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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일화(54)

   가을날에 있은 일

(평양 7월 22일발 조선중앙통신)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주체23(1934)년 10월 중순 어느 날 북동마을 인민들과 함께 가을걷이를 하고 계시였다.

그런데 갑자기 적들이 나타나 모두가 안전한곳으로 대피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한 아주머니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다섯살 난 아이를 밭머리에 재워놓고 일하다가 놈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수수단만 이고 뛰여왔다고 하면서 오던 길로 되돌아 서는것이였다.

녀사께서는 생각할 사이도 없이 적들이 밀려드는 밭으로 달려가시였다.

놈들이 쏘아대는 총소리는 더욱 자지러지게 울리는데 녀사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한참만에야 건너편 숲속에서 아이를 업고 달리시는 녀사의 모습이 얼핏 보였다.

얼마후 적들의 총소리는 멎고 밭에서는 삼단같은 불길이 타래쳐올랐다.

손에 땀을 쥐고있던 사람들은 그이를 부르며 달려갔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으신 녀사께서는 아이를 업으신채 험한 숲을 헤치시며 마주오시였다.

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이를 받아안은 녀인은 물론 마을사람들은 김정숙동지의 모습을 우러르며 감동을 금치 못해하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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