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던 길을 떠나신 사연
(평양 8월 13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6(1947)년 가을 어느날 항일의 녀성영웅이신 김정숙동지께서는 함경북도의 경성으로 급히 떠나시였다.
그 길은 이미전에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와 항일혁명투사들, 일군들이 그이의 등을 떠미시였던 길이였다.
허나 굳이 사양만 하시던 길을 그이께서 서둘러 떠나시자 일군들은 이제야 김정숙동지께서 온천에서 치료를 받게 되시였다고 기뻐하였다.
그러나 일군들의 기쁨은 순간에 불과하였다.
경성에 도착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함경북도안의 각급 기관들과 공장, 기업소, 농어촌들을 쉬임없이 찾으시였다.
그이께서는 일군들을 만나시여서는 새 조선의 일군으로서의 높은 책임감을 안고 살며 일하도록 이끌어주시고 공장과 농어촌들에 나가시여서는 그곳의 실태를 료해하시며 인민들을 새 조선건설에로 불러일으키시였다.
병치료도 뒤로 미루시고 정력적인 활동을 벌리시던 그이께서는 함경북도를 찾으신 김일성주석께 그곳의 구체적인 실태와 그동안의 사업정형을 보고드리시였다.
그이의 보고를 들으신 주석께서는 못내 감동되시였다.
간고한 항일혁명투쟁의 나날 남성들도 힘들어하던 혈전의 천만고비를 앞장에서 헤치시느라 몹시 나빠진 몸상태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주석의 사업을 보좌해오신 그이께서는 주석께서 함경북도를 현지지도하실 계획이라는것을 아시였을 때에야 비로소 온천치료를 받아보겠다고 하시며 그곳으로 떠나시였던것이다.
이렇듯 김정숙동지께서 그토록 미루시던 길을 떠나신것은 바로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건국로선을 하루빨리 빛나게 실현하시려는 숭고한 념원에서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