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연극을 보시고도
(평양 2월 4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5(1946)년 여름 어느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창조중에 있는 항일혁명주제의 연극 《뢰성》을 보시였다.
녀사께서는 선전부문 사업을 맡아보는 한 일군에게 한가지 의견이 있다고, 연극에서 김정숙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하시였다.
그 일군은 녀사의 존함을 모시지 않으면 연극의 내용이 잘 안겨오지않으므로 그렇게 할수 없다고 말씀드리였다.
녀사께서는 항일혁명투쟁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창작하는데서 우리 인민의 항일혁명투쟁력사는 다름아닌 위대한 김일성장군님의 혁명투쟁력사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오늘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것은 우리 인민모두가 민족의 태양으로 우러러받드는 장군님의 영광스러운 항일의 빛나는 혁명투쟁업적을 널리 소개선전하는것이라고 심중하신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일군의 가슴은 형언할수 없는 충격으로 달아올랐다.
자신을 그 어떤 특정한 존재로 여기지 않으시고 언제 어디서나 장군님 한분만을 받드시는 절대적인 충실성이 비낀 말씀이였다.
계속하여 녀사께서는 중요한것은 사령관동지만을 믿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과 혁명적락관주의이며 혁명적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이라고, 이것을 생동하고 진실한 형상을 통하여 보여주어야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수 있다고 일깨워주시였다.
녀사의 말씀을 새겨듣던 일군은 모든것이 명백해진다고 말씀드리고나서 녀사의 존함을 모시는 문제만은 그냥두도록 해주실것을 간절히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녀사께서는 아직도 나의 심정을 몰라준다고, 해방된 조국의 연극무대에서나마 이름없는 산간오지에 시신조차 제대로 안장하지 못한 혁명동지들을 보고싶은것이 우리의 심정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후 연극 《뢰성》은 훌륭하게 완성되여 새 조국건설에 떨쳐나선 인민들을 교양하는데 적극 이바지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