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달리신 먼길
(평양 8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64(1975)년 5월 어느날이였다.
이날 머나먼 외국방문의 길을 이어가고 계시던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극심한 이상기후현상이 계속되는 조국의 농사형편이 념려되시여 경애하는 김정일동지께 전화를 걸어오시였다.
전화를 받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곧 해당 부문 일군들을 부르시여 전국의 모내기실태를 다시금 상세히 료해하시고 영농전투를 하루속히 결속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주시고 나서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시였다.
순간의 쉬임도 없이 평안남북도의 벌방지대와 산간지대를 돌아보시고 밤이 깊어서야 어느 한 숙소에 이르신 그이께서는 려장을 풀려는 일군들에게 이제 곧 길떠날 차비를 하라고 이르시였다.
일군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러한 일군들에게 이번에 서해안일대의 농사형편은 대체로 파악하였는데 동해안지구는 가보지 않고서는 마음을 놓을수 없다고 하시면서 먼저 차에 오르시였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강원도의 어느 한 농장벌을 지날 때에는 차창밖이 밝아오고있었다.
차를 세우게 하시고 길섶의 강냉이밭을 돌아보시던 그이께서는 뒤늦게야 달려와 죄송스러움을 금치 못해하는 일군들의 인사를 반갑게 받으시였다.
그이께서는 모내기를 일정계획대로 추진시키고있다는 일군들의 보고를 받으시고 동무들의 보고가 내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고 하시며 한밤을 밝히며 먼길을 달려오신 피로가 다 풀리시는듯 환한 미소를 지으시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