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의 조밭
(평양 10월 5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28(1939)년 정초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 친솔하신 조선인민혁명군 부대는 서간도의 청봉부근을 행군하고있었다.
극심한 식량난을 이겨내며 행군하던 대원들은 어느날 뜻밖에도 깊은 산중속에 난데없이 나타난 가을하지 않은 조밭을 발견하였다.
눈에 깔려있는 탐스러운 조이삭들을 보면서 모두가 기뻐 떠들썩하였지만 그이께서는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지으실뿐이였다.
사실 그 조밭에는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었다.
그 전해 봄날 사령관동지께서 이곳을 지나게 되시였는데 어떤 사람이 조를 심으려고 밭에서 일을 하다가 혁명군을 잘못보고 놀라 달아났다.
대원들이 밭임자가 숨어버린것을 두고 미안해하자 그이께서는 그가 겁을 먹고 달아났으니 언제 여기 와서 다시 씨붙임을 하겠는가, 그 사람이 우리때문에 달아났는데 밭을 한해동안 그저 묵여둘수는 없다, 우리가 씨를 뿌려 임자가 곡식을 거두어가게 하자고 말씀하시였다.
그후 다시 돌아온 밭임자는 너무도 고마와 유격대가 곡식을 거두어가기를 바라며 가을하지 않은 밭을 그대로 남겨놓았던것이다.
정녕 인민을 하늘처럼 여기시는 김일성주석이시였기에 이런 전설같은 이야기도 생겨나게 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