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6월 8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의 명산 백두산의 사계절경치는 독특하다.
봄이 시작되는 5월 상순부터 우뢰가 울고 눈사태가 쏟아지며 골짜기마다에 쌓여있던 눈이 녹아내린다.
눈석이가 급속하게 진행될 때에는 곳곳에 물줄기와 폭포들이 형성되며 깊은 밤 눈석이물이 흘러내리는 소리는 더욱 이채로운 정서를 자아낸다.
백두산의 봄을 먼저 알린다는 의미에서 《천지진달래》라고도 불리우는 좀참꽃과 돌꽃 등 각종 식물들이 움트고 꽃을 피운다.
더운 지방으로 갔던 새들이 백두산으로 날아들고 겨울 전기간 굴속에 박혀있던 우는토끼, 얼음밑에서 한해 겨울을 난 《천지산천어》들도 먹이활동을 벌린다.
봄철에 보게 되는 또 하나의 풍경은 다른 곳에서 날려온 꽃가루가 천지얼음과 물면우에 쭉 깔려 쌓이는것이다.
7월 중순경부터 시작하여 약 40일밖에 안되는 여름은 맑게 개이는 날이 드물다.그러나 백두산일대는 다른 지대에 비하여 자외선복사량이 많으므로 기온은 높지 않으면서도 따스한 감이 나고 식물의 잎이나 꽃색이 특별히 선명하고 진하다.
가을은 8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약 50일간이다. 8월 중순이면 선기가 나면서 첫서리가, 9월 상순이면 첫눈이 내린다.
이 계절에 식물들은 점차 록색을 잃고 천지들쭉은 보라색을 띠며 만병초만이 자기의 푸르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겨울은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4월 하순까지 200일이상이나 계속된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자주 내리며 일반적으로 10~15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동반된다.
겨울풍치에서 특색있는것은 천지얼음풍경이다. 천지에 9월 중순경에 첫 얼음이 나타나고 12월 상순경에 완전히 얼어붙는다. 이 시기 호수밑바닥까지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얼음판이 펼쳐지며 호반에 천태만상의 얼음《조각품》들이 수많이 생겨 천지의 겨울풍치를 더욱 돋구어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