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초병의 신발문수까지도 헤아리시여
(평양 8월 27일발 조선중앙통신)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주체37(1948)년 여름 어느날 보초소에 나오시였다.
보초병이 정중히 인사를 올리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수고한다고 하시면서 그에게로 다가가시여 신발이 작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보초소로 나오시면서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발을 구르는 그의 모습을 보시고 벌써 짐작하시였던것이다.
보초병이 신발이 좀 작다고 솔직히 말씀드리자 그이께서는 작은 신발을 신고서야 어떻게 근무를 서겠는가고 하시며 신발문수가 얼마인가를 알아보신 다음 보초소를 떠나시였다.
얼마후 다시 보초소에 나오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손수 가지고오신 신발을 보초병에게 주시고는 발이 편해야 근무를 잘 설수 있다고 하시면서 어서 신어보라고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는 그의 발앞에 신발을 놓아주시고 몸소 근무를 서시였다.
신발을 갈아신은 보초병에게 다가서신 그이께서는 허리를 굽히시고 신발의 앞코숭이를 눌러도 보시고 신발끈까지 매주시고서야 마음을 놓으시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