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종이 전하는 사연
(평양 2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4(1945)년 12월 31일 한 일군을 부르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해방된 조국땅에서 첫 새해를 맞는 평양시민들에게 기쁨을 더해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구체적인 방도까지 가르쳐주시였다.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주석께서는 그 일군에게 평양종을 칠수 있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뜻밖의 물으심에 그 일군은 당황하였다.
조국해방의 감격과 기쁨속에서 맞게 되는 첫 새해인것으로 하여 들떠있던지라 평양종에 대하여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있었던것이다.
그 종으로 말하면 리조시기에 만든것으로서 평양성안팎의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고 때로는 나라의 경사나 외적의 침략을 알리는 신호수단으로 리용되여왔지만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책동으로 버림받아왔었다.
일군을 정답게 바라보시던 주석께서는 우리 인민이 주인된 세상에서 처음으로 맞는 새해를 즐겁고 뜻깊게 보내도록 해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오늘 밤 12시에 종소리를 울리게 하라고 이르시였다.
계속하여 그이께서는 우리 인민의 슬기와 재능이 깃들어있는 귀중한 평양종이 이제는 해방의 기쁨을 안고 종소리를 울릴 때가 되였다고, 그러면 우리 인민이 해방된 감격을 더욱 새롭게 느낄수 있다고, 그러니 평양종을 치도록 하는것이 좋겠다고 다시금 강조하시였다.
조선민족의 유구한 력사, 찬란한 문화와 더불어 인민의 슬기와 기개를 자랑해온 평양종소리는 이렇게 오랜 침묵을 깨뜨리고 장엄하게 울려퍼지게 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