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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주석과 일화(264)
   로인에게 하신 권고

(평양 5월 25일발 조선중앙통신)평남관개공사가 거의 완공되여가던 주체44(1955)년 봄 어느날이였다.

열두삼천리벌의 농사준비를 료해하시기 위하여 어느 한 리의 밭머리에 차를 세우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무엇을 심느라고 여념이 없는 한 로인을 보게 되시였다.

그에게로 다가가신 주석께서는 무엇을 심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조를 심는다고 대답을 올리는 로인에게 그이께서는 웃으시며 모내기전으로 물이 내려오니 논을 푸는것이 어떤가고 하시였다.

로인은 오늘이라도 물이 내려오는것을 보면 밤을 새워 논을 풀겠는데 자기 생각같아서는 물구경을 그렇게 빨리 해볼것 같지 못하다고 숨김없이 속을 터놓았다.

그이께서는 로인의 말을 조금도 탓하지 않으시고 동행한 일군들에게 저 농민이 물고생을 얼마나 하였으면 저렇게 말하겠는가고 하시며 그에게 이제 보름안팎에 물이 꼭 내려오니 대담하게 논을 풀고 벼농사를 할 준비를 하라고 이르시였다.

무엇인가 가슴을 울리는 그 말씀에 로인은 그제서야 꼭 논을 풀겠다고 대답올리였다.

그이께서 다녀가신 다음 로인은 확신을 가지고 논을 풀었다.

이어 관개수가 흘러들고 조밭자리에 푼 논에서는 알찬 벼이삭들이 설레이였다.

로인은 집마당에 쌓아놓은 벼낟가리를 바라보며 논을 풀라고 하시던 주석의 권고를 한없는 고마움속에 되새겨보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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