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15일발 조선중앙통신)15일부 《로동신문》은 《<간도대토벌>은 민족말살을 노린 극악한 살인범죄》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글을 실었다.
1920년대 간도지방에서 있은 일제의 조선인대학살만행을 우리 인민은 오늘도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일제의 《간도대토벌》(《경신년대토벌》)은 조선민족을 말살하기 위한 잔인무도한 인간살륙전이였다.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조선국내에서뿐아니라 간도지방에서도 조선인민에 대한 탄압과 학살을 미친듯이 벌리였다. 당시 간도지방에는 많은 조선사람들이 살고있었는데 이들의 반일의식은 대단히 높았다. 이에 겁을 먹은 일제는 이 일대에 대규모무력을 들이밀어 반일운동을 짓뭉개버리고 조선사람들을 대량학살할 모략을 꾸미였다. 이에 따라 일제는 《훈춘사건》이라는것을 조작하였다.
1920년 10월 어느날 한패의 《마적단》무리들이 당시 일본령사관이 있던 훈춘을 《습격》하여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일제는 급기야 이 《습격》사건을 조선독립군부대들의 소행이라고 헛소문을 내돌렸다. 그것은 일제의 날조극이였다. 그때 훈춘을 《습격》한 《마적단》이라는것은 일제에게 매수된 어중이떠중이들이였다. 일제는 이들을 내세워 훈춘에 대한 《습격》사건을 연출하였던것이다.
일제는 《훈춘사건》을 걸고 《간도재류일본인의 생명, 재산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간도지방에 대한 《대토벌작전》을 개시하였다. 일제는 라남주둔 제19사단의 한개 련대병력 3,000명과 함경남도경찰대, 씨비리출정군, 만철수비대 등 방대한 무력을 훈춘, 왕청, 화룡일대에 들이밀었다. 그들의 공격목표는 그 어떤 군사시설이나 무장세력도 아닌 무고한 조선사람들이였다.
일제의 《간도대토벌》은 이루 형언할수 없이 잔인하고 악착하게 감행되였다.
동만의 여러 현에 기여든 일제살인귀들은 모조리 죽이고 모조리 불태우며 모조리 빼앗는 《3광정책》을 선포하고 초토화작전을 벌리였다.
일제살인귀들은 조선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면 그 어디에나 달려들어 남녀로소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쏘아죽이고 때려죽이고 찔러죽이고 불태워죽이였다. 산 사람의 눈알을 뽑거나 가죽을 벗기고 사지를 찢어죽이기도 하였고 수십명씩 생매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사람들의 팔다리를 꽁꽁 묶어 토막을 내여 죽이였으며 어린이들을 부모의 품에서 빼앗아내여 불붙는 집안에 던져넣었고 코를 꿰거나 배를 갈라 죽이는 등 짐승도 낯을 붉힐 잔인한 방법으로 조선사람들을 닥치는대로 무참히 학살하였다.
연길현에 달려든 일제살인귀들은 70호의 조선인가옥에 불을 지르고 부락주민 300명중 255명을 학살하였다. 일제살인귀들은 연길현에 있던 전기성을 체포하여 그의 얼굴가죽을 벗기고 뒤이어 서인환과 그의 가족 2명 그리고 마동화의 가족 5명의 가죽을 벗긴 후 불속에 집어던지는 야수적만행을 감행하였다.
일제는 화룡현 이도구에서도 조선인가옥 600여호와 청산리의 주민가옥 1,000여호를 불태워버리면서 이곳의 조선사람들을 모조리 살해하였으며 철부지애들까지 총으로 쏴죽이고 산채로 매장하였다.
당시 일제의 살인만행참상을 현장에서 목격한 한 미국인은 자기의 글에서 《…남녀로소를 가리지 않고 집에서 끌어내여 모조리 쏴죽이고 채 죽지 않은 사람들을 불속에 집어넣어 타죽게 하였다. …불탄 재무지에는 시체가 많이 섞여있었다. 재무지에서 시체를 하나 꺼내보니 잘리운 손과 발이 널려있었으므로 나는 그것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사진을 찍었다. 어찌나 흥분했던지 손이 떨려서 사진을 네번이나 고쳐찍었다.》라고 썼다.
또 다른 한 외국인은 일제의 치떨리는 조선인학살만행에 대하여 자기 나라 집권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일본관리들과 병사들의 행동은 법이 없는 야만인들과 다름이 없다. …일반부인들과 녀학생들은 물론 10대의 어린 소녀들까지 잡아다가 모욕을 가하고있으니 어찌 수치스럽고 통탄할 일이라 하지 않을수 있겠는가.…일본인의 이러한 처사는 극히 야만적이고 잔혹하여 추호의 정리도 없는자들의 행위이다.》라고 썼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집단살해죄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조약》에는 《…집단살해가 평시에 수행되였거나 혹은 전시에 수행되였거나를 불문하고 국제법상의 범죄…》이라고 규정되여있다.
참으로 일제의 《간도대토벌》은 조선민족을 말살할 목적밑에 감행된 희세의 야만들, 피에 주린 살인마들의 극악무도한 반인륜적범죄였다.
일제의 《간도대토벌》죄악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절대로 덮어버릴수 없다.우리 인민은 지난날 일제가 저지른 조선민족말살을 노린 대학살만행을 절대로 잊지 않고 반드시 그 대가를 받아낼것이다.(끝)