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속에 지나신 마을
(평양 3월 2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52(1963)년 겨울 어느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 황해북도 린산군을 현지지도하시던 때의 일이다.
길가에서 노는 학생들을 보시고 차에서 내리시여 그들에게로 다가가신 주석께서는 얼어든 한 학생의 손을 자신의 두손으로 꼭 감싸쥐시며 춥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춥지 않다는 학생들의 대답을 들으신 주석께서는 이렇게 홑것을 입었는데 왜 춥지 않겠느냐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며 그들의 잔등을 다정히 쓸어주시고는 무거운 걸음으로 차에 오르시였다.
달리는 차안에서도 주석께서는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아무 말씀도 없으시였다.
그러는 사이에 점심시간도 퍼그나 지났고 승용차는 마침 어느 한 마을앞을 지나가고있었다.
한 일군이 마을에 들어가 식사를 하셨으면 하는 의향을 조심히 말씀드렸을 때 주석께서는 농민들의 생활이 아직도 펴이지 못했는데 어떻게 마을에 들어가 그들에게 페를 끼치겠는가고 하시며 차에서 내리시여 길옆의 산기슭으로 향하시였다.
이날 눈보라 날리는 산기슭의 크지 않은 바위우에서 김일성주석께서는 마른 음식으로 요기를 하시였다.
하여 인민에 대한 또 하나의 사랑의 전설이 그 마을에 새겨지게 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