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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일화(16)
   녀사를 미처 알아보지못한 농민

(평양 10월 29일발 조선중앙통신)새 조국건설이 한창이던 주체35(1946)년 가을 어느날 아침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녀사께서는 위대한 김일성주석으로부터 황해남도 재령군의 한 농민이 애국미를 싣고 찾아온다는 련락을 받으시였다.

녀사께서는 소달구지를 몰고 먼길을 온 농민을 친절히 맞아주시고 그와 함께 달구지에서 무거운 벼가마니를 부리우신 다음 옷에 묻은 검부레기와 먼지도 말끔히 털어주시고나서 비누에 수건까지 받쳐 따뜻한 세수물을 떠다주시였다.

농민은 그이께서 너무도 친절하고 허물없이 대하여주시기에 김정숙녀사이시라는것을 전혀 알지 못하였다.

그러기에 그는 녀사께 평양에 올라와서 나라를 찾아주시고 땅을 주신 고마운 장군님을 만나뵈워 평생소원은 풀었는데 항일의 녀장군이신 김정숙녀사를 뵙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는것이 섭섭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어떻게 하나 녀사를 꼭 만나뵈올수 있도록 도와줄수 없겠는가고 간청드렸다.

녀사께서는 밝게 웃으시며 제가 처음부터 맞이하고 벼가마니까지 맞들어드렸는데 또 인사를 올려야 하겠구만요라고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그제서야 녀사를 미처 알아뵙지 못하고 주책없이 행동한 송구스러움에 어찌할바를 몰라하던 농민은 저의 실수를 용서하십시오, 낟알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사람은 위인일수록 겸손하다 하더니 과연 그 말이 녀사를 두고 이르는 말씀인것 같다고 하면서 녀사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리였다.

이날 그 농민은 김정숙녀사를 가까이 만나뵙게 된 기쁨과 함께 녀사의 겸허하고 소박하신 풍모에 더없는 감동을 느끼며 댁을 나섰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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