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17일발 조선중앙통신)17일부 《민주조선》은 《대결광신자와는 상종할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최근 리명박역도가 남조선의 적십자사 총재를 극우보수분자로 교체하였다. 우리는 이에 대해 엄중시하지 않을수 없다.
알려진것처럼 북과 남사이의 인도주의문제를 주관하는것은 쌍방의 적십자단체들이다. 따라서 남조선적십자사 총재의 교체는 북남사이의 인도주의문제해결에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으며 결국 남조선내부문제로만 되는것이 아니다.
더우기 이번에 남조선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된 류종하는 소문난 반공대결광신자이다. 오죽하면 남조선언론계가 《류종하는 적십자사 총재적임자가 아니다》고 비난하겠는가. 동족을 적대시하는 그의 정체는 《문민》독재자가 씌워준 《외무부》장관감투를 쓰고 국제무대를 돌아치면서 우리 공화국을 비방중상하며 고립압살하려고 미쳐날뛸 때에 벌써 만천하에 드러났다. 지난해의 《대통령선거》때에 리명박역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한 그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의 《자격》으로 이른바 《비핵, 개방, 3 000》이라는 《대북정책》을 꾸며내는데 한몫 했다는것도 비밀이 아니다. 이처럼 리명박역도의 집권에 기여한 《공신》중의 하나가 류종하이다. 이런 견지에서 역도가 올해초에 취임한 적십자사 총재를 임기가 끝나기도전에 강압적으로 몰아내고 그 자리에 류종하를 앉힌것은 측근들에게 요직들을 안겨주는 《락하산식인사》라고도 볼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그렇게 단순하게만 볼수는 없다.
이미 폭로된바와 같이 리명박역도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열어온 6.15시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모독하면서 친미사대, 동족대결의 길로 질주하고있다. 한편으로는 《실용》을 광고하며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외세에는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깡그리 팔아먹고 다른편으로는 《비핵》이요 《개방》이요 《인권》이요 하는것을 부르짖으며 한피줄을 나눈 동족과는 어떻게 하나 대결하겠다고 날뛰는것이 바로 리명박패당이다. 그것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것은 미국에 더 많은 돈을 섬겨바치겠으니 저들의 무기구매지위를 나토와 같은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비럭질하면서 《북핵기지선제타격》폭언을 늘어놓은 괴뢰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문책할 대신 《할 말을 했다》고 등을 두드려주며 대규모의 북침전쟁연습들을 매일같이 벌리고있는데서도 잘 알수 있다. 사태는 본인의 실수로 빚어진 가슴아픈 불상사도 동족대결의식고취의 제물로 삼아 금강산관광을 전면중지하고 《녀간첩사건》이라는 엄청난 반공모략극을 꾸며내다 못해 무엄하게도 우리의 체제를 헐뜯는 삐라들을 우리 공화국에 대량 들이밀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을 고의적으로 자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6.15후 세상사람들을 놀래우는 경이적사변들을 펼쳐놓으며 급속히 발전해온 북남관계가 이 역적패당의 친미사대, 동족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얼어붙고 날로 악화되고있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접촉이 일체 차단되고 협력과 교류가 모두 정지되였다. 6.15후 해마다 몇차례씩 진행되여온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도 리명박역도의 집권후 한번도 진행되지 못했다.
리명박역도는 바로 그 죄악으로 하여 남조선인민들의 저주와 규탄을 받고있다. 역도의 《탄핵》서명운동을 벌려온 남조선인민들이 오늘은 《명박깨기》를 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면서 반리명박투쟁에 일떠서고있다.
이러한 사태앞에서 리명박역도는 날아드는 분노의 화살을 막을 구실을 만들기 위해 모지름을 쓰고있다. 적십자사 총재교체놀음도 그러한 책동의 한고리이다. 즉 류종하를 시켜 《적십자회담재개》를 제기하면 우리측이 그것을 거부할것이며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악화의 책임을 넘겨씌울수 있다는것이다. 얼마나 철면피하고 비렬한 흉계인가.
오늘의 밝은 세상에서 그 얄팍한 오그랑수가 통할리 만무하다.
물론 우리측이 소문난 반공대결광신자인 류종하와 마주앉아 인도주의문제와 같은 민족의 중대사를 론할수 없다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도대체 어느 누가 자기를 해치려는자와 상종하겠는가. 류종하따위가 적십자사 총재로 있는 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은 앞으로 상봉할수 있다는 한가닥 기대마저 가질수 없게 되였다. 그 전적인 책임은 반공광신자를 적십자사 총재자리에 앉힌 리명박역도가 지게 될것이다.
리명박이 쩍하면 《진정성》을 운운하지만 이제는 그가 아무리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 들을 사람이 없다. 자기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하면서 인도주의문제를 풀어야 할 적십자사 총재자리에 동족대결광신자를 앉혀놓은것은 정치협잡배로서의 정체를 드러낼뿐이다. 리명박역도는 풍자만화의 소재로나 될 그따위짓을 하기보다는 이제라도 친미사대, 동족대결의 범죄행위에 대해 민족앞에 사죄하고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는것이 좋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