속도 뚫고 진펄길도 헤쳐야 하며 풀뿌리도 씹어야 하고 밀림속에 눈을 깔고 자기도 해야 하는 빨찌산.

흰눈이 내려 대지를 포근히 감싸안고 녹으며 생명수와 영양분을 안겨주듯이 빨찌산은 자기의 희생으로 조국의 자유와 독립, 인민의 행복을 안아온다.

이 나라 빨찌산들이 20성상 백두산에서 피흘리며 싸운것처럼 우리 장군님은 자아희생의 《흰눈철학》을 인생관으로 삼고 20성상이 몇번이나 바뀌는 오랜 세월 빨찌산식생활을 이어오시였다.

무심히 걷지 마시라. 어느 길녘이 우리 장군님께서 줴기밥을 드신 곳은 아닌지, 인적없는 그 어느 굽이가 차바퀴를 몇번째나 갈아대고 또다시 길을 떠나시던 곳은 아닌지, 그이께서 쪽잠속에 넘으신 령을 그대가 오르고있는것은 아닌지 어이 알리.

그이는 최후의 승리를 안아오기 전에는 투쟁을 순간도 멈추실수 없고 투쟁강도를 조금도 늦추실수 없기에 백두의 전장을 누비는 심정으로 조국번영을 위한 강행군을 다그치고계신다.

관현악과 합창 《눈이 내린다》를 들으며 우리가 다시금 뼈에 새기는 신념은 무엇인가.

밑뿌리가 든든한 조선혁명은 변할래야 변할수 없고 승리하지 않을래야 승리하지 않을수 없는 선군혁명이라는것,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하다 해도 세기와 세기를 이어 언제나 빨찌산 김대장이 우리를 이끄시기에 이 길에는 오직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뿐이라는것이다.

(3)

우리에게 눈보라만리를 헤쳐온 빨찌산력사가 있다고 하여 승리와 번영의 력사가 저절로 흐르는것이 아니다.

훌륭한 선렬들이 있다고 하여 훌륭한 후손들이 절로 자라나는것이 아니다.

수십년전에 나온 가요 《눈이 내린다》가 년대와 년대들마다에 더 높이 울리게 해주시고 오늘은 관현악과 합창이라는 거창한 울림으로 시대를 진감하게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웅심깊은 뜻은 과연 무엇인가.

뿌리가 썩으면 나무가 죽듯이 근본을 잊으면 자기를 지킬수 없게 되고 혁명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갈수 없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뀐다고 하여 우리의 정신이 뿌리로부터, 원점으로부터 멀어져서는 안된다.

피흘리는 세대가 따로 있고 향유하는 세대가 따로 있을수 없다.

혁명의 매 세대가 피와 땀으로 자기의 력사적과제를 훌륭히 수행할 때 백두산에서 시작된 주체의 혁명위업은 최후승리의 언덕에로 줄기차게 전진해나갈수 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관현악과 합창 《눈이 내린다》에서 기본핵은 《이 나라 빨찌산들의 그 념원 꽃핀 강산에》라는 구절에 있다고 명백히 밝혀주시였다.

빨찌산들의 념원은 숭고하고 뜨겁다.그것은 이 나라 후손들의 천년만년 미래를 내다보며 심장속에 간직한 념원이며 그들은 그것을 꽃피우는 밑거름으로 자기의 붉은 피를 아낌없이 바쳤다.

백두의 나무에 새겨진 글발이 말하듯이 달속의 계수나무 가져다 천상왕궁 짓고 별무리 날라다 옥좌 다듬어 빨찌산 김대장, 항일의 녀장군, 백두광명성을 모시고 천년만년 살리라는것이 투사들의 념원이였다.

항일의 나날 소백수골의 오솔길을 걸으시며 백두산장군들이 나누신 말씀에는 얼마나 위대한 결심과 포부가 실려있었던가.

먼저 간 전우들이 흘린 피는 헛되지 않을것이며 우리는 이 땅에 기어이 인민의 락원을 건설할것이다!

성스러운 위업을 우리 대에 다하지 못하면 아들대가 하고 아들대가 못 다하면 손자대에 가서라도 기어이 성취하고야말것이다!

미래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백두산장군들의 념원을 가슴에 안은 우리가 어찌 혁명의 신들메를 순간이나마 늦출수 있으랴.

빨찌산의 붉은 피는 식지 않는다.

빨찌산이야기를 언제나 마음속에 안고살자.

백두산하늘밑에 사는 조선사람이라면 누구나 빨찌산의 세계를 진정으로 사랑할줄 알아야 하며 붉은기에 스민 피의 뜨거움과 강렬한 호소를 심장으로 느낄줄 알아야 한다.

이 나라 빨찌산들의 이야기,

그것은 우리 인민이 수천년력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신 전설적영웅이신 위대한 수령님과 생사운명을 함께 한 혁명의 1세들이 혁명에 바친 청춘의 이야기, 조국에 바친 붉은 피와 인민에게 남긴 고귀한 넋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후손만대 전해갈 빨찌산이야기는 억천만번 죽더라도 원쑤를 치자는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혁명전우의 륜리, 조국과 후대들을 위해서라면 단두대에도 웃으며 올라서는 희생정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지들! 이 총을 받아주!》,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 《미래를 사랑하라!》, 《사령부를 목숨으로 보위하자!》는 빨찌산들의 웨침이 언제나 우리의 귀전에 쟁쟁히 울려야 하며 《명령은 무조건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 《불사조》, 《잊지 못할 5.1절》과 같은 빨찌산의 이야기들이 언제나 우리 생활의 한복판에서 노래되여야 한다.

밑뿌리가 든든한 혁명은 끄떡없다.

광활한 령토도, 억대의 자원도, 발전된 경제력도 민족의 큰 재산이다.우리 민족의 가장 큰 재부, 그것은 우리 조국이 영원히 승리하며 번영할수 있는 무궁무진한 정신력의 밑뿌리인 백두의 혁명전통이다.

《눈이 내린다》의 세계를 안고살자.

백두의 흰눈, 빨찌산의 눈보라를 언제나 심장속에 안고살자.

이 땅우에서 그 눈이 멎으면 나라의 근본이 흔들린다.우리의 마음속에 그 눈이 멎으면 넋을 잃는것으로 된다.

《눈이 내린다》의 메아리는 추억만이 아닌 드높은 혁명의 자각과 불같은 맹세로 피끓여주는 계속혁명의 호소이다.

난관을 두려워 말라.시련을 겁내지 말라.

사람이 역경에 처했을 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와 고난을 이겨낸 선렬들의 모범과 정신을 생각하면 절대로 굴하지 않으며 자기의 신념을 버리지 않는 법이다.

그대 만일 강행군길에 지쳐 쓰러진다면 머리를 번쩍 들어 백두산을 보라.백두밀림에서 울려오는 유격대의 나팔소리를 들으라.

온갖 위협과 유혹의 바람이 어지럽게 불어칠 때 마음 흔들린다면 백두산눈보라의 폭풍에 자신을 세워보라.

누리는 행복이 커갈수록 그것이 이 나라 빨찌산들의 피어린 자욱우에 꽃펴난것임을 절대로 잊지 말라.

조선혁명의 전통은 영원히 백두산의 피줄기이다.

모든 운명을 빨찌산 김대장의 피줄기에 잇고 사는것이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우리 삶의 본령이다.

혁명의 사령부에 넘치던 청년장군의 기상, 백두산밀영고향집에 넘치던 백두광명성의 정기를 그대로 비껴안은 혁명의 수뇌부의 찬란한 빛발은 선군조선의 미래를 비쳐준다.

이 나라의 력사가 빨찌산 김대장의 이야기로 끝없이 이어지기에 우리 혁명은 영원히 승리하며 우리 조국은 무궁토록 번영할것이다.

관현악과 합창 《눈이 내린다》가 강성대국을 소리쳐 부른다.

불멸의 력사와 전통이 집약되여있고 위대한 승리와 찬란한 미래가 태동하는 이런 위력한 무기를 가진 인민에게는 불가능이란 없으며 이 노래를 기발로 추켜들고나가는 우리의 앞길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백두의 눈보라여,

이 나라 천만군민의 가슴에 혁명의 불, 투쟁의 불을 달며 더욱 세차게 휘몰아치라.

백두의 눈보라와 더불어 선군혁명의 붉은기는 영원히 힘차게 휘날릴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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