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종이
(평양 10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주체36(1947)년 9월 경성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주변농촌의 세 녀성이 항일의 전장에서 명성 떨치신 녀사를 한번만이라도 만나뵈올 소망을 안고 얼마간의 첫물 배를 정히 싸들고 그이께서 계시는 곳으로 왔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세 녀인이 다 까막눈이라는것을 알게 되신 녀사께서는 글을 모르고서는 눈뜬 소경이나 같다고, 글을 모르면 장군님의 사상으로 무장할수 없고 새 조국건설에도 이바지할수 없다고 하시면서 글 모르는것을 부끄러워 말고 이제라도 성인학교에 가서 부지런히 배우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리고 종이 세장을 꺼내여 거기에 무엇인가 적어 넣으시더니 세 녀인에게 한장씩 나누어주시면서 이게 우리 집 주소라고, 글을 배운 다음 자신께 이 주소로 꼭 편지를 쓰라고 하시였다.
세 녀성은 그 소중한 종이를 가슴에 꼭 품고 흐느껴울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