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10일발 조선중앙통신)최근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에서는 백두산의 일부 깊은 계곡들에서 신비한 《눈얼음동굴》이 나타나는것을 발견하였다.
이곳 탐험대원들의 말에 의하면 이 《눈얼음동굴》은 년중 겨울이 200일이상이고 눈이 많이 내리며 여름이 짧고 기온이 낮으며 바람이 센 독특한 기후를 가지고있는 백두산에서만 보게 되는 특이한 자연현상이라고 한다.
따스한 봄기운이 깃들면 백두산의 깊은 계곡들에서도 눈석이가 시작되는데 낮에는 표면이 가열되면서 밑으로 녹아내리다가 밤에는 기온이 령하로 내려가면서 다시 랭각되여 얼음으로 된다.
이 얼음은 물이 직접 랭각되여 생기는 일반얼음과는 달리 눈녹은 물과 눈바람에 날려와 덮인 부석알갱이들이 뒤섞여 이루어지는 특수한 《눈얼음》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웃층은 점점 강도가 센 《눈얼음》으로 되고 계곡의 밑바닥에서는 우에서 흘러내리는 눈석이물과 릉선들에서 모여드는 눈석이물에 의해 물줄기가 형성되면서 물곬이 생겨나는데 이 물곬에 의해 밑바닥에서는 점차 구멍이 확장되면서 동굴이 이루어지게 된다.
한편 웃면에서는 부석알갱이들이 바람에 날려와 두텁게 쌓이면서 태양복사의 영향을 감소시키게 된다. 이것이 백두산에서 나타나는 《눈얼음동굴》형성의 시작이라고 볼수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계곡에 쌓인 눈이 녹아내리는 과정이 본격화되며 동굴의 폭과 높이, 깊이가 점차 커지면서 자기의 완전한 면모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짧은 여름계절이 지나고 가을철이 오면 여름에 물기를 한껏 머금었던 동굴의 천정은 다시 랭각되여 눈얼음으로 변하게 된다.
백두산에 다시 눈이 내리고 기온이 령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닥에서의 물흐름은 완전히 중지되고 천정의 눈얼음은 더욱 강도가 세지면서 기이한 모양새를 만드는데 이런 과정은 해마다 반복된다.
《눈얼음동굴》은 계곡의 량쪽경사가 급하고 깊이가 깊을수록 더 잘 이루어지게 된다.
백두산의 《눈얼음동굴》은 동굴천정에 생기는 이채로운 《얼음순》과 바닥과 천정을 련결하여 서있는 《얼음기둥》, 바닥에 생기는 기묘한 곬, 천정에 새겨지는 파도무늬 등으로 하여 매우 황홀한 경치를 이룬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