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2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과거청산을 떠나 바랄것은 아무것도 없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무슨 일에서나 선후차가 있는 법이다. 력사문제취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력사주의원칙에서 지나온 력사를 정확히 평가하고 인민들의 지향과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그것을 옳바로 조정해나가는것은 매개 나라와 민족들앞에 나서는 중요하고도 원칙적인 문제의 하나이다. 우리가 여기에서 말하자고 하는것은 일본의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진출문제이다. 일본이 학수고대하며 그처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싶어하는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진출문제에는 그들의 죄악의 력사에 대한 원칙적평가와 그에 따른 배상문제가 놓여있다. 즉 죄악의 력사에 대한 옳은 평가를 내리고 그를 깨끗이 청산하기 위한 현 일본정부의 정치적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과거력사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그에 따른 옳은 정책적결단을 하는것은 일본이 국제정치무대에 나설수 있는가 아니면 전범국으로서 력사의 뒤전에 밀려나 세계의 저주와 규탄의 대상으로 되는가를 결정짓는 기준으로 된다.
그런데 요즘 일본은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될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되였다고 제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들썩거리고있다. 일본이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공헌》하면 상임리사국자리를 따낼수 있다는것이다.
일본의 한 보수언론은 일본이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하여 종래이상으로 공헌》하는것이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으로 진출하는 길이라고 보도하였다. 이것은 군국주의적사고방식에 기초한 거꾸로 된 론리로서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의 흐름을 무시한것이다.
현시기 일본앞에 나서는 선차적과제는 죄많은 과거를 청산하는것이다. 과거청산은 지난 세기에 일본이 놓치지 말고 반드시 결산하고 새 세기로 넘어와야 했을 문제이다. 력사주의원칙에서 보나, 민심의 요구로 보나 잘못된 력사에 대한 랭정한 평가를 내리고 옳은 길로 나가는것은 일본이 시대와 력사앞에 지니고있는 회피할수 없는 의무이며 과제이다. 그런데 일본은 이 문제를 외면하면서 그에 대해 말조차 하기 싫어하고있다. 어느 나라이든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되려면 국제사회앞에서 자기를 완전히 드러내놓고 정치적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수행하고있는 사명과 역할의 중요성으로부터 국제사회가 제기하는 중요한 정치적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사회가 제기하는 이 물음앞에서 계속 도리질만을 하고있다. 말하자면 일본은 누구도 저들한테 죄많은 과거에 대해 말하지도 묻지도 말며 지난날의 허물을 들추려고도 하지 말라는 식의 그릇된 태도를 취하고있다. 이것이 바로 과거력사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이다. 명백히 말하면 일본은 과거침략력사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하려는 립장에 있지 않으며 더우기 그 누구한테 죄를 빌것도, 용서를 받을것도 없으며 과거청산을 할것도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있다. 일본은 전후 60여년동안이나 이런 온당치 못한 립장과 태도를 견지하여왔다. 결과 일본은 아직까지도 전범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있다.
지금 세계의 민심은 일본이 죄많은 침략력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없이 어떻게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되겠다고 머리를 내미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그들의 파렴치하고 주제넘는 처사에 쓴웃음을 지으며 비난조소하고있다.
지금은 21세기이다. 인민들은 반목과 질시,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들사이의 화목과 단합을 도모하고 새로운 세계평화질서를 수립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 다시말하여 지난 세기 인류앞에 죄를 지은 나라들은 그에 대해 깨끗이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하며 시대의 흐름에 보조를 맞추어나갈것을 바라고있다. 그런데 일본은 인류의 지향과 시대의 흐름에 등을 돌려대고 경망스럽게 행동하고있다. 시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저들의 야심적인 정치군사적목적실현을 위해 인류와 세계를 희생시키는것도 마다하지 않으려는것이 오늘의 일본이다. 이러한 일본이 어떻게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될수 있으며 《일본의 물》을 먹고 취하지 않은 이상 누가 그를 지지해나서겠는가. 일본은 확실히 리치에 밝지 못하고 세상을 바로 볼줄 모른다.
일본이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되려고 애쓰는것은 세계평화보장과 안전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들의 불순한 정치군사적목적을 이루자는데 있다. 일본은 지난 세기 말엽부터 정세의 변화를 리용하여 아시아에서 군사적패권장악과 해외팽창을 위한 길로 무섭게 줄달음쳐오고있다. 일본에서는 전시체제의 수립과 《자위대》의 해외군사작전이 본격화되고있다. 지금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벌어지고있는 크고작은 여러 분쟁문제들에 군사적으로 개입해나서고있다. 그들은 마치도 일본의 참가없이는 《국제평화질서》가 유지될수 없고 분쟁문제가 해결될수 없는것처럼 제나름대로 생각하면서 《자위대》의 해외군사작전을 세계적범위에로 확대해나가려 하고있다. 일본은 저들의 그 무슨 《공헌》에 의해 오늘 세계의 《평화가 유지》되고 분쟁문제에서 《진전이 이룩되고있》는것처럼 사실을 오도하면서 과거에도 일본은 아시아나라들을 침략한것이 아니라 이 나라들의 요구에 따라 전쟁행동을 벌린것처럼 력사를 외곡하면서 아시아나라들이 일본의 《덕》을 입었다는 식으로 거짓선전을 하고있다.
일본은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자리를 따내는것으로써 저들의 재침목적을 이루는데 필요한 유리한 정치적환경을 조성하려 하고있다.
일본이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하여 종래이상으로 공헌》해야 한다고 하는것은 그로부터 출발한것이다. 그들이 떠드는 《국제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한 《공헌》에는 무서운 기도가 깔려있다. 무엇보다도 일본은 《국제평화공헌》의 간판밑에 《자위대》를 현대적무기로 더욱 무장시키며 해외군사작전을 본격화하려 하고있다.일본은 법적으로 정규군을 보유할수 없는것은 물론 그 어떤 전쟁행동에도 참가할수 없게 되여있다.해외침략열에 들떠있는 일본에 있어서 이러한 장벽을 공개적으로 무너뜨리고 넘어설수 있는 구실이 《국제평화공헌》이다.
사실 일본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해 《국제평화공헌》을 떠드는것이 아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무력증강이 급속히 다그쳐지고 전시체제가 확립되고있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있다. 미싸일방위체계수립과 군사정탐위성의 련속적인 발사, 첨단무기로 장비된 새로운 잠수함, 구축함, 전투기 등의 생산과 구입, 《자위대》의 실전연습의 강화 등은 일본이 《국제평화공헌》의 미명하에 감행하는것들이다. 지금 인디아양과 이라크 등에서 《자위대》무력이 일장기를 날리며 돌아치는것은 이전에는 볼수 없었던 현상들이다.
세계는 일본의 군사행동을 놓고 지난날 《대동아공영권》을 부르짖으며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서 피비린 침략전쟁과 살륙만행을 감행하면서 인민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재난을 들씌운 《일본제국》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경계의 눈초리를 돌리고있다. 일본이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될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를 론하기에 앞서 그를 철저히 경계하고 멀리해야 한다는것이 일본을 대하는 세계의 눈길이다.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은 전쟁과 평화문제를 비롯한 주요국제문제를 다루는 유엔의 핵심기구이다. 현시기 국제무대에서 유엔개혁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는것은 사실이다. 유엔개혁을 요구하고있는것은 유엔이 발전하는 현실에 맞게 국제기구로서의 자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해나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유엔이 발전하는 현실적요구에 맞게 자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해나가야 한다는것은 지난 시기처럼 대국들의 조종에 의해 움직이는 국제기구가 아니라 민주주의적인것으로 되게 함으로써 유엔이 명실공히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민족들의 리익을 대변하고 세계평화유지에 공헌하도록 하자는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어중이떠중이들이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자리를 차지하고 정치대국행세를 하게 해서는 안된다. 그 첫째가는 경계대상은 일본이다.
오늘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믿을수 없는 나라, 위험한 나라로 지목되고있다. 일본이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되면 유엔의 권능을 악용하여 그 어떤 상서롭지 못한짓도 서슴없이 할수 있으며 따라서 세계가 전쟁재난을 당할수 있다.일본의 속심을 검증할수 있는 기준은 다름아닌 과거청산이다. 과거청산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나서는 가장 선차적인 과제이다. 이것을 떠나서 일본은 그 어떤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론할 자격이 없으며 특히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자리를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